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5년차
두 아이가 있는 엄마에요.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맞춤법틀리는거 이해해주세요.
길어도 이해해주시구요ㅠㅠ
이야기 할게요.
남편이 일주일에 밖에서 먹는 술은 많게는 5번이고 적으면 3번? 밖에서 안마시는 날은 집에서 마셔요. 기본 소주 2병.
마시는거 가지고 크게 터치 안합니다.
항상 동네에서 마시던지 그냥 자주가는 곳애서만 마시더라구요
간혹 친구들 계모임을 하고오면 꼭 마지막은 여자들이 있는 술집이더라고여. 카페나 노래방 같은.
어떻게 알았냐면
저한테 직접 말해주는게 아니고
구글 위치기록을 설정해놔서 그걸로 확인하고 물어보면 맞더군요. (남편은 위치기록 보는거 모름. 하도 술을 많이마시고 한번씩 정신놓으면 어딘지 확인하려고 해놓음)
여튼.
술먹고들어오면 저한테 이유없이
너같은 신발년은 안돼 미친년아
이런욕을 하면서 폭력적으로 변해요
뚜드라 패진 않아요. 제 성격도 화나면 더러워서.
근데 한번씩 툭. 툭 . 탁. 탁
하루종일 집에서 애 보고 집안일하고
유치원갔다온 큰애 보고. 간식먹이고 밥먹이고 씻기고 재워놓으면 들어오면서 저래요.
그래도 그냥 뒷날이면 혼자 기분풀리고
기분 풀렸을 때 이야기 했어요.
제가 멍청해서 답답해서 그런게 아니고
기분나빠있을때 이야기하면 무조건 싸움이되니까
아이들도 있으니까 그러기 싫었거든요.
마음은 놀이터 데꼬나가서 진짜 다이다이 뜨고싶었어요.
그래도 혼자 기분풀고 남편한테
어제 오빠 나한테 뭐란줄아냐.그렇게 욕을하더라.
내가 뭐 잘못했냐. 없잖아. 도대체 모르겠다 왜 내가 이유없이 그런 욕을 들어야 되는지. 술 술도 좋다. 정도껏 해야지 큰애가 아빠는 언제와 아빠는 또 술먹고와? 그런다 했어요.
저희 햇수로 5년살면서 그냥 딱 우리 가족끼리 바람쐬러간거 놀러간건 2번도 안도ㅐ요. 그니까 한번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평소엔 잘 놀아주지도 않고 놀아주지도 못해요. 놀아줘봤자 길어야 20분?
어린나이에 나이많은 남편이랑 결혼했는데 친정아빠가 혹시라도 저 우울증 걸릴까봐
신랑도 안해주는 데이트. 좋은데 바람쐬러 데리러 가고 맛난거 사주시고. 아기낳고 애들한테도 똑같이 해주세요.
그냥 그런거 보고 더 속상하게 하기 싫어서 말안했고
저 혼자 삭혔어요.
저희아빠 엄마가 그렇게 해주시는데도 고맙다 말한번 안하더라고여.
남편 평소 성격이 무뚝뚝하긴하지만 그건 무뚝뚝하곤 다르다고 생각해요. 예의가 없잖아요..
그리고 저한테 욕하고 무시하고 폭력적이고 그런거 이해할수 있는데
그걸 큰애한테 똑같이해요.
애가 5살인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거의매일 징징거리고 일어나요
그러면
ㅇㅇ이 일어났어? 잘잤어? 왜울어 이제 물마시자~
하고 좋게 이야기하고 달래면 될것을
인상쓰면서
그만울어라 그만울어라했다
야이강아지야 그만 쳐 울어라고! 그래요.
그럼 저는 둘째랑 자다일어나서 듣는소리가 그 소리에요. 큰애는 엉엉울고있고
눈뜨자마자 내새끼는 아빠라는 사람한테 욕이나 듣고있고 그럼 화를 내요 제가.
애기한테 욕하지말라고 했냐 안했냐
애기가 자고일어 나면 울수도 있지
좋게 달래봤냐 무섭게 이야기하니까 애가 더 울지
니 새낀데도 그렇게 귀찮냐
저런소리 여러번 했습니다.
그리고 지 짜증나게 하면
우리엄마가있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도
애기 머리통을 풀스윙으로 칩니다.
저희엄마가 그걸 보고 경악을 하면서
원래 애를 이렇게 때린가? 자네 지금 나 무시하는건가? 어찌 애를 그렇게 때릴수 있냐고. 그건 훈계가 아니고 폭력이라고. 한번만 더 애 그렇게 때리면 가만안있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큰애는 아빠오길 기다리고 아빠도 좋다고 해요
여튼 그럴때마다 했던 생각이
아 이런아빠 필요없겠구나.. 저런 폭력적인 아빠의 모습 진짜 보여주기 싫었고 느끼게 하고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살아왔는데
저번주에 일이 터졌네요.
애들재워놓고 막걸리를 마셨어요 둘이같이.
제가 기분좋게 취할때쯤에 남편은 더 취했어요. 저랑먹기전부터 마시고있었거든요.
근데 큰애 친자검사를 하쟤요
예전에도 몇번 그 소리를 했거든요
남편친구가 쌍둥이를 키웠는데 어쩌다 검사를 해보니 친자가 아니었어요.
그냥 미친놈 왜또 미친소리를 하냐 글고 신경도 안썼는데.
그날따라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여.
날 __짝 취급하는것도 아니고
지새끼 부정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그러고 큰싸움될까봐 들어가서 잤어요.
그뒷날 친한 다른집하고 저녁먹고 술도 많이마셨는데
사단이 났습니다.
기분좋게 애들은 지들끼리 놀고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마셨는데.
큰애가 지꺼 신발이 안보인다면서 아빠한테가서 울었어요. 근데 또 머리통을 때리더라고여. 다른사람들도 있는데.
거기서 1빡.
다먹고 치우고 집에가려는데 대리를 부르라니까 운전석에 타더라고여
거기서 2빡.
좋게 내리라고 다시말했어요 대리부르라고
그랬더니 차에서 내리더만
제가 둘째를 안고 있었는데 머리통을 한대 치더라고여.
그 다음 부턴 기억이 잠깐 끊겼는데
제가 한숨을 쉬더만
주차된차 바로 옆 편의점엘 가서 둘째를 내려놓고
문옆에 빗자루를 들고 나와서
신랑한테 달라들었대요.
그러고는 같이먹은 집 신랑이 뜯어말리고
제가 소라지르고 욕하면서 날라차고 날라서 주먹꽂고 여튼 정신이 나갔어요.
그러다가 제가 갑자기 신랑 차를 발로차고 주먹으로 치고 깨고 부수고...
그러다 신고받고 경찰이 왔고.
말리고 차에 태워서 집에 데려다 줬어요
경찰차는 같이저녁먹은 집 언니랑 같이탔고.
그 언니가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를 해서
미리 와 계시더라고여 우리집에.
애들 다 재워놓고 신랑도 뻗어 자버리고
엄마아빠랑 나가서 집앞 벤치에서 이야길하는데
제가 울면서 화내면서 이때까지 나 이러고 살았다 이제 못 살겄다. 어제는 나보고 친자검사 하자하더라.
했더니
아빠가 아무말않고 담배만 피우시다가
내일 짐싸놔라. 아빠가 데리러 올게. 하시더라고여
엄마는 저 정신나간새끼가 어디서 그딴말을 하냐고
내일 당장 짐싸라 하시고.
그러고 두 분 보내고
집에들어와서 혼자 빈방에 앉았는데
애들한테 몹쓸짓 보여준 미안함에
우리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한마음에
그리고 야무진척 다 해놓고 제일 멍청한 저때문에
엉엉 울다가 새벽에 잠이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짐을쌌어요.
신랑이 한참 짐싸고있는데 일어나서 보더니
너같이 영악한년은 처음봤다면서 나가신발년아
그러더라고여
애들앞에서 입 닥쳐라 죽여블기전에
그랬더니 아오 영악한년 어찌고 하면서
그럼 우리엄마아빠한테도 전화해서 말해라 하더라고여
(시부모님)
그래 내가 할게 하고는 전화드렸더니
아버님이 받으셔서는 이야기 다들으시고
친정엔 가지말고 현명하게 생각하라면서 우선 끊으시더라고여.
그러고 어머님이 전화오셨는데
뭔일인지 설명드렸고
술먹고 운전하려고하길래 말리다가
제머리통한대 맞고 눈돌아서 저도 오빠 때리고 달라들었다 하니 티비에서만 보던 여자가 남편패는 일이 우리집에 일어났다면서 사람들앞에서 신랑을 줘팼냐 그러시더라고요.
저 진짜 어머님 아버님 제 부모님처럼 생각했고 너무 좋아했어요.
주말엔 저 혼자 1시간 거리 버스타고 애둘 데리고 신랑없이 저녁거리 사들고 가서 저녁먹고 하루자고 다시 버스타고 오고 그래요.
그랬는데 저한테 제탓만 뭐라하시길래.
어머님 그럼 제가 거기서 맞고있어요?
했더니 당황하셨는지
그냥 자리를 피하지 그랬냐
하시는 겁니다.
그냥 이유모를 짜증이 올려와서
오빠가 친자검사 하자고 하더라.
술만마시고 오면 욕설에 폭력적인 행동에
저 이제 못살겠어요. 애들은 제가 키울거에요. 했어요
여튼 그러고 끊고 짐 다시 싸는데 신랑이
지네 부모님한테 진짜 전화했냐 그러길래 하라면서.
했더니 또 욕에 짜증
여튼
신랑 머리카락 하나 뽑았더니
술먹고 그냥 니 건들라거 한 소린데 왜그러냐 하길래
해보자 누구새낀지.
그러고 나왔어요
친정으로 왔더니 마음도 진짜 편하고 애들도 다행히 잘 먹고놀고 자고..
여튼 뒷뒷날 연락와서는 다잘못했다고 술도 끊는다고 각서도 쓴다고 자기 정말 죽겠다고 다시 와라그러더라고여 데리러 온다고. 안간다 하니까 새벽엔 저희집까지 와서 초인종 누르고..
아빠는 눈도 안뜨고 그냥 가라그래.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조용히 있어라그래. 그러시고......
여튼 몇일새 많은 일이.있었는데
어제 검사 들어갔고
이따 오후에 결과 나올거거든요.
저희엄마는 결과 나오면 시댁부모님들 만나서
이때까지 있었던 이야기 다 할거라 하시고.
그냥 진짜 내가 애 둘 다 키울수있을까 하고 걱정도되고
절대 이혼가정애들로 만들고 싶지않았는데
너무 미안하고
부모님들께는 너무 죄송하고.
전 정말 다시 같이살고 싶지 않은데....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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