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서 무개념 손님 역관광 썰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작업 좀 하려다 진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처럼 밖에서 일 자주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콘센트 있는 자리는 거의 전쟁터잖아요? 운 좋게 구석진 자리를 잡고 한창 코드 수정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트북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배터리 부족 경고가 뜨더라고요.
분명히 충전기를 꽂아놨는데 왜 이러나 싶어서 아래를 내려다봤더니, 세상에... 제 충전기가 바닥에 뒹굴고 있고 그 자리엔 웬 핑크색 휴대폰 충전기가 떡하니 꽂혀 있는 겁니다. 옆 테이블을 보니 아까부터 큰 소리로 통화하던 아줌마가 아주 태연하게 자기 폰을 충전기에 연결해두고 다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아니, 남의 노트북 전원을 마음대로 뽑고 자기 폰을 꽂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제가 너무 기가 차서 "저기요, 이거 제 노트북 전원인데 왜 마음대로 뽑으셨어요?"라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 사과는커녕 오히려 당당하게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아니, 학생은 노트북 배터리도 있을 거 아냐. 나 지금 급하게 연락받을 데가 있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그래. 잠깐만 좀 씁시다, 젊은 사람이 왜 그렇게 팍팍해?"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저를 예의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태도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제 노트북도 배터리 없어서 꽂아둔 거고, 지금 중요한 작업 중이라 꺼지면 큰일 납니다"라고 정중히 말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버리더군요. 아, 이분하고는 대화가 안 통하겠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말싸움하지 않고 조용히 제 짐을 정리하는 척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줌마가 잠시 가방에서 뭘 찾는 사이, 콘센트에 꽂혀 있던 그 핑크색 충전기를 통째로 뽑아버렸죠. 그리고 그대로 카운터로 걸어갔습니다.
직원분께 아주 친절하게 말씀드렸어요. "저기, 제가 앉았던 자리 바닥에 이 충전기가 떨어져 있더라고요. 누가 잃어버리고 간 것 같은데 분실물로 좀 보관해 주세요." 직원분은 감사하다며 충전기를 받아 안쪽 선반 깊숙이 넣어두시더군요.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태연하게 보조 배터리로 노트북을 연명하며 할 일을 계속했습니다. 잠시 후, 아줌마가 폰을 확인하더니 충전이 안 되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더군요. 콘센트 쪽을 보더니 충전기가 사라진 걸 알고는 사색이 돼서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눈치를 보며 "저기, 혹시 여기 있던 내 충전기 못 봤어요?"라고 묻길래, 저는 아주 무심하게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저는 제 노트북 전원 다시 꽂느라 바빠서 못 봤는데요. 누가 잃어버린 줄 알고 치워버린 거 아닐까요?"
아줌마는 당황해서 카페 바닥까지 기어 다니며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씩씩거리며 나가시더라고요. 아마 카운터에 물어볼 생각도 못 하셨을 겁니다. 본인이 남의 물건에 먼저 손을 댔으니 떳떳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공공장소에서 남의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예의 없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대응해 주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작업 흐름은 좀 끊겼지만, 멀어져가는 아줌마의 뒷모습을 보니 속은 아주 시원하더군요. 여러분도 카페에서 작업할 때 콘센트 단속 꼭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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