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스물인 여대생이고 오빠는 군대다녀와서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제목 그대로 아주 오래전부터 느꼈던거야 본격적으로 의심하기 시작한건 고2때쯤이고.
오빠가 성격상 내성적이고 밖에선 말을 잘안하는 성격이야. 뭐 남자들 사이에서야 잘 놀지만 연락할 정도로 친한 여사친들도 없고.. 지금까지 모솔이야.
오빠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나한테 학교에 좋아하는여자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연애상담도 하고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니까 나한테 크게 관심없었어 정말 우린 누가봐도 사이좋은 남매였어. 그러다 흘러흘러 오빠가 대학을 공대로 가게됐거든 과에 여자가 2명인가, 여자 만날기회도 없었지만 오빠가 여자앞에서 소심해지는것도 한몫해서 진짜 썸씽도 없었고. 그래도 이때도 괜찮았는데 오빠가 1년 다니고나서 바로 군대를 갔어 근데 운이 정말 좋아서 출퇴근하는 군대를 가게됐단말이야.
이때부터 조금씩 뭔가 오빠가 이상하다고 느꼈거든
2년동안 출퇴근을 하긴하는데 신병훈련인가? 맨 처음 한달가량만 거기서 지냈다가 오는 그런게 있었는데 군인들이 일기를 쓰잖아
거기서 한달간 쓴 일기를 보게됐는데
엄마,아빠에 대한 얘기보다는 내얘기가 유독 많았어. 뭐 워낙 사이좋았으니까 그럴만도 하겠지 싶다가도 괜히 깨름칙 하더라구.. 편지가 와도 반은 거의 내 얘기고..부담스러웠어 많이
한달 다녀오고나서 계속 집이랑 오가면서 군대를 다녔는데 집에 같이 있으면
오빠방이랑 화장실이 거의 붙어있는데 내가 화장실을 간다던지 하면 항상 좀 숨을 크게 들이쉬는 소리가 났어 내가 예민한부분일수 있는데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글을 쓰게 된거니까.. 혹시나 집에 둘만 있게되면 괜히 불편해하고 어쩔줄몰라하고 그런게 눈에 보이고. 우리집은 거의 방문을 열어놓고자는데 가끔 아침에는 나 자는거 지켜보고 가기도 하고. 어쩔땐 내 방문을 굳이 닫고 지나가;
여름이면 반바지를 입잖아 그 시선이 진짜..
당황해하고 그런 표정이 너무 싫은거야 나는
어차피 가족이고 친동생인데 왜 어색해하는건지
그러다가 내가 딴청피우는사이에 뚫어져라 쳐다보고있고.
그리고 요즘 내가 대학들어가서 프사에 내사진을 많이 올리게되는데 자꾸 내 프사를 훔쳐봐..
편하게 잘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폰만지다가 카톡들어갔다나오면 또 어색하게 대하면서 날 피해. 내가 한껏 꾸미기라도 하면 날 어려워하고 딱 그냥 좋아하는여자앞에 선 소심한남자 그렇게보여서 너무 거부감이 들어..
내가 예민한거라고 욕하겠지만 몇년씩이나 같이 살면서 촉이란게 있잖아. 여기에 적진않았지만 이해안가는 행동 한두가지가 아니였고 그만큼 오래 지켜보고 많은 고민끝에 쓴글이야
나는 친오빠가 날 그렇게 보는게 너무 역겹고 싫어 차라리 내가 남자였으면 좋겠어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제일 가까운 부모님한테는 절대 말할수없는 얘기잖아. 학기중에 기숙사에 있다가 이제 종강하고 집에만 있는데, 매일매일 긴장하게 되는 순간들이 싫다. 오빠 퇴근할때면 무조건 널널한 박스티에 헐렁한 바지. 머리 질끈묶고있어 주말엔 하루종일 집에서 게임만하고 나가지도 않으니까 집에서 봐야되고. 꾸미고 좀 노출있는 옷 입을때면 이 모습 안보이게 몰래 나가고 따로 긴바지 챙겨나가고. 오빠랑 따로 살고 싶어 진짜. 오빠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다 자연히 사라질 문제일까? 해결책좀 알려줘... 힘들다 나같은 고민 있는사람들은 없나
추가로 말하자면 어렸을때일이지만 나 샤워하고 있을때 몰래 훔쳐본적도 있고. 뉴스같은데서 오빠가 친동생을 좋아해서 뭐 이런 근친얘기나왔을때 내가 역겹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오빠가 그럴수도 있지 라고 했었어.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게 나 좋아한다고 대놓고 말했던적도 있었어. 나도 내가 망상이였으면 좋겠다 차라리..진심으로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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