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참석한 자린고비친구 (반전소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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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결혼식에 참석한 자린고비친구 (반전소름주의)

(요약)
벤츠타고 명품입고 금칠갑하고 다니는 금수저친구있음
친구결혼식와서 축의금 3만원냄
딸두명 데려와서 친구들한테 용돈받음
친구들 밥먹는데 가서 애들 밥먹이고 술까지 드심
피로연자리와서 노래주점 쏘라는 드립침
알고 보니 축의금3만원도 자기가 낸거아님
대신 봉투부탁 받은 다른 친구돈 자기가 먹고 봉투안함
자린고비 친구 어떻게 할까요?


얼마전에 총각딱지떼고 새내기유부남된 올해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 20대중후반에 결혼한 고딩동창친구가 있습니다 이친구가 결혼할 당시 저는 무직이었고 서울근교에 살고있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원래 고향인 경남으로 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축하해주었습니다 당시 친구들중엔 결혼한 친구도 몇 없었을 뿐더러 다들 경제상황도 넉넉치 못햇기에 친구들끼리 5만원씩모아 축의금을 냇었죠 2년뒤 딸돌치때도 참석해서 이제 돈도 벌고하니까 10만원 냇습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후 이번 제결혼식장(친구사는곳에서 30분거리)에 이친구가 자기 딸두명과 함께 참석을 합니다
친구들은 뷔페보다 더맛있는거 먹으라고 더비싼 식당을 잡아서 친구들만 따로 그식당에서 식사하게 했습니다 식이 끝나고 인사하러 식당에 와이프랑 같이 갔는데 이친구와 딸들이 보였습니다 한창 귀여울만한 나이고 친구딸들이니까 다른 친구가 예쁘다면서 용돈하라고 5만원을 주었다더군요 저야 뭐 결혼식에 사람많이 오는게 좋으니 애들이라도 많이 데려와서 같이참석해준 친구한테 고마웠죠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신혼여행이 식다음날이라 식이끝나고 고등학교 친구들만 따로 모아서 피로연하려고 이친구에게도 연락을 했었죠
딸들을 집에 데려다주고 저녁에 나온다는겁니다
그런데 대뜸 우리와이프도 같이오냐고 묻길래 지금 임신중이라 같이 못오고 혼자간다고 했더니 제수씨는 안와도 괜찮은데 신부친구들이라도 몇명데리고 와야 오늘 돈작게 쓸거라고 하더군요 물론 장난식으로 하는대화였죠 저는 속으로 축의금을 얼마나 햇길래 이런장난을 칠까?내심 기대하고 있었죠ㅋㅋ
그리고 이제 대부분 친구들이 유부남인데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시간되는 친구들이 몇명되지않아서 저포함 여섯명만 모였습니다 좀늦게 만나서 1차로 간단하게 한잔마시고 2차로 어디갈까 정하던중 이친구가 저에게 노래방(아가씨부르는 주점)을 쏘라는겁니다 쟤가 왜저러나싶었는데 결국 친구들끼리 의견반대로 8090같은 술마시면서 춤도 출수있는곳(나이트클럽아님)에 가서 양주테이블 두개잡고 놀기로 했습니다 저는어차피 오래 못있고 와이프가 데리러오기로 했기때문에 30분정도 앉아있다가 놀으라하고 나올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앉아 있었는데 저희엄마한테 카톡이 오는겁니다
집에서 축의금봉투 계산다하고나서 연락온건데
봉투가 500개정도 들어왔답니다 그중에 3만원짜리 봉투딱한개있는데 모르는 이름이라서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냐고 묻는겁니다ㅋㅋ 그래서 이름이 뭐냐고 물었는데 영욱(가명)이라는 겁니다 제가 잘못들었나 싶어 성까지물었는데 이친구 이름이 확실하더군요 순간 너무 낯뜨겁고 창피해서 모르는 이름이라고 했습니다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젤친한친구 한명한테만 이얘기를 해주고 나먼저 계산하고 갈테니까 괜히 이얘기 꺼내서 분위기 망치지말고 오늘하루 재밌게 놀라고 전먼저 자리를 떳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그봉투를 확인했습니다 진짜 3만원짜리 봉투에 이친구이름석자가 버젓이 적혀있는겁니다 식장에서는 축의금받은봉투 돈은 그대로 두고 방명록에 이름만 적어놓고 집에와서 봉투에 든돈 꺼내확인후 봉투에다가 금액적어놓고 다시넣어놓았기 때문에 확인하는 사람이 실수할수도 없는 일이였습니다
뒷골이 땡기면서 그친구에 대한 분노와 스트레스가 밀려왔습니다 형편이 어렵고 힘들어서 그런거라면 충분히 백번이고 천번이고 이해합니다
8년전에 내가 한거보다 작게 해서가 아니라 이친구로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아버지가업을 이어받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표현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금수저죠
차는 신형벤츠를 타고 다니고 결혼식날에도 정장안입고 명품옷에 금칠갑하고 나타났습니다 평소에도 잘난척이 꽤 심한 녀석입니다
결혼식하기 며칠전 전화가 와서는 너결혼식때 축의금얼마할까?너 하라는데로 할께라고 묻더군요ㅋㅋ그래서 너는 안해도 된다 고로 안와도 된다라고 웃으면서 장난쳤었죠. 그랫던 놈이 3만원? 정말 내눈을 의심했습니다.
원래 허세에 비해 꼼쟁이 인건 알고 있었습니다.
30분정도거리에 살고 있으니 오다가다 만날일이 생겨 둘이서 밥이라도 먹게 되면 거의 제가 샀거든요 제가 찾아간건데도 말이죠 계산할때되면 슬쩍 뒤로 빠지는 애들있잖아요. 그리고 다른친구들 결혼식때도 8년전에 자기결혼할때 5만원 했으니까 자기도 5만원 하는거 우리친구들끼리는 다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결혼식에는 딸두명까지 달고와서는 친구들한테 애들 용돈받고 비싼밥쳐먹고 술처마시고 3만원이라뇨!! 그래놓고 뻔뻔하게 피로연까지 와서 저한테 햇던말이며 행동...와~~진짜 분노가 치밀어올라 못살겟더군요
그래도 담날이 신혼여행이니 기분잡치면 안되겟다싶어서 와이프한테 내색안하고 그친구한테도 아무연락안햇습니다 그런데 계속 신행가는 비행기안에서도 분위기 잡아야하는 호텔에서 첫날밤에도 계속 그친구햇던 말들과 축의금 3만원이 계속떠오르는거에요 진짜 그생각땜에 첫날밤 잠도 설치고 미치겟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아침 해외에 있는데 그친구에게서 카톡이 와서는 제계좌번호 하나만 보내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쌩까고 피로연때 같이있었던 젤친한친구한테 연락해서 혹시 그날 영욱(그친구 가명)이한테 무슨말햇냐고 물었더니 내얘기듣고 자기가 열받아서 술김에 한시간동안 몰아부쳣다는겁니다
내가 그냥 내색하지 말라했는데 나대신 그렇게 했다니 사실 쫌 통쾌하기도 했지만ㅋㅋ
한편으론 무슨 사정이 있을수도 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한국들어가면 만나서 풀어야겟다싶어 답장을 하지않았습니다 근데 그다음날 또 카톡이 와서는 계좌번호달라는 겁니다 그냥 보내주고 돈받고 앞으로 인연끊을까도 잠깐? 생각햇지만 어차피 보내봐야 얼마나주겟나?혹시 계좌로 돈보냇는데 2만원 붙혔으면 더기분나쁠거 같아서 두번째 카톡도 답장을 안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귀국날 공항에서 한국오는 비행기 수속절차밟느라 한창 정신없을때 국제전화로 그친구한테 전화가 오는겁니다 저는 애써 태연한척 밝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카톡을 두번이나 보냇는데도 왜 계좌를 안주냐고 하길래 너축의금 봉투냇으면서 왜 계좌를 물어보냐고 되물었죠 그랫더니 헐~~~~~~~~~~~~
세상에 자기꺼 말고 결혼식에 참석 못한 다른친구가 대신봉투를 부탁햇는데 깜빡하고 못내서 계좌로 보내주겠다는겁니다 그래서 또깜빡하고 못보냇다는 핑계댈꺼 같아서 끊자마자 1초만에 바로 보내주었습니다.대신 봉투한 친구한테는 감사인사는 해야되니까요. 그런데 일주일째 아직도 소식이 없는겁니다 아직 돈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대신 봉투부탁햇다는 친구한테 감사인사는 해야될거 같아서 오늘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왈 친구야 진짜미안한데 계좌번호좀 달라는겁니다 그래서 너 영욱(가명)이 한테 계좌로 돈붙여주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보내줫는데 나한테 다시 보내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친구 생각은 요즘 보통 어딜가도 친구결혼하면 기본10만원은 기본이라 생각하고 얼마하라는 말은 안했답니다 그냥 봉투좀 대신해달라고만 했는데 3만원 했더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너는 얼마했길래 자기이름으로 쪽팔리게 3만원 밖에 안했냐니까 자기 는 5만원 냇다고 했다더군요 자기는 5만원 했고 너이름으로 3만원 했으니까 돈달라고 계좌보내서 보내줫답니다
이얘기 듣는데 소름이 돋으면서 머리끝이 서드라구요 아니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수가 있는겁니까?
방명록 확인결과 그친구이름으로 된 봉투는 없었고 영욱이는 축의금으로 자기이름 석자적고 3만원 낸게 확실하구요
제가 우인들 사진찍을때 제친구들이 40명정도?암튼 많이들 와줘서 설자리도 없었거든요 제가 친구가 많이 없어서 제발 꼭 와달라고 부탁한거도 아니고 도대체 영욱이는 저한테 왜 그랬을까요?저를 이때까지 친구 아닌 호구로 본걸까요?
현재 생활형편이 힘든거도 아니고 딱히 제가 잘못한일도 없고 한달에 한번정도 연락하며 지내는 사이고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친구를 돈으로 판단하는건 아니지만 이건 좀 심한거 같습니다 만약 2만원 더보태서 5만원만 햇더라도 이새끼 온갖 허세는 다부리고 다니면서 꼼쟁이짓 여전하네 정도로 넘어 갔을겁니다 저말고 다른 친구들 결혼식때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그런데 3만원은 보란듯이 저놀릴려고 일부러 그런것같아 더기분이 나쁘네요.
일단 누가 뭐라해도 친구인연은 끊을거구요.이제 안볼겁니다. 그런데 그냥 넘어갈순없고 아...이 자린고비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고로 이 자린고비와 전 고딩친구들 단톡방에 같이 있습니다
댓글 많이 달아 주세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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