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생 딸하나, 9살아들하나 키우고있는 두아이엄마입니다.
아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고 하고있지만 제가 퇴근을 매일 8시 넘어서 하는지라 맘처럼 잘 안되고있네요.
그래서 이번에 있었던일도 모르고 지나갈뻔했습니다.
오늘 퇴근후(토요일이라 일찍 끝났습니다) 남편과 아이들과 마트에 갔는데 아들이 엄마 휴거가 뭐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아는 휴거는 성경에 나온게 다라서 그 휴거를 설명해줬어요.
그랬더니 아들이 철수(가명, 아들 같은반친구)가 영철이(또다른 친구)한테 휴거산다고 놀려서 자기도 뭔뜻인지도 모르고 같이 놀렸대요. 그래서 대체 휴거가 뭔지 찾아봤더니 휴***거지의 약자인걸보고 너무 놀라서
"너도 영철이보고 휴거라고 놀렸어?" 했더니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가슴이 철렁해서 그길로 아들앞세워 영철이네로 갔습니다. 가서 처음엔 영철이네 부모님이 들으시면 속상해하실까봐 영철이만 불러내서 아들보고 사과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영철이가
"우리엄마아빠가 어디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하댔고, 우리 가족은 행복한 가정이어서 나는 행복하다"
대충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마음을 바꿔 영철이네 집으로 가서 영철이 부모님께 아들의 잘못을 말씀드리고 사과하고 영철이가 이렇게 말했는데 어른인 제가 아이앞에서 너무 창피하다, 자식교육 제대로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영철이어머니께서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모르고그랬는데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시한번 사과드리고 집으로왔는데 저를 똥그란눈으로 쳐다보며 똑부러지게 말하던 영철이가 자꾸 생각이 나면서 저도 제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제대로된 가치관과 인성을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중학생딸님은 저와 대화를 거부하지만요...ㅠ.ㅠ
그나저나 휴거..정말 그런말이 있다는게 충격이네요!
좋은밤되세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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