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환승역 지하 5층, 엘리베이터가 멈춘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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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환승역 지하 5층, 엘리베이터가 멈춘 층


“지하철 환승역 중 일부 노선에서 ‘표기되지 않은 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췄다는 보고가 간혹 있다. 해당 층은 승객용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2024년 봄, 수도권 한 대형 환승역에서 야간 설비 점검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요 업무는 새벽 1시 이후, 운행이 끝난 지하철 시설을 순회하며 전기나 보안 문제를 점검하는 일이었다. 대부분의 시간은 조용하고 단조로웠고, 위험한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날은 혼자서 2호선-7호선 환승 구간에 있는 대형 엘리베이터를 점검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보통 -1층에서 -4층까지만 운행되며, 그 이상은 통제구역으로 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층으로 올라가려던 찰나, 패널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5’

기존엔 없던 층수 버튼이 빛나고 있었다.

나는 기술적 오류라 생각했지만,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는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5’라는 디지털 숫자가 점등되었다.

문이 열렸다.

거긴… 아무도 없는 회색 콘크리트 공간이었다. 불빛은 어둡고, 벽면엔 오래된 안내판들이 부착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1977년 개통 당시 시범 운영구간’이라는 문구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그때, 엘리베이터 안의 조명이 깜빡였다. 그리고 뒤쪽 거울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나는 분명 혼자였지만, 거울 속엔 두 번째 사람이 있었다. 등만 보이는, 아주 가까운 거리의 실루엣.

문이 닫히기 전에 나는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고, 복도를 따라 미친 듯이 달렸다.

하지만 돌아오는 복도는 내가 처음 내려왔던 구조가 아니었다.

출구도 없고, 계단도 없고… 그저 반복되는 광고판과 셔터 닫힌 매장뿐. 복도 끝 거울엔, 이번엔 내가 없었다. 대신, 내 옆에 서 있던 ‘무언가’만 있었다.



결국, 나는 긴급 비상벨을 눌렀고 보안팀이 나를 찾아냈다. 이상하게도, 나는 ‘-3층’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나는 -5층에 있었는데.


그 후, 보안실에서 들은 이야기 하나.

“예전에 그 엘리베이터로 실종된 인턴이 있었어. 마지막으로 ‘없는 층’에서 호출 신호가 잡혔다고 하더라.”



최근 SNS에 이런 글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어딘가 지하 5층, 표기 안 된 층. 거기 도착하면 절대 문 닫히기 전에 나오지 마세요. 안 그러면… 그 거울 속에 남게 돼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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