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끝자락의 프리랜서입니다.
주로 포토샵이나 영상편집으로 돈을 벌고있어요
대형 학원 웹사이트 디자인이나 교재 디자인으로도 페이를 받고있습니다
상견례까지 끝났고 결혼식만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었어요
남자친구 집에 어머니를 뵈러 갔을때 어머니가 제 발목에 문신을 보셨나봐요
정말 작은 문신이고 대학교 1학년때 무지개다리를 건넌 저의 기억의 시작과 끝에 있는 고양이를 기억하기 위해서 손가락 한마디만한 작은고양이 문신을 새겼어요 고등학교때 심한 우울증이 왔을때도 고양이 때문에 견뎠고 고양이때문에 살았거든요
고양이가 죽었을때 한동안 너무 슬퍼서 밥도 제대로 못넘기고 물만 마셔도 토할정도로 울었고 힘들었거든요
타투샵을 잘 아는 친구의 추천으로 문신을 세기고 나서야 일상생활이 가능해젔어요
흉하게 번지고 흐려진 문신도 아니고 꾸준히 관리하고 커버업도 해서 거의 처음 그 상태 그대로입니다.
그 문신때문에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신다고 합니다
그냥 문신때문이다 라고 하시면 설득이라도 할텐데 몸팔고 술마시는 여자같다고 하셨답니다
그걸 그대로 전해주는 남자친구도 엿같고 고양이 타투 하나로 창ㅡ녀같다는 소릴듣고 있으니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번일로 저는 결혼생각 깔끔하게 접었다니까 어머님이 저한테 문신만 지우면 될걸 이미 이야기 다된걸 파혼한다고 하시는거에요
나는 이 타투 지우면 일상생활 불가능할거같다고 하니 몸에 그림그리는게 얼마나 천박한지 아냐고 또 창ㅣ녀 드립을…
어머니께 타투의 의미와 저에게의 가치는 충분히 설명해드렸어요.
타투가 있는게 그렇게 천박하고 잘못된 일인가요? 저희집은 결혼할 마음 거의 접었는데 남자친구네는 결혼은 끝까지 진행하는데 타투를 지우고 와야 진행한다고 계속 같은 말만 하십니다
제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려묘 타투가 그렇게 천박하고 지져분한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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