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보다 삶의 지혜와 경험이 많은 분들께 조언 한마디 듣고자 글을 씁니다.
전 20대 초반의 대학생이고, 내년에 졸업 후 바로 직장생활을 할 예정입니다. (전공 특성상 4학년때 미리 취직)
간략하게 말하자면 엄마는 아빠의 가부장적인 모습과 술버릇 때문에 줄곧 아빠를 싫어했습니다.
그래도 외도나 폭력같은 큰 문제가 있던건 아니라 그냥 살다가...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서 (줄곧 맞벌이였어요) 종종 엄마한테 돈이나 보증을 요구했습니다.
엄마는 이혼해주면 대출받아서 돈 주겠다 했고, 아빠는 돈만 받고 이혼은 안해줬어요. 대신 그때부터 별거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성인이 될때까지 양육비 겸 생활비를 아빠에게 월 100만원씩 받았고 그 금액은 총 5천만원 정도였어요.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는 온전히 어머니가 혼자 부담하셨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두분의 이혼이나 별거와는 관계없이 저는 키워준 은혜에 보답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으나..
얼마 전 아버지 사업이 완전히 망하면서 그동안 양육비를 보낸 것, 종종 제게 용돈을 쥐어주셨던 것까지 상세히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엄마한테 이혼소송을 걸었고 약 5천만원정도의 위자료를 주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론 너 양육비 내가 대신 내준거라 생각하고 아빠 없다 생각하고 살라시더군요. 그사람 언젠가 네 돈까지 탐낼거라며.. 결혼식에도 부를 생각 말래요.
병원에서 우울증에 알콜중독이래요. 자살가능성도 있고요. 솔직히 아빠 얼굴 본지도 오래됐고 그립다거나 보고싶은 건 아닌데.. 저는 어릴 적 아빠 사랑 많이 받았거든요. 어화둥둥 내새끼 하며 엄청 오냐오냐 자랐어요.
물론 저는 엄마를 훨씬 사랑합니다. 8년동안 홀로 두 자식 키워내느라 얼마나 힘드셨는지도 압니다. 다만 언젠가 아빠가 돌아가셨을때 제가 후회할까 두렵습니다.
이대로 모른척 살아도 될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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