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저는 대학 다니고 있는 21살 여자에요
이번 3월 개강을 하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예쁘장한? 남자분이 다가와서
어디 가려면 몇번 버스 타는거 맞냐며 길을 물었던 날이 있었어요.
근데 얼굴이며 옷이며 딱 제 이상형이였거든요.
그 후로 며칠간 같은 시간에 정류장에서 마주치다가
어느날 그쪽에서 먼저 말 걸더니 핸드폰 번호 물어보게 돼서 연락을 하게 됐어요.
연락 주고받으면서 그사람이
광주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을 오게돼서 자취를 시작했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서울에 친구가 없다며 같이 놀아달라는 말을 시작으로 주말에 한두번 만났는데
애초에 제 이상형이였으니 저는 당연히 호감을 가졌구요.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지만 사귀는 동안 둘다 바빠서 만남 가진게 손에 꼽아요.
여튼..만나면서 좀 이상하다고 느꼈던점들이
1.같이 술 마시면서 민증 사진 한번 보자~ 하니 절대 안보여주고 숨김. 지갑도 못보게함
2. 방학하고 피로 풀자며 찜질방 가자 했더니 절대 안간다함 빈혈이 심해서 찜질방 못다닌다고
3. 앞에서 껴안는걸 되게 꺼려했음 이상하다 싶을정도로
4.자취한다면서 집에 절대 못오게함
근데 이런이유로 누가 남자친구가 여자라고 의심이나 하겠어요..
그냥 좀 이상하다 싶을 정도였죠..
.
그리고, 카톡프사 보면 같이 사진찍는 친구들이 다 남자였고
(남자들 단체로 놀러가서 펜션 방에서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구요.)
광주 사투리 쎈 억양 때문인지 말투도 남자같고 목소리도 허스키했고.
스킨쉽도 뽀뽀까지ㅁ밖에 안해서 뭘 몰랐고..
화장실 갈때도 남자 화장실 들어가고 그랬거든요 (지금생각하니 참..)
아 그리고 외모로 의심 못했냐고 하실거같은데
길에서 보면 남자같이 하고 다니는 여자분들 많이 보이는데
그런분들은 딱 보면 아 여자다. 하는걸 알잖아요
근데 이사람은 누가봐도 남자에요 정말 그렇게 생겼어요
그냥 좀 피부 뽀얗고 보조개 깊게 들어가고..베이비펌. 예쁘장 하다 싶은 정도거든요..
판 분들이 지나가다 봐도 키작고 예쁘장한 남자인줄 알거에요 ㅠㅠ
휴,.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알게된게 어제 일인데요..
이사람에 대해 아는게 너무 없어서 페이스북을 찾아봤어요
사진,글 하나도 없는데 친구들이 타임라인에 쓴 글은 몇몇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친해보이는 사람들 페북을 다 들어가서 뒤졌어요 사진을.
여자들 위주로 뒤져서 같이 찍은 사진들이 꽤 보였는데
한참 내리다가 고등학교때 사진을 봤어요
여자들이랑 졸업식날 단체로 사진을 찍었더라구요 학교에서
제남자친구(..)만 교복 바지 입고있었구요. 나머지는 다 치마. 똑같이 생긴 교복.
공학이였나? 좀 이상해서 태그된 친구들 다 들어가서 고등학교 정보 있는 사람 찾는데
광주송ㅇ여상 이라고 여고인거에요
ㅋㅋㅋㅋㅋ.......
근데 그와중에도 저는 여자일거라는 확신이 안들고
아닐거야 에이..설마 이런 생각 뿐이여서
다른 사람들 페북도 싹다 들어가서 고등학교때 사진 봤는데 맞더라구요.
아직 말은 못했구요 혼자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자라는게 안믿겨요
처음부터 남자로 알아서 그런지 저한테는 그냥 남자고, 제 남자친군데..
이거 사실대로 말하고 헤어져야 맞는거죠?
배신감 진짜 많이 드는데 그래도 좋아해서.. 뭐라 말해야 상처안받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미친ㄴ이 되고있는거같네요 ㅠㅠㅠㅠㅠ아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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