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대판 싸우고 왔습니다. 저희가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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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미용실에서 대판 싸우고 왔습니다. 저희가 잘못한건가요?

미용실에서 당한게 너무 억울해서 씁니다.
저희 엄마가 머리 자르시는데
미용사가 양옆 길이를 다르게 잘라서 그부분을 잘라달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무시하고 인상 구기면서 손님 뒤에 속머리가 길다 그러면서 자꾸 안잘라주는거에요.
그래서 엄마가 그래도 잘라달라고 하니까
계속 속머리 겉머리 중얼거리면서 표정 구기고 잘라주긴 했습니다.
엄마가 기분이 나쁘셔서 그냥 잘라주면 되지 왜그러시냐고 그러니까
아줌마가 표정 구기고 "알았다고요" "그래서 잘랐잖아요" 이래서
저희 엄마가 화가 나셨습니다.
그래서 언성이 높아지게 됬고 다른손님들한테는 민폐니까 엄마 말리고
그냥 갈려고 그랬는데
옆에 아줌마 손님이 전후 상황 잘알지도 못하면서
갑자기 시끄럽다며 미친거같다며 그럴꺼면
청담동가서 10만원주고 머리를 자르라고 그러는 겁니다.
그말을 듣고 무척 화가나서 저도 언성이 높아지고
잘알고 말하라며 싸우게 됬습니다.
어떤 남학생도 잘알지도 못하면서 엄마가 언성 높이니까
진상부리는 줄 알고 조용히 하라고 소리지르더군요.;
그렇게 손님들이 편들어주니까 그미용실에서도 그냥 나가라고
진상손님 취급을 하더라구요
일단 너무 흥분한 상태라 나와서 엄마와 화를 가라 앉히고 있는데
남학생이 갑자기 따라 나오더니 자기한테 왜 화를 내냐고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이 먼저 잘알지도 못하면서 소리를 질렀고 저도 화가난 상태에
그런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었다. 라고 말하며 싸우다가
결국은 자초지종 상황을 말해주니 자기가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미용사가 이상하게 자른걸 뭐라그러니까 기분 더러운 표정짓고 더 뻔뻔하게 나오니
너무 화가나고 아줌마 손님의 막말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랑 흥분한거 가라앉히고 다시얘기해보려고 갔는데 계속
쳐다보지도 않고 "알았다고요." 이러더라고요?
그리고 그 젊은 아줌마 손님이 끼어들면서 정신병이 있냐며 상처받는말을
생각없이 뱉더라구요
엄마가 조용히 말하시는거 참고 지켜봤지만
그거듣고 이성이 끊겨서 지금 뭐라그랬냐고 그러니까
미친거 같다 그래서
니가 더 미친거 같다
그러면서 대판 싸웠습니다.
그리고 거기 아저씨 미용사가 환불해 줄테니 나가라며
카운터에 돈을 탁 올려 놓길래
너무 화가나서 환불 필요없다고 그돈 던지고 왔습니다.
아니 저희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손님의견 무시하고 자기마음대로 자르는게 더 잘못한거 아닌가요?
지금 속이떨리며 억울하고 너무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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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입니다.
톡이 돼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거나
다른 의견이 담긴 댓글보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네요.
일단 자작은 절대 아닙니다.
자작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알려주시고 가능한 내에서 자작의심을 벗고 싶습니다.
한 번에 머리길이를 맞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좋게 미용사 분에게 머리길이가 다르니 이 부분을 잘라달라고 말했습니다.
미용사 분은 계속 속머리 길이가 겉머리 길이와 다르니 마니 하시면서 불평처럼 의견을 말하고,
머리를 잘 다듬고 싶은 마음에 미용실을 방문한 거고
다시 ‘전체적으로 잘라주세요’도 아니고 ‘삐죽삐죽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달라는 정당한 요구임에도 잘라주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난
엄마가 “그냥 잘라주세요” 라고 말하신 겁니다.
미용사분이 "알았다고요, 그래서 잘랐잖아요?" 라고 나오는 부분에서
순간 화를 못 참아 다른 손님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미용실 내에서
소란을 피운 점은 잘못된 행동이였음을 댓글보며 많이 생각하게 되었구요.
손님들도 그미용사 분은 목소리가 작고 저희 엄마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오해할 수도, 혹은 마치 대단한 요구를 하는 것과 같은
흔히 말하는 진상손님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어제 있었던 일로 오늘 아침에 언니가 해당 미용실에 전화를 드렸구요.
사장님과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 본인이 받으셨고 직원분들게 이야기는 못 전해 들으셨으며
파마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한가하실 때
다시 전화주시기로 해 언니 번호를 남겼습니다.
어떻게 끝날 일일지는 모르지만 가서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머리를 자르는 전문가로서 해당 직원이 자른 머리 상태가
머리를 자르러 온 사람의 머리카락 상태의 문제로
아무리 잘라도 머리길이가 맞추어 질 수 없는 상태인건지
(그런 상태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해하고 싶어 생각해 낸 말입니다.)
아님 자를 수 있는데 엄마가 크게 목소리를 내서 욱하는 마음에 나가라고 하신 건지
미용실 입장도 들어보고 사과할 부분 사과드리고 사과 받을 부분 사과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내로 전화오지 않을 경우에는
저와 언니 나름대로 그 미용실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
이야기를 퍼뜨려서 더 이상 그런 피해자 분이 나오지 않도록
도와드리는 거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겠죠.
 
읽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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