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가 27살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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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새엄마가 27살이래요...

도와주세요.
카테고리와 맞진 않지만 여기 연륜있으신 분들 많은것 같아서
의견 여쭤보고 싶어요.
전 23살이고 위로 2살 차이나는 오빠 한명 있어요. 아버지는 올해 53세 시고요.
저희는 그냥 평범한 가정이예요.
엄마가 없는것 빼고는요.
제가 4살때 엄마가 돌아가셨대요.
엄마에 대한 기억이라곤 두개정도밖에 없어서 엄마를 잘 몰라요.
사춘기때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같은건 별로 없었어요.
엄마에 대한 추억도 없기에 그냥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밖에요.
그래도 나름 잘 자랐어요.
아빠가 참 많이 다정하시거든요.
아빠가 운영하는 가게도 장사가 잘되서 부족한것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저 20살 넘을때 즈음에부터 아빠한테 재혼 말씀 드렸어요.
재혼을 하라는게 아니라... 이제 자식들 다 키우셨으니 아빠 인생 찾으시라고요.
오빠도 어디 참한 아줌마 있으면 데려와~ 하면서 이야기도 했었고요.
처음엔 됐다~ 너희 크는거 보는것 만큼 행복한게 없다 하시며 그렇게 지내고 있었어요.
근데 어제 아빠가 가게 끝날 시간에 가게로 다 오라고 해서 뭔가 하고
중간에 오빠를 만나서 같이 가게에 갔는데
가게 서빙 일하는 언니랑 꼬맹이 한명이 있더라고요.
가끔 아빠가게 일손 부족할때 가서 도와주러 가서 본적 많은데 언니가 착해요.
미혼모로 알고 있어요.
아이가 아파서 병원간다고 몇번 대타뛰러 간적도 있어서 아이가 있는건 알고 있었어요.
4살 되었대요.
처음엔 그냥 무슨일이지? 자리에 앉았는데
아빠가 너무 놀라지 말고 들으라고 하면서 얘기해주시는데
서로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너희들만 괜찮다면 우리집에 들어와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잘못들은줄 알았어요.
놀라서 아빠 처다보고 오빠는 아빠한테 무슨 소리시냐고 뭔 농담을 이리 뜬금없게 하시냐고 얘기하고...
그 애기가 우리아빠를 아빠라고 부르더라고요.
그 애기 아빠 노릇 많이 해줬나 봐요.
주말에 외출이 잦으셨던게 설명이 되더라고요
그 언니 아빠 가게에서 일한지 2년 넘었어요.
처음엔 아빠도 사정 알고 안쓰러운 마음에 잘해줬는데 그러다가 마음이 갔대요.
언니도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잘해주시고 가끔 아이한테 아빠처럼 대해줄때마다
안되는거 알면서도 자꾸 눈길이 갔데요.
나이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오빠는 장난치지 마시라고, 참한 아줌마 데려오랬지 참한 아가씨 데리고 오랬냐고.
새엄마랑 두살차이가 말이 되냐고 오빤 그길로 나가서 집에 안들어왔어요.
아빤 면목없어 하시고 계속 고개 숙이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오빤 게속 핸드폰 꺼놨더라고요.
저도 그냥 미리 언질이라도 해주지... 하며 그냥 집에 와서 생각하다가 밤을 꼴딱 샜어요.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다 일이 도저히 손에 안잡혀서 조퇴하고 집에와서 방안에만 있었어요.
장사 끝나면 들어오시겠지만 혹시나 집에 오실까봐 안마주치려고요.
뭐라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안마주치려고요
4시쯤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 나서 오빤가 하고 오빠야? 하고 방문 여니까
짐가방 싸들고 그 언니랑 애기가 왔더라고요.
애기는 아무것도 모르겠죠. 그냥 해맑았어요.
그언니는 현관에 서서 못들어오고 제 눈치 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들어오시라고 아빠 방 안내해주고 계시라고 했어요.
애기가 있으니 방문 닫고 있어도 시끄럽네요.
생각을 계속 하는데 미치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빠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데려오신 분인데
오빠랑 2살 차이... 저랑 4살 차이...
이제까지 아빠가 저희를 위해 사신 삶 생각하면 이제 사랑도 하고
아빠 삶 누리며 살라고 하고 싶은데
27살 새엄마는 도저히 못 받아드리겠어요.
자식으로써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드려야 하는건지...
그냥 언니느낌이예요. 그전에도 계속 언니라고 불렀고...
4살짜리 꼬맹이가 식구가 되는건데... 아빤 그 애기때문에 늙어서도 일하시고 힘드실꺼잖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빠의 결정을 받아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말려야 할까요.
아빠도 참 오랫동안 고민하시고 꺼내신 말일텐데
그 언니도 엄청 착해요. 얼굴도 이뿌고... 그래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에도 좀 그래요.
남들한테 얘기하면 아빠 돈보고 그러는거 아니냐 뭐 이런말씀 하실수도 있는데
저희 가게가 그렇게 돈 엄청 버는 맛집같은데도 아니고
그냥 번만큼 기부도 하고 베풀며 사는 정도예요.
말 꺼내시고 나서도 자식걱정 하시는 아빠때문에 너무 맘이 안좋아요.
안쓰럽기도 하고... 아빠 인생에 자식이 걸림돌이 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아직 오빠한테 연락도 없고...
그 언니 집에 들어오게 했으니 전 받아준다는 의미가 될까요?
사실 아직 아무것도 결론 지은게 없는데... 미치겠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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