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군대있을때 경험담인데..
내가 처음에 자대를 갔는데, 왠지 부대 분위기가 뒤숭숭하더라구...
안전교육 열라게 하고...
어느정도 부대에 적응을하고, 선임한테 호기심에 물어봤더니...
자세히는 이야기 안해주는데, 대충 안전사고가 있었다고 대답해주더라구...
짬이 안되 캐묻지는 못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생활했지...
1년 정도 지나 상병 달고, 여전히 새벽에 무기고 근무를 섯지...
뭐, 별 거 있긋나... 늘상 그렇듯 후임 근무자랑 노가리 좀 까고, 주위 한번 훑어 주고,
별 한번 새고... 그날도 똑같이 시간이 지나갔어...
끝날때쯤 되었나.. 갑자기 어디선가 도깨비불 같은게 보이더라구...
근무서면서 한번도 못본 도깨비불인데... 조금 오싹하더라...
그래서 후임놈 불러가 너도 보이냐구 물어봤지.. 역시나 그넘도 보인다는 거야...
그러더니 요놈이 바싹 긴장하더라구.. 그러니 덩달아 더 오싹해지더만..
후임넘이 벌벌대는데, 같이 벌벌댈 수는 없자나.. 내색안하고 괜찮다며 교대할 준비나 하자고 했지
근무 교대자와서 교대하고 복귀로를 따라 복귀를 하고 있던중... 유류고 쪽에서 엄청나게 밝은 불빛이 보이더라??
용접할 때 나는 불빛같은... 이게 시펄 무신 일인가?? 그 새벽에 용접하고 있을리는 없을테고...
살짝 지릴뻔 한채로 후임넘을 봤더니. 이넘은 무서워서 더 정신이 나가있더구만...
차마 조사해보러 유류고로 갈 배짱이 내게는 없었어...
그러면서 후임 보고 이야기했지,
"야이 상넘아, 니가 군종병이니까 가서 함 디비봐라!!"
그랬더니 결단코 거절하며 자기는 절대 못가겠데... 그렇게 버티니 억지로 시킬수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그 순간이 지속될수록 공포감이 가중되더라구... 그래서..
"야 시펄, 나도 무서우니. 니는 귀신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기도나 졸라 하고있어라, 여기나 냉큼 벗어나자..."
하고, 진짜 미친듯이 걸어갔다. 생각은 순식간에 벗어나구 싶은데, 다리가 못 쫓아와 답답할 정도로 빠르게...
차마 뛸 수는 없었다, 소리가 크게 나서 이목을 끌까봐 무서웠거든...
그렇게 부대 복귀는 했는데, 당직사관한테 그 상황을 보고 못하겠더라구.. 임무 방관이니까...
시간상 우리가 근무할땐 그런 불빛이 안보였으니, 모르는 척하기로 나는 마음을 먹었었거든..
여튼 그날이 그렇게 지나구. 몇 일 동안 계속 찜찜했는데, 별말이 없는걸 보니 무사히 넘어갔구나 하고 위안을 얻었다.
마음이 편해지니 문득 내가 처음 전입왔을 때의 부대상황이 오버랩이 되더라구... 마침 시점이 비슷한 터라...
그래서 다시 한번 물어봤어 내가 전입 오기전에 무슨일이 있었냐구... 요번엔 짬도 차고 친분도 쌓여있으니 보다 자세히..
그래서 선임이 썰을 푸는데...
내가 전입오기 몇일 전(일주일은 안됨) 사고가 있었다구...
부대 용접병이 유류고에서 드럼통 용접을 하다 그게 폭발해 버렸다구...
그래서 그넘이 죽었다더라, 터져서 죽었으니.. 몸이 온전할 수가 없지...
팔다리나 살점이 여기저기 날라가있고.. 간부 및 부대원들이 그 신체 조각들을 주워서 모으느랴 엄청 고생했다구...
워낙 끔찍한 사건이였는지 날짜도 기억하고 이야기해주더라..
바로 내가 근무중 이상한 일을 겪은 날이 그 사고가 있기 불과 하루 전..(작년) 이었어...
여기까지가 나의 공포 체험담이야~
긴 글 참고 읽느랴구 수고했어~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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