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식탐 많은 사람 못 만나겠네요욬ㅋㅋ

20대 후반 여성이구요
생각해보니 너무 어이없고 웃겨서 글 올려봐요

남친은 2살 연하구요 두달 만났어요
이제 전남친이네요ㅋㅋ
문제는 얘가 정말 다른거 다 재껴두고 식탐이 너무너무너무 강해요ㅋㅋㅋㅋㅋㅋ
한번은 둘이 술집 갔을때 있었던 일인데요
안주로 알탕과 골뱅이소면 시켜서 소주한잔 하던 날이였어요
전 국물안주가 꼭 필요해서 알탕을 시킨거였고 걔는 알탕에 알과 내장이 징그러워섴ㅋㅋㅋㅋ못먹는다곸ㅋㅋㅋ 골뱅이소면을 시켰어요ㅋㅋ
안주 나오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먹다가 화장실 다녀왔는데욬ㅋㅋ
분명 저 한번 퍼서 먹어가지고 건더기가 어느정도 있었는데 다녀온 사이 별로 없는거에요;;
그래서 먹었냐고 물어보니 우물쭈물하다갘ㅋㅋㅋ 제가 너무 맛있게 먹는거 같아서 맛이 궁금했다고 자기도 먹어보고 싶었다곸ㅋㅋㅋㅋ
아니 그럼 먹는다고 하고 먹으면 되지 왜 몰래 먹냐니까 말을 돌리더라구요

이 사건 뒤에도 밥 먹으러 갔다가 꼭 각자 메뉴 나오면 자기꺼 빨리 흡입후 내꺼 뺏어먹기
내가 손대는 반찬마다 흘끗 쳐다보면서 더 많이 가져다 먹기
마지막 두조각 남으면 한조각 입에 넣고 남은 한조각 들고 있깈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그렇잖아요 ㅋㅋ별거 아닌데 꼭 얄밉게 저러니 자꾸 더 신경 쓰이고 벼르게 되곸ㅋㅋㅋㅋ 제가 꼬였을수도 있는데..
마침 벼르던 차에 어제 저녁에 터졌네요

고깃집을 갔어요 ㅋㅋ정육점하고 같이 하는데요
가서 삼겹살 3인분 시켜서 제가 구웠네요
자기는 고기 못 굽는다 해서요
굽고 고기가 다 익으니 계속 쳐먹네요ㅋㅋㅋㅋㅋ
굽고 있는 나는 신경도 안쓰고 계속 쳐먹네요 ㅋㅋㅋㅋㅋ
구워서 저 두점 먹었나요ㅋㅋ
마지막 고기 올려서 굽고 있는데 태연스럽게 묻네요
"안먹어?? 왜 이렇게 잘 못먹어~"
??ㅋㅋㅋ진짜 죽고싶나봐 왜이러는거짘ㅋㅋㅋㅋ
누구는 굽느라 바쁜데 먹여주는것도 아니고 나 좀 집어먹으려 하면 두세점씩 쌈싸다 지 입에 쳐넣고 뭐라는건짘ㅋㅋㅋㅋ
진짜 너무 부아가 치밀고 열받아서
"넌 입이고 난 주둥이냐고
진짜 치사해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먹는거 가지고 사람 열받게 하는거 아니라고
니가 스스로 느끼면서 일부러 그러는건지 모르겠는데 나 고기 굽고 있느라 못 먹는거 안보이냐고
그럼 쌈싸서 먹여줄 생각이라도 좀 해보던가
좀 먹을라치면 니가 다쳐먹구 없는데 내가 뭘 먹겠냐"
했더니 자긴 진짜 몰랐다면서 미안하다네요
그래놓고 "이제부터 내가 구울께 먹을래?"
하는데 밥맛이 확 떨어지더라구요ㅡㅡ
아니 됐다고 안먹는다 하고 계산하고 나와서(제가 사기로 하고 간거였어요 아ㅡㅡ)
더이상 나 니 식탐 좋게 봐줄수가 없다고 헤어지자 하고 집 왔어요

진짜 식탐 강한 사람 두번은 못만나겠네요
없던 식탐도 오기로 생기게 만드네 돼지새키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