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살 남자구요 여친과는 동갑 내년 봄에 결혼하려고 생각중인데 요즘 제가 예민한건지 그동안 쌓였던게 터진건지 짜증나는 상황이 많이 생겨서 조언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여친은 입이 굉장히 짧고 편식도 너무 심해요
먹을수 없는 음식보다 먹을수 있는 음식이 더 적을 정도입니다
고기 무조건 고기입니다
고기보다 해물을 좋아하는 저는 고기를 질리게 먹어 이제 고기집을 가도 반찬으로 나오는 된장국이랑 밥을 먹고 2인분 시켜봤자 한 5점? 정도 먹는거 같습니다.
2년동안 고기를 몇백번 먹은거 같아요
사귀고 얼마 후 처음 놀이공원을 갔는데 자긴 무서운걸 못탄다면서 뭔가를 할수 있는 사람이 뭔가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배려해야된다하여서 그때부터 그 말에 세뇌를 당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2년을 제가 좋아하는 회 한번을 못먹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러냐 그냥 먹고 싶은거 한번쯤 먹자해서 먹어라 하길래 해물찜이 너무 먹고싶어 만난지 1년 넘어서 해물찜 한번 먹자하여 먹으러갔었죠
앞에서 먹는둥마는둥 표정에 기분이 다 드러나는데 신경안쓰고 무시하고 먹었지만 그뒤로는 정말 그렇게 하면서까지 먹고 싶지 않아서 웬만하면 여친이 먹고픈걸 먹으러갑니다
근데 이제 지치네요
데이트할때마다 뭐 먹자 맛있는 집을 찾았다 가보자 하면 한번에 오케이 한적 없습니다
나 그거 별론데.. 다른거 먹자... 배안고파.. 이런식입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찾아봤죠 자취하는 제 집에 초대해서 이것저것 해주고 싶어서 레시피도 찾아보고 뭐 해줄까? 하면 그거 말고 딴거 먹자 항상 이런식입니다
일반 김밥햄도 못먹어서 놀러갈때 몰래 김밥을 쌌는데 스팸으로 김밥을 쌌고 볶음밥을 해줄때도 무조건 스팸입니다
그래도 제가 뭔가를 먹고 싶어하면 한번쯤은 먹어줄수 있는거 아니냐하면 먹을수 있다 먹으러가자 내가 언제 안먹는다했냐 해서 데리고 가면 얼마 먹지도 않고 배부르다고 절 쳐다보고 있습니다.
식성이 맞는게 이렇게 중요한건지 몰랐네요 처음입니다 만나는 사람과 먹는거 때문에 싸우는건요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는데 이건 뭐 맨날 자기 먹고픈것만 먹으니 짜증이 나요
요새는 그냥 뭐 먹으러가자고도 안하고 그냥 자기 먹고싶은거 먹자 하면 잘 모르겠다고 배안고프다고해서 그럼 그냥 편의점가서 라면이나 사먹자 하면 그건 싫다고 다른거 맛있는거없나? 이래요
그래서 생각하다가 그럼 족발 먹을까? 이럼 오늘은 별로 안땡기는데 그럼 뭐 국밥에 소주 한잔? 이러면 아 맨날 국밥먹자하냐 이러고 그럼 피자먹을까? 이럼 아 그냥 나 안먹을래 이래버리는..
이거 어떻게 해야되나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님 원래 남자들은 다 이렇게 맞춰주고 사나요??
욕과 심한 말은 삼가해주세요.. 제 얼굴에 침뱉는 느낌이라 글을 쓰면서도 계속 고민되네요ㅠ
조언부탁드립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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