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년차인 30대중반 여자입니다
우선 저희 부부는 결혼하고 계속 안생기길래 검사했더니 남편쪽에 문제가있는걸로 나왔어요
남편은 자기 자식에 대한 로망이있는 사람이어서 처음에 너무 힘들어하고 저한테 미안해했지만
저는 괜찮다고 어차피 키울생각하면 막막했다고 그냥 우리끼리 즐기면서 살자고했어요
사실 저는 동생들이 8,10살 차이인데 엄마가 동생들 태어날때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제가 키우다시피해서 아이들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시댁은 남편문제인지 모를때는 저한테 닥달하고 난리더니
막상 남편이 문제있는거 아시고는 저한테 한거는 싹 잊고 입닦으시더라구요
그 태도때문에 시댁에 기분나빴는데 남편이 대신 사과하고 저희집에서도 안그래도 남편 마음고생할텐데 그냥 넘어가라고 자꾸 그래서 넘어갔구요
근데 남편이 저는 몰랐는데 아이에대한 기대?같은게 컷던지 그뒤로도 자꾸 미련을 못버리더라구요
슈퍼맨이나 아빠어디가 같은 육아프로그램만 보면 너무 부러워하고 힘들어하다가
한번은 술먹고 입양이라도 할까?이랬는데 제가 친자식도 키울꺼 생각하면 막막한데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의자식한테 헌신하면서 살 자신도없고 그럴생각도없다고 단칼에 거절해서 그뒤로는 입양이야기는 한번도 안꺼냈어요
그 뒤로는 별말없이 저희끼리 잘 살고있는데 몇일전에 시댁에서 불러서 갔더니 시누가 임신했다더라구요
게다가 시아버지가 엄청 엄하신데 시누가 겁이났던지 계속 숨기다가 6개월지나서 시어머니가 자취방들렸다가 배부른거보고 알게된거에요
상대남자는 군대도 아직 안갔고 자기는 모른다고 발뺌하고 그쪽집도 형편도 어렵고해서 손벌릴수도없다는거에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저희부부보고 키우랍니다
이미 너무 지나서 지울수도없고 결혼시킬상황도 아니니 저희부부 아이 가지기 힘들다고 키우래요 남편은 이미 이야기를 끝냈는지 옆에서 아무말도없이 바닥만 쳐다보고있고요
시어머니랑 시누는 시누 앞길 생각해서 떠맡기는 입장이고
시아버지는 자기자식 모르는집에 입양보내는건 죽었다 깨어나도 있을수없는일이라고
어차피 저희부부 아이도 가지기힘들고 벌이도 좋으니 키우라면서 대 끊길까봐 걱정했는데 남의자식도 아니고 피섞였으니 잘됐다는거에요
순간 시댁에서 저한테 문제가있어서 못가지는걸로 잘못아나 싶을정도로 말도안돼는소리하길래 그런일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고 남편끌고 집에왔어요
남편보고 미쳤냐고 내가 분명히 남의자식 키우는일 죽어도 없을거라고 하지 않았냐고 이게 무슨짓이냐니깐
자기가 자식가지고 싶어하는거 알지않냐고 시댁도 형편어렵고 시누는 저꼴인데 어떻게 키우냐고 우리는 형편도 좋으니 그냥 친자식으로 키우자고 남의자식도 아니고 피섞인 조카인데 어떠냐는거에요
듣다보니 너무 열받아서 그게 니조카지 내조카냐고 내동생들 자식도 안키울건데 니동생 자식 나하고 피한방울 안섞였는데 내가 왜 키워주냐고
내가 문제있는게아니라 니가 문제있는건데 나한테 미안한줄도 모르고 왜 나한테 희생을 강요하냐고 니네집이나 너나 미쳤냐고 나한테 미안해하면서 살아도 모자를판국에 니네집 핏줄을 나한테 키우라는 소리가 나오냐면서 소리지르고 욕했어요
남편은 자기가 키운다는 말같지도않는 헛소리하다가 제가 자기집 욕하니깐 또 열받아서 싸웠구요
자기는 제가 문제있어서 아이못가지고 처남자식 키우자고하면 키울거라는거에요
그러면서 남편이 제가 동생키운이야기 꺼내길래
걔네는 내 동생이니깐 했지 솔직히 걔네 자식도 나한테는 한다리 건너라서 그렇게 못해준다고
친조카도 그런데 시누자식을 내가 해줄거같냐니깐
자기는 우리집을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아니라고 난리더라구요
누가 뭐라고해도 제 생각은 변할생각 전혀 없지만
남편이 너무 난리길래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고 누가 미쳤냐는 소리듣냐고했는데 주위사람들한테는 창피해서 말도못하겠어서 여기 올려요
물론 이건 제 입장에서 쓴 글이지만 있었던 일들은 모두 사실이고 서로 주고받은말도 사실이니 올려봐요
제가 너무 매정한가요 아니면 남편이 비상식인건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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