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알러지 있다하니 먹어서 이겨내라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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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음식알러지 있다하니 먹어서 이겨내라는 남친

글쓰기 전 미리 안내드립니다... 
헤어졌으니 왜 안헤어지느냐 왜 만나느냐 그래봤자 계속 사귈것 아니냐 등등 열내지마세요! 

이젠 전남친이 된 그 사람은
제가 무슨 알러지가 있다고 할때마다
먹어서 이겨내라고 나약한 사람 취급하던 놈이에요 

연애초반 대게를 좋아해서 자주 먹으러 다녔어요 
그러다가 가족끼리 한번 먹고 쇼크 온 일이 있어요
목구멍이 붓고 숨을 못쉬어서 
구급차에 실려갔어요 
갑각류 알러지가 나타난거래요 

이때까지 잘 먹고 살아왔는데 왜 이럴까 싶었는데
의사쌤 말씀으론 
갑각류 알러지는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대요 

그 이후 호기심에 간장게장 입에 댔다가
눈알까지 붓고 벌겋게 달아올라서 
다시는 입에 안대요 

초반에 잘 먹다가 연애 중반에 제가 알러지 있다고
이제 같이 못먹는다고 했더니
이해를 못해요 

그냥 약먹고 먹으면 된다고 알러지 별거 아니라고...

그리고 호두과자랑 땅콩과자 사먹다가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뒤집어져서 
알러지 검사를 했더니 땅콩 알러지도 있다네요 
하...

검사 결과 받은 날 남자친구한테 말했더니
넌 이상한 알러지가 많이 생기는구나, 정신력이 약한게 아닐까? 했었어요

그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제가 화내면서 따지니까 미안하다도 해서 받아준 제가 너무 바보같네요 휴 

그리고 최근엔 코로나 때문에 한참을 못보다가 
정말 거의 1년만에 예전에 자주 가던 일식 돈까스를 먹으러 갔어요

그리고 화장실을 갔다왔는데
제 돈가스 위에 소스가 뿌려져있더라구요 (원래 따로 나오는 집)

 

 



개인적으로 그 가게 돈가스 수제 소스를 안좋아해서 저는 소금이랑 후추에만 찍어먹거든요? 
근데 남친이 말도 안하고 돈가스위에 부은거죠 
저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니 뭐라 말도 못하고...
소스가 입에 안맞아서 반도 못먹고 남겼어요 



그리고 가게에서 나온 후 집에 가는길에
몸이 뒤집어지고 두드러기 나고 급하게 응급실가서
주사 한대 맞았아요

병원비가 10만원이 넘게 나왔네요;;

돈까스 말고 먹은게 없어서 
돈까스 집에 전화해서 소스에 땅콩이 들어가냐 물으니 
맞대요;; 땅콩도 같이 갈아넣으셨대요 

부글부글 
남자친구한테 미쳤냐고 왜 마음대로 소스를 부어서 이런 사단을 만드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아깐 아무말도 없어놓고 왜 지금와서 화내냐고 이해를 못하네요 

자기도 땅콩 들어간건 몰랐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가 그집 소스 안좋아해서 후추랑 소금만 찍어먹는거 알잖아!"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와서 기억이 안났던거 뿐이래요 

그래도 아무리 몰랐어도 
자기가 부은 소스로 인해 여자친구가 알러지로 뒤집어져서 
응급실까지 갔다왔으면 
미안하단 말이 우선 아닌가요?

 

 



저는 더이상 이해 못하겠다고 사이코랑 사귀는 기분이라고 헤어지자 했어요 

그랬더니 알러지 있는 제가 이상하대요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 니가 건강관리를 안한거다, 알러지가 있으면 미리미리 음식점에 물어보고 피해서 다녀라 등
잔소리 폭탄...

짜증나서 그대로 차단 넣었어요

얘랑 사귄 시간이 너무 아깝고 후회되지만
더 늦기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거겠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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