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시 보는 진상들 top3

우리 개는 소형종이고 그 중에도 작은편임 나이가 있어 힘도 없고 체력도 약함

또 애가 특이해서 같은 강아지를 싫어함 6개월즈음에 가족여행간다고 잠깐 언니 친구 집에 부탁했는데 마침 그 집 요크셔 출산 직후라 그 집 멍멍이들한테 알게모르게 구박받았나 봄 그 이후로 고양이랑은 잘 지내도 개들은 싫어하고 좋아서 오는 것도 싫어함

그래서 산책할때 남들한테 민폐안끼치려고 일부러 똥배낭 목줄 다챙기고 사람 드문 곳으로만 다니는데 그래도 나갈때 마다 진상 한번씩은 꼭 만남




1.제일 노답인 부류
개 목줄 안하고 다니는 견주들
아니 왜 목줄을 안하는지 모르겠음
애들이 답답해하는거 나도 앎 그래도 막 뛰다가 차도로 뛰어들거나 지나가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랑 사고나면 주인 부주의로 애들만 다치는거임

또 꼬옥~있는 부류인데 저 멀리서보고 막 이빨 드러내고 달려오는데 우리 개는 착하다고~ 안 문다고~ 친해지고 싶은거라고~
아나 장난하나 진짜 솔직히 이러는 거 볼때마다 같이 짖어주고 싶은데 주변인들이 나를 개로 오해할까봐 꾹꾹 참는다

또 애가 진짜 착하고 친화력 좋아서 올 수 있음 그런 애들도 많은 거 앎
아니 근데 사람도 누가 날 싫어하면 같이 싫어지는데 좋다고 왔는데 까칠하면 누가 좋겠음 그러다 열 받아서 달려들면? 한쪽은 묶여있고 한쪽은 풀렸는데 도망도 못감 실제로 좋다고 왔다가 열받아서 덤빈애들도 종종 있었음

나도 나를 다 못챙기고 컨트롤 못할때 많은데 강아지라고 다르겠음? 우리 서로 통제 못할 상황은 만들지 맙시다. 사람끼리는 치면 잡혀가는거 알지만 얘네가 그걸 알겠냐고요




2.똥봉투 안챙기는 사람 오지랖 넓은 사람
똥봉투 안챙기는건 말안해도 알거임....

오지랖 넓은 사람들은 꼭 피해서가는데도 일부러 개들끼리 붙이려고 옴 아니 그 집 강아지는 사교성이 좋을 수 있고 또 내 개가 궁금할 수 있는거 앎

근데 미리 피해가는거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음!??
왜 오는 거임??왜!!!!왜애애애!!!!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고 또 개도 얼마나 많은데 우리 좀 피하는 눈치 보이면 같이 관심 좀 꺼줍시다. 인생 짧은데 뭐하러 거기까지 신경을 씁니까



3.애니멀테라피하는 중장년과 영유아 부모들

이 글을 쭉 봤으면 글쓰니와 쓰니개가 얼마나 사교성이 떨어지는지 알 수 있을거임 아 이 콤비는 그냥 내비두면 되는구나 하고 알거임 근데 꼭 우리 강아지가 작아서 그런지 대뜸 덥썩 만지고 껴않는 사람들이 있음 내 강아지도 싫어하는게 보임
싫어하는데 시키고 싶지 않음

아니 내 개가 작고 귀여운거랑 애들한테 가서 만져보라하는 건 무슨 상관관계인지 모르겠음 물어보지도 않고
물론 우리 사촌동생들이 꼬맹이때부터 명절마다 괴롭혀도 으르렁 한 번 안하는 녀석이라 안무는거 주인인 나는 알지만 그 쪽은 초면인데 어떻게 아세요? 무는지 안무는지? 물면 어쩌려고? 독심술쓰세요? 애들은 아직 동물에 대한 배려를 몰라서 개입장에서는 불쾌한 행동을 할 수 있음 그러다 물리면 큰 일 나는거임

개가 아무리 작고 귀엽게 생겨도 성견은 이빨 단단하고 기본적인 턱 힘 있음 애들 아직 연약한 피부로는 크게 다칠 수 있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강아지는 보기만 하는게 좋음

내가 대뜸 지나가다 그 쪽 애보면서 어머 너무귀엽다~하면서 대뜸 만지고 안으면 기분 좋겠음? 그것도 거칠게 그러면??

우리 서로 기분 나쁠일은 하지 맙시다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추가
분명히 애 성격이 특이한지 다른개를 싫어해서 민폐안끼치려고 일부러 똥배낭 목줄 다하고 사람 없는데 골라 다닌다고 본문에 썼는데 딴 얘기 하시는 분 많네욬ㅋㅋㅋㅋㅋ

네 우리 강아지 사회성 떨어져요 제가 잘 못키운건 어쩔수없죠 근데 어릴적에 다대일로 구박받은건 사람으로 치면 트라우마인데 고치려고 애 괴롭히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그 쪽 동네는 모르겠는데 저희 동네는 강아지 다양하게 많이 보이는 편인데 대형견이든 소형견이든 목 줄 안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동네 바이 동네인가 본데 목줄은 다들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추가
1.에서 특히 대!!!형!!!견!!!!이 부분이 대형견이 목줄을 안하고 다닌다는 얘기 같다는걸 댓글달아주셔서 알았습니다ㅠㅡㅜㅜ 다시보니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네요 마음 상한 대형견 견주님들 죄송합니다... 다들 이쁜 내 새끼들인데

저희 앞집개가 진돗개인데 지난번에 외출하려고 문열었다가 앞집 문 열려있는 통에 저희 집으로 들어오려는거 아버지가 막았다가 물리실 뻔한적있고 또 산책 나갔다 잉글랜드 쉽독 한마리가 동네 사는데 그 녀석 아직 어릴때 목줄 안했다가 저희 강아지 엉덩이 물렸었거든요ㅜㅠㅠ (이제는 목줄 이쁘게 잘 하고 다니더군요)

여태 직접적으로 공격 받거나 아찔했던 순간이 우연치않게 대형견들이 있던터라 저도 모르게 편견이 드러났나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개를 개답게 키우라하시는데 개다운게 뭔가요?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요? 또 꼭 개는 개처럼 키워야하나요? 각자 민폐안끼치는 선에서 알아서 키우면 되죠!

그리고 제가 하고싶은 말은 내가 당했을때 싫을 만한일은 남한테도 하지 말자는 겁니다. 뭘 해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안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견주님들 멍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빕니다. 애 나이드니까 다 필요없고 건강한게 최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