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생각에 우리 언니 너무 웃기고 재밌어서 글 쓰는 거궁, 또 다른 사람들도 재밌다고 해주고 그래서 고마워서 계속 쓰는 거야. 그렇게 대단한 글도 아니니까 일일이 박수 쳐주지 않아도 돼~ㅎㅎ. 또 우리 언니 그렇게 예의 없지 않아! 가족들 앞이라서 편하게 행동하는 거지, 절대로 도를 넘어선다거나 그러진 않아..(아마도?) 많~~~이 억세긴 해도 자기가 만든 음식은 가족들한테 먼저 예쁜 통에 담아서 주고, 나한테 부모님 대신에 용돈도 줘! 착한 언니임!ㅇㅇ
아 맞다 그리고 내가 반말한다고 기분 나쁘다고 하는데, 죄송해요. 그냥 이 얘기가 더 재밌어질려면 존댓말보단 반말이 편할 것 같아서 그랬으뮤ㅠㅠㅠㅠㅠㅠ. 그렇다고 해서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 무시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ㅠ(굽신)
(지겹다고 하는 분들은 더 지겨워지기 전에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저번에는 내가 ‘사이다’란 주제완 좀 동떨어지는 얘길 했었지? 몰랐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처음엔 ‘사이다 같은 언니’가 주제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언니의 노다지 썰’이 되어버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은 주제와 맞는 이야길 가져왔어! 벌써 시즌 6인데 스스로도 놀라움. 이렇게 언니 이야기가 많았나 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한번 언니를 존경하게 됨!
언니는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그걸론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게 부족했는지 학원을 반 년 정도 다녔었음. 그러니까 내가 중3, 언니가 23살ㅇㅇ. 그때가 아마 언니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쌓였던 시기인 것 같음. 그래도 나랑 쇼핑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학원 다닐 땐 별로 없었고, 말도 별로 없었고 진짜 반 년 동안 우리 언니답지 않게 큰 소리 친 걸 몇 번 못본 것 같음.
하지만 그 성격이 어딜 가겠음? 반 년 동안 참은 만큼 그 데미지는 어마어마 했음ㄷㄷㄷ…..
오랜만에 주말에 가족들이랑 외식을 하고 아빠 차 타고 경주로 여행을 떠났음. 경주에 예쁜 펜션이 많아서 예약 잡고 갔음. 한창 성수기 때라 펜션에 사람들 터져 나가고, 수영장 물은 별로 차갑지도 않고 사실 기대한 것보다 덜한 느낌이어서 우리 가족들은 그냥 6시 되자마자 고기 구울 준비를 했음….이것이 앞으로 닥칠 어마어마한 대 참사의 시점이 될 줄은 차마….ㅋ
거기 펜션엔 방마다 테라스나 그런 곳에 고기 굽는 공간이 있는 게 아니라 한 공간에 여러 명이 고기를 굽는 형식이었음. 그니까 아예 고기 굽은 건물이 따로 있었음. 그래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음. 아무튼 준비를 다 하고 이제 고기를 굽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 4명 여자 4명 이렇게 언니랑 비슷한 또래들이 우르르 소란스럽게 들어옴. 언니, 시끄러운 거 싫어함..자기도 시끄러우면서 남들이 시끄러우면 싫어함…ㅋㅋㅋㅋㅋ 그 사람들 오자마자 언니 인상 팍 썼음. 하지만 놀러온 곳이잖음? 그만큼 조금은 시끄러워도 상관없는 공간이어서 아무 말 없이 우린 우리대로,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재미있게 떠들며 놀고 있었음!
...
이렇게 얘기가 끝나면 정말 화목하고 훈훈하게 집으로 잘 돌아갔겠지만ㅋ…..그 사람들이 술에 취하기 시작하니까 아까완 비교도 안되게 엄청 시끄러워짐…우리 말고도 아줌마 아저씨 커플도 있었고 다른 커플도 있었고 그랬는데, 그쪽이 너무 시끄럽게 떠드니까 아줌마 아저씨 커플이 좀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림. 알았다고 해놓고 몇 분 뒤 다시 욕이 난무하고 막 시끄럽고;;(진짜 거의 소음공해 수준이었으무ㅜㅜㅜㅜㅜ). 다른 젊은 커플도 노랫소리 (휴대용 오디오 틀고 있었음) 좀 줄여달라고 했는데도 듣는 둥 마는 둥 지네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도 아니었음;;;
결국은 우리의 언니몹, 서서히 봉인이 풀리기 시작하고….입을 천천히 여는데…(그때 난 언니 표정을 보며 그 사람들이 무사히 살아남길? 기도했다지..) 당시 상황을 대충 대화로 풀어보겠음.
언니- 저기요, 시끄럽다구요.
무리중 남자1- 네?
언니- 몇번이나 시끄럽다고 해야 조용할 건데요, 네? 다른 사람도 있는데 좀 적당히 노세요.
(자기네끼리 수근수근 거림) 그 중에 여자 한 명이 지네?들이 싫으면 빨리 먹고 가면 되지 왜 우리한테 지랄~이런 식으로 말한 걸 언니가 들음.
언니- 피해 보는 사람이 왜 피합니까? 피해 주는 사람이 가야지. (이때 엄마가 말리려고 했는데 그걸 아빠가 말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술도 거하게 취한 상태인 남자들이랑 여자들이 언니한테 큰 소리 떵떵 치기 시작함. 뭐 니가 뭔 상관이냐, 여기가 무슨 독서실이냐, 그렇게 아니꼬우면 니가 나가라고~!!, 이때 엄빠도 빡쳐서 같이 뭐라고 하는데 그때까지도 언니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음. 옆 사람들이 막 말리고 하자 좀 조용해졌는데, 그때서야 언니가 말 꺼냄.
언니- 그럼 그쪽도 우리가 시끄럽던지 말던지 상관 없겠네요?
그 사람들- 그래~그러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이 어쩌고 저쩌고~
언니 뭔가 결심한 듯 주변 다른 사람들한테 죄송한데 시끄럽게 좀 굴어도 괜찮냐고 물어봄. 사람들이 괜찮다고 함ㅋㅋㅋ(뭔가 언니가 한 건 할거라는 걸 사람들도 느낀 듯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아빠한테 잠깐 차 키를 빌림ㅋㅋㅋㅋㅋㅋ순간 난 언니가 무슨 짓을 할지 대충 감이 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 차에도 낡은 휴대용 오디오가 하나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불굔데 가끔 가다 산에 그거 들고 가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경 틀면서 심신을 달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빠도 대충 눈치를 챘는지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걸 왜 첫번째로 안 썼지?ㅋㅋㅋㅋㅋㅋㅋㅋ제일 웃긴 거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나 다를까 언니 그 라디오 들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들 예상하셨다시핔ㅋㅋㅋㅋㅋㅋ볼륨 이빠이 올려서 불경 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카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 정색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변 사람들도 막 웃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더 웃긴 거 뭔지 암?
그 8명 중에서 몇 명도 같이 빵 터진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차마 불경을 틀 줄은 몰랐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학(쓰면서 내가 웃음 참느라 미치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그 사람들도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면서 미안하다고 소주 한 병 줌ㅋㅋㅋㅋㅋㅋ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지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던 듯ㅇㅇ 언니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막 몇 살이냐고 친하게 지내잠섴ㅋㅋㅋㅋ하지만 우리 언니 한 번 아닌 건 아님. 30살이라고 뻥치고 고기만 먹었음. 대단함 진짜dd. 적도 단숨에 편으로 만들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
하아….아 맞다! 어떤 분이 계속 언니의 개에서 어떻게 풀려났는지 물어보셨는데….제가 언제 풀려났다고 했던가요….여전히 언니의 충실한 개로 살고 있는 듯 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에 대한 썰은 없어서ㅠㅠㅠㅠㅠㅠ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아마 이 글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더 이상 생각이 안남…이보다 더 큰 일도 이젠 없구 자잘한 것 밖엔…생각이 나면 오겠지만 너무 기다리진 마세요ㅜㅜㅜㅜㅜㅜㅜ
혹시 모르니까 마지막 인사 올릴게요~그 동안 제 글에 웃어준 분들 너무나 감사하뮤ㅠㅠㅠㅠㅠㅠ필력도 별론데 좋다고 해주셔서 더 감사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끄적인 글이 이렇게 인기가 많아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ㅎㅎ. 덕분에 제가 더 힘을 얻어 가요! 그럼 이만! 언니 가게 가야 해요ㅜㅜㅜㅜㅜ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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