비오는날 우산 다 가져간 남편

안녕하세요 지금 비맞고 겨우 버스타고
글쓰는거라 글이 이상해도 양해부탁드리고요


저랑 남편 둘다 30대초반이고
결혼 6개월 됐어요


본론 바로 말씀드리면


얼마전 비가 잘안오다가 갑자기 비가 오고
쌀쌀해졌잖아요


근데 그때 제가 남편이 출근때 쓰고갈
우산을 미처 준비를 못해놨었어요
(남편은 꼭 장우산을 써야 한다고 고집하는데
제가 고장낸 이후로 집에 접이식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남편은 아침부터 우산 사러 가야되냐
하면서 투덜거리고 나갔어요

(주차장까지만 가서 차타고 편의점 가면됨
--물론 제가 고장내고 못 사다놓은 잘못도 있음)

저도 미안한 마음에 그날 저녁에 나가서

제 용돈으로 장우산 좋은걸로 2개 사다 놓고
돈벌어와주는 남편.. 아침부터 괜히 바쁘게했나싶어
저녁도 평소보다 신경써서 해줬구요


근데 오늘 내 남편 왜케 쪼잔한가
지금 비에 젖은 내꼴은 이게뭔가 싶은 일이 있어요


제가 주 2일 지역도서관에 6시부터
간단한 프로그램 수강하거든요

방금도 나가려고 하는데 비가 오길래
우산 꺼내야지 싶어 신발장 여는데

우산이 하나도 하나도 없는거에요...!

제가 사둔 장우산도 없고 원래 있던 접이우산도 없고


일단 늦어질거같아 집근처 편의점으로 뛰어가
(걸어서 5분정도)

우산 대충 사고 겨우 버스타서 가고있는데

남편한테 물어보니


이제 내기분 알겠지?ㅋ 이렇게 온겁니다


내가 그때 우산 안사다놔서 그런거냐하니


어 내가 다 가져왔다
퇴근할때 가져갈게
밥도 잘차려 놔야하나?

꼭 제가 저번에 한걸 따라하는듯이 행동합니다


전 그때 실수였고(잘못은잇음)
오늘 남편은 그때 자기 기분을 느껴보라며

일부러 이런짓을 했는데 이거 제 남편이지만
쫌 이상한거아닌가요?


앞으로도 제가뭔실수하면

또 이런식으로 나올건지

지금 6시 다돼가서

일단 여기에 글 올리고

이따가 뭔 심보인지 따져봐야 될듯해요


이거 어떻게상대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