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울산 남구 신정시장, 닫힌 셔터 안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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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공포썰) 울산 남구 신정시장, 닫힌 셔터 안의 발자국


“울산 남구 신정시장. 폐장 이후 셔터가 내려진 가게 안에서, 혼자 걷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그 가게는 수년째 비어 있다는 것.”



2023년 늦여름, 나는 울산 남구 신정시장 인근에서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배달이 끝나면 종종 시장 골목을 통해 귀가했는데, 밤늦게 시장을 지날 때면 항상 이상한 느낌이 들곤 했다.

문제의 가게는 시장 한복판, 오래된 전통 떡집이 있던 자리였다. 간판은 떨어져 나가 있었고, 셔터는 녹슬어 반쯤 내려진 상태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배달을 마치고 귀가 중, 그 셔터 안쪽에서 분명히 ‘또각또각’ 발소리를 들었다.


천천히,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처음엔 고양이나 쥐가 안에서 움직이는 줄 알았다. 하지만 발자국 소리는 사람의 구두처럼 또렷했고, 마치 누군가가 안에서 천천히 가게 앞까지 걸어 나오는 느낌이었다.

그 순간, 셔터 아래로 발이 보였다.

검은 구두, 발목까지 오는 흰 치마.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다음 날, 시장 상인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거기, 예전에 사고 있었어. 떡집 할머니가 셔터 내린 줄 모르고 안에 있다가… 안에서 숨졌거든. 더운 여름날, 혼자 갇혀서…”

 

 

 


그 사건 이후로, 이상하게 그 가게 셔터는 완전히 닫히지 않았고, 아무도 새로 들어오지 않았다. 시장 사람들 사이에서는 ‘안에서 누가 걷는다’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며칠 후, 다시 시장을 지나던 중 셔터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발소리는 또 들려왔다. 이번엔 더 가까이서, 더 천천히.

그리고, 셔터 안에서 낮고 쉰 목소리가 들렸다.

“열어줘… 더워…”

나는 다시는 그 길을 지나가지 않았다.

그 이후, 시장 내 CCTV에 이상한 영상이 자주 찍히기 시작했다. 새벽 2시, 셔터 안에서 손이 뻗어나오는 장면.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셔터는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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