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랑 코스트코에 갔다 왔어요.
장 본 품목이 베이글, 지퍼백, 우유, 바나나, 무염버터, 레몬이었어요.
다 골라서 줄을 서는데 계산대마다 사람이 많았어요.
저희 앞에 계산 중인 분이랑 카트에 물건 그대로 있는 채로 기다리는 분 한분 있었어요.
얼마 안돼서 저희 뒤에 또 다른 부부가 서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제가 베이글을 하나만 들고 온걸 알고 급하게 뛰어가서 가져왔어요.
(원래 베이글이 두묶음에 6천원인데 깜빡하고 1묶음만 카트에 담았던거죠. 묶음으로 팔아요. 낱개로 안팔고. 1묶음에 3천원에 판매하지는 않아요.)
베이글 코너 가서 집어 오니 이제 막 저희 바로 앞에 분이 카드 결제 하고 있었고 저희 엄마는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들고 온 베이글을 계산대에 올렸죠.
그런데 뒤에 있던 부부 중에 아내가 남편한테
"뭐야. 새치기잖아."
이렇게 말을 하니까
남편분이 저한테
"저기요, 그런식으로 하면 안되죠. 다 바쁜데. 그쪽만 바쁩니까?"
그러길래 저는 남자분이기도 하고 덩치도 크셔서 그냥
"죄송합니다. 두개 같이 묶어 파는건데 하나만 들고와서요." 라고 했고
엄마도 "미안합니다." 라고 했어요.
그래도 계속
"미안하고 말고가 아니라, 나오시라고. 아니면 그거는 나중에 계산 하던가. 내가 왜 그쪽들 실수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합니까."
이러면서 따져서 결국 제가 베이글은 나중에 다른 계산대 가서 따로 계산했어요..
근데 오늘 제 행동이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바코드 한번 더 찍게 된것도 아니고, 제가 그걸 들고오느라 저희 엄마 결제가 늦어진것도 아닌데...
그래도 안되는거에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레전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분만한 나보고 독하다는 시아버지 (1) | 2016.06.19 |
---|---|
여우같은 여자보다 더 능구렁이같은 남자를 조심해야댐 ㅋㅋ (0) | 2016.06.19 |
오래전에 빌린돈, 얼마로 갚는게 적당할까요? (0) | 2016.06.18 |
남친이랑 영화관갔다가 헤어질까 생각중이에요. (0) | 2016.06.18 |
회사 이직한다고 했더니 싫어하는 남친 (0) | 2016.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