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사회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정말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봤다고 자부했는데 이번에 겪은 일은 정말 제 상식의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작은 IT 개발 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들 실력 있고 성실한 친구들이라 큰 트러블 없이 지내왔는데 석 달 전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 한 명 때문에 우리 팀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처음 면접 때만 해도 아주 똘똘해 보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기술 스택도 잘 안다고 하고 열정도 넘쳐 보여서 기대를 많이 했죠. 그런데 막상 실무에 투입해보니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기본적인 아키텍처 이해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본인이 짠 코드에 대한 책임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버그가 발견되어 수정을 요청하면 자기가 짠 게 아니라 라이브러리 문제라는 둥 환경 설정이 이상하다는 둥 핑계 대기에만 급급했습니다. 그래도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제가 직접 붙어서 하나하나 가르쳐주려 애썼습니다.
사건은 지난주 금요일에 터졌습니다. 우리 팀이 몇 달간 밤잠 설쳐가며 준비한 프로젝트 배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담당한 모듈에서 심각한 메모리 누수가 발견되었습니다. 제가 조용히 불러서 이 부분 로직이 잘못된 것 같으니 오늘 중으로 수정해달라고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배포가 당장 내일이라 조금 서둘러달라는 말도 덧붙였죠. 그런데 그 친구 표정이 순식간에 굳더니 저보고 그러더군요. 지금 퇴근 시간이 30분밖에 안 남았는데 이걸 오늘 다 하라는 건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고요.
저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본인이 실수해서 생긴 결함이고 프로젝트 전체가 걸린 문제인데 퇴근 시간을 따지는 게 당황스러웠죠. 제가 다시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이건 개인의 업무가 아니라 팀 전체의 약속이고 네가 마무리하지 않으면 다른 팀원들이 밤을 새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제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6시 정각이 되자마자 짐을 싸서 나가버렸습니다. 결국 그날 저와 다른 선배 개발자들이 남아서 새벽까지 그 친구가 엉망으로 만든 코드를 다 갈아엎어야 했습니다.
다음 날 월요일 아침 저는 출근하자마자 그 친구를 면담실로 불렀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태도는 무책임했고 팀원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고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고과에 이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죠.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가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면담실을 뛰쳐나갔습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일단 업무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뒤 사무실 복도에서 고성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웬 중년 여성이 그 신입사원의 손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 친구의 어머니였습니다. 저는 제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이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갔습니다. 어머니라는 분은 제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다짜고짜 제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우리 귀한 자식 기 죽인 팀장이냐면서요. 우리 애가 주말 내내 집에서 울고 밥도 못 먹었는데 도대체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동네방네 떠나가라 고함을 쳤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모든 직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저희를 쳐다봤습니다. 저는 일단 진정하시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애를 야근시키려 하고 인격 모독을 하느냐며 당장 우리 애한테 사과하고 인사고과 불이익 주겠다는 말 취소하라고 협박까지 하더군요. 옆에 서 있던 그 신입사원은 엄마 뒤에 숨어서 당당하게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기가 차던지 웃음밖에 안 나왔습니다.
그때 마침 상황을 보고 받은 사장님이 나오셨습니다. 사장님은 평소 아주 냉철하고 일 처리가 확실하신 분입니다. 사장님이 상황을 파악하시더니 조용히 그 어머니와 신입사원을 사장실로 부르셨습니다. 저는 면담 내용을 나중에 들을 수 있었는데 사장님의 대처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사장님은 그 신입사원이 작성한 엉망진창인 코드 로그와 그동안의 근태 기록 그리고 금요일에 무단으로 퇴근해서 팀에 끼친 손해액을 계산한 서류를 테이블 위에 던지셨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그 어머니께 조용히 말씀하셨답니다. 이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 이익을 내는 집단이고 당신 아들은 그 이익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요. 직원이 업무 지시를 거부하고 팀원들을 사지에 몰아넣은 건 명백한 계약 위반이니 사과는 우리가 받아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로 당신 아들은 해고이며 그동안 팀원들이 대신 일한 시간에 대한 추가 수당과 프로젝트 차질로 발생한 기회비용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 당당하던 어머니는 사장님의 단호한 태도에 사색이 되어 아무 말도 못 하셨고 뒤에 숨어있던 신입사원은 그제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엉엉 울며 잘못했다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비서실을 시켜서 그 두 사람을 당장 건물 밖으로 내보내셨습니다. 사무실 밖으로 쫓겨나면서도 그 어머니는 끝까지 "이런 회사가 다 있냐"며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모든 팀원이 그들의 본모습을 본 뒤였습니다.
결국 그 신입사원은 짐도 못 챙기고 쫓겨났고 며칠 뒤에 퀵으로 자기 짐을 받아갔습니다. 나중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친구는 다른 회사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도 자기 실력이 아니라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퇴사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더군요. 하지만 업계가 좁아서 이미 그 친구 이름 석 자와 '엄마 동반 출근' 사건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상태입니다.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실력 없는 직원은 가르치면 되지만 책임감도 없고 본인의 잘못을 부모 뒤에 숨어서 해결하려는 사람은 절대로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팀원들의 노력을 지켜주신 사장님의 단호함에 다시 한번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우리 팀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고 배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이런 상식 밖의 빌런들이 있나요. 참아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제 이야기가 회사 생활로 지친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시원한 사이다가 되었길 바랍니다.
제가 사회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정말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봤다고 자부했는데 이번에 겪은 일은 정말 제 상식의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작은 IT 개발 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들 실력 있고 성실한 친구들이라 큰 트러블 없이 지내왔는데 석 달 전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 한 명 때문에 우리 팀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처음 면접 때만 해도 아주 똘똘해 보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기술 스택도 잘 안다고 하고 열정도 넘쳐 보여서 기대를 많이 했죠. 그런데 막상 실무에 투입해보니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기본적인 아키텍처 이해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본인이 짠 코드에 대한 책임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버그가 발견되어 수정을 요청하면 자기가 짠 게 아니라 라이브러리 문제라는 둥 환경 설정이 이상하다는 둥 핑계 대기에만 급급했습니다. 그래도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제가 직접 붙어서 하나하나 가르쳐주려 애썼습니다.
사건은 지난주 금요일에 터졌습니다. 우리 팀이 몇 달간 밤잠 설쳐가며 준비한 프로젝트 배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담당한 모듈에서 심각한 메모리 누수가 발견되었습니다. 제가 조용히 불러서 이 부분 로직이 잘못된 것 같으니 오늘 중으로 수정해달라고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배포가 당장 내일이라 조금 서둘러달라는 말도 덧붙였죠. 그런데 그 친구 표정이 순식간에 굳더니 저보고 그러더군요. 지금 퇴근 시간이 30분밖에 안 남았는데 이걸 오늘 다 하라는 건 직장 내 괴롭힘 아니냐고요.
저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본인이 실수해서 생긴 결함이고 프로젝트 전체가 걸린 문제인데 퇴근 시간을 따지는 게 당황스러웠죠. 제가 다시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이건 개인의 업무가 아니라 팀 전체의 약속이고 네가 마무리하지 않으면 다른 팀원들이 밤을 새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제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6시 정각이 되자마자 짐을 싸서 나가버렸습니다. 결국 그날 저와 다른 선배 개발자들이 남아서 새벽까지 그 친구가 엉망으로 만든 코드를 다 갈아엎어야 했습니다.
다음 날 월요일 아침 저는 출근하자마자 그 친구를 면담실로 불렀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태도는 무책임했고 팀원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고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고과에 이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죠.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가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면담실을 뛰쳐나갔습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일단 업무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뒤 사무실 복도에서 고성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웬 중년 여성이 그 신입사원의 손을 잡고 위풍당당하게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 친구의 어머니였습니다. 저는 제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이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갔습니다. 어머니라는 분은 제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다짜고짜 제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우리 귀한 자식 기 죽인 팀장이냐면서요. 우리 애가 주말 내내 집에서 울고 밥도 못 먹었는데 도대체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동네방네 떠나가라 고함을 쳤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모든 직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저희를 쳐다봤습니다. 저는 일단 진정하시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애를 야근시키려 하고 인격 모독을 하느냐며 당장 우리 애한테 사과하고 인사고과 불이익 주겠다는 말 취소하라고 협박까지 하더군요. 옆에 서 있던 그 신입사원은 엄마 뒤에 숨어서 당당하게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기가 차던지 웃음밖에 안 나왔습니다.
그때 마침 상황을 보고 받은 사장님이 나오셨습니다. 사장님은 평소 아주 냉철하고 일 처리가 확실하신 분입니다. 사장님이 상황을 파악하시더니 조용히 그 어머니와 신입사원을 사장실로 부르셨습니다. 저는 면담 내용을 나중에 들을 수 있었는데 사장님의 대처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사장님은 그 신입사원이 작성한 엉망진창인 코드 로그와 그동안의 근태 기록 그리고 금요일에 무단으로 퇴근해서 팀에 끼친 손해액을 계산한 서류를 테이블 위에 던지셨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그 어머니께 조용히 말씀하셨답니다. 이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 이익을 내는 집단이고 당신 아들은 그 이익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요. 직원이 업무 지시를 거부하고 팀원들을 사지에 몰아넣은 건 명백한 계약 위반이니 사과는 우리가 받아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로 당신 아들은 해고이며 그동안 팀원들이 대신 일한 시간에 대한 추가 수당과 프로젝트 차질로 발생한 기회비용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 당당하던 어머니는 사장님의 단호한 태도에 사색이 되어 아무 말도 못 하셨고 뒤에 숨어있던 신입사원은 그제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엉엉 울며 잘못했다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비서실을 시켜서 그 두 사람을 당장 건물 밖으로 내보내셨습니다. 사무실 밖으로 쫓겨나면서도 그 어머니는 끝까지 "이런 회사가 다 있냐"며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모든 팀원이 그들의 본모습을 본 뒤였습니다.
결국 그 신입사원은 짐도 못 챙기고 쫓겨났고 며칠 뒤에 퀵으로 자기 짐을 받아갔습니다. 나중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친구는 다른 회사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도 자기 실력이 아니라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퇴사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더군요. 하지만 업계가 좁아서 이미 그 친구 이름 석 자와 '엄마 동반 출근' 사건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상태입니다.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실력 없는 직원은 가르치면 되지만 책임감도 없고 본인의 잘못을 부모 뒤에 숨어서 해결하려는 사람은 절대로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팀원들의 노력을 지켜주신 사장님의 단호함에 다시 한번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우리 팀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고 배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이런 상식 밖의 빌런들이 있나요. 참아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딱 맞더군요. 제 이야기가 회사 생활로 지친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시원한 사이다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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