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사람들때문에 소름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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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시골사람들때문에 소름끼쳐요.

1년전에 시부모님께서 귀촌하셨어요.

아버님 퇴직하시고 평생을 서울에서 사람에 치여 일에 치여 살았더니 이제는 자연에서 농사지으며 살고싶으셨다는데 그건 핑계고 우리 아가씨때문이에요.

우리 아가씨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딱 6살,7살 애들같아요.

가끔은 사람이 너무 맑고 순수해서 이런 병을 가지고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예쁘고 짜증 한번을 안내요. 우리 애들도 천사 고모라고 해요.

서울에서는 집아니면 센터에만 있어야 하는 아가씨가 안쓰러워서 시골로 가면 산으로 들로 어머님이 이리저리 같이 다닐수 있으니까 귀촌하신거죠.

처음에는 반대했었는데 나중에는 애들도 시골가서 노는거 좋아하고 텃밭 가꾸고 밭일하는게 적성인지 이젠 제가 먼저 가자고 하네요.

정말 평화롭게 지냈는데 요즘 동네 사람들이 저만 보면 아가씨 시집보내라 난리에요.

시골 집 지을때부터 얼마나 간섭질을 해대는지 뭐만 하려고 하면 마을 청년회라는 인간들이 나와서 감놔라 배놔라하고 집 다 지으니 고사지내야된다고 돈내놓으라고 하고 남편이랑 아주버님들이 폭발해서 뒤집어엎었어요.

이사오고 나서는 동네 아줌마,할머니들이 시댁을 다방마냥 들락날락 거리고 함부로 방문 벌컥벌컥열고 냉장고 열고 마당에 텃밭해놓은거 간섭해대서 제가 다 쫓아냈네요.

제일 소름돋는건 자꾸 아가씨를 건든다는거에요. 아가씨가 낯선 사람들 무서워해서 숨으니까 모자라냐고 해서 조금 장애가 있다고 하니까 그럼 잘됐다면서 마을에 지적장애있는 남자가 있는데 둘이 한번 만나게 하래요.

우리 아가씨 이제 24살인데 그 남자 나이 물어보니 아직 36밖에 안됐대요. 들어보니 아가씨보다 훨씬 장애도 심각하고 노모랑 같이 산다는데 제 귀에는 젊은 여자 장애 조금 있다고 못사는 장애인한테 팔아넘기아는 소리로 밖에 안들렸어요.

아줌마들한테 뒤지기 싫으면 꺼지라고 염병할 소리 한다고 한번만 더 그딴 소리하면 낫들고 쫓아간다고 미친년처럼 발광하고 남편한테 그래도 일러바쳤죠.

남편도 꼭지 돌아서 쌍욕하고 꺼지라고 했는데도 자꾸 저만 보면 아줌마들 할머니들 안가리고 은근슬쩍 아가씨 어디있냐 집안에 있냐 물어보고 그 장애인 남자 얘길 꺼내요.

시부모님 아시면 충격받으실 것 같고 소름끼치는데 귀촌한지 이제 1년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참고로 저희 시댁 돈많아요. 아니 시부모님께서 경제적 능력 안되신다해도 저희나 아주버님이나 아가씨한명 책임 못질 정도로 못살지 않아요. 시설같은데 보낼 생각도 결혼시킬 생각도 없어요.

이번주에도 가야하는데 이 인간들 확 조질 방법없을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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