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역 5번 출구. 새벽 시간대,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밑에서 누군가가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고개를 들고 있다는 목격담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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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 나는 회사 야근을 마친 후 신당역을 자주 이용했다. 사람이 드문 새벽 1시 무렵, 5번 출구로 내려가던 중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날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몇 계단 내려섰을 때, 갑자기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계단 밑에서, 검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한 여자가 계단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자세가 이상했다.
몸은 계단 쪽을 향하고 있었지만, 고개는 180도 꺾인 듯 뒤로 돌아 있었다. 얼굴은 어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눈은 분명 나와 마주쳤다.
놀라서 한 걸음 물러났지만, 다시 보니 아무도 없었다.
며칠 후, 같은 시간대에 또다시 그 계단을 이용하던 중, 이번엔 계단 벽면 거울에 그 여자가 비쳤다. 분명히 내 뒤쪽, 계단 위에 서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뒤를 돌아봤을 땐 아무도 없었다.
이후 나는 인터넷에서 ‘신당역 괴담’을 검색하게 되었고, 오래된 글 하나를 발견했다.
“신당역 5번 출구에서 여자가 뛰어내렸다는 글 보신 분 있나요? 새벽마다 그 자리에 검은 머리의 형체가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해당 사건은 공식 기록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몇몇 시민 제보와 인터넷 게시글에서는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었다.
나는 이후 그 출구를 이용하지 않았고, 회사에서도 가능하면 택시를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신당역 5번 출구 새벽에 이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계단 밑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가까이 가면 사라져요. 근데 거울에는 계속 보여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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