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남친이 여사친과 여행을 가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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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결혼 앞둔 남친이 여사친과 여행을 가겠답니다

절대 안된다 했으나 
진짜 본인에겐 친여동생이라고 
제발 부탁한다고 하길래
그럼 나랑 결혼 엎고 얼마든지 가라고 했습니다
절대 붙잡지 않을거고 
나는 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그 선배랑 결혼하겠다고 했더니 
저보고 어떻게 그런말까지 하냐고 너무 하답니다 
인터넷에 글 올려보랍니다 


남친과 여사친은 13년지기 친구입니다 
솔직히 여사친이 있다는 자체가 저는 불쾌했어요 
남여 사이에 친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래된 친구니 최대한 이해했습니다
근데 여행이라니
대체 저를 얼마나 호구로 본건지 
대체 어디까지 이해해주길 바라는지 
이해 못하는 내가 왜 이기적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여사친 현재 상황이 직장에서 해고 당하고
1년넘게 취준 생활 하던것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져서 
집 밖으로 잘 안나오는 상황이였는데 
거기다 키워주신 할머니가 작년말에 돌아가시면서
많이 우울해하고 힘들어한다는건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둘이 밥 같이 먹고 술 한잔 할때도 
짜증났지만 그 여사친 마음도 이해해서 다 참았습니다 
여사친이 자존심이 쎄서 다른 친구가 없답니다 
유일하게 제 남친한테만 속을 보여주고 
고민상담도 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사친이 만나면 죽고싶다는 얘기밖에 안한다는데 
그래서 둘이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온답니다
당연히 방은 따로 잡을거고 
그냥 바다보고 맛있는거 좀 먹고 
어차피 코로나라서 많이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그냥 가볍게 하루 놀다가 돌아온답니다 

저는 당연히 안된다고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이해를 해달라 합니다

여사친 상황이 지금 너무 안좋고 매일 죽고싶다는 
말 밖에 안하는데
자기에겐 친여동생처럼 남매나 다름없는 사이라며 
어떻게 손 놓고 보고만 있냐고 합니다

잠깐 가까운곳이라도 다녀오면 기분이 좀 나아질텐데 
그걸 이해 못해주냐 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저도 연차 하루 쓰고 같이 간다고 했습니다 
남친이 좋아라 하면서 셋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여사친한테 전화해서 말 하니
어색해서 저랑 가기 싫다고 하네요
그냥 안가겠다면서 
내성적이라 안친한 사람이랑 같이 못있는거 알지 않냐며 
그러네요 
더군다나 자기 상황은 안좋은데

 

 

 

 


니 여친은 좋은 직장 다니고 멋지게 사는데 
기죽어서 어떻게 같이 있냐고 그 여친이
자기 엿먹이려고 그러는거 아니냐며 투덜거리길래 

그 얘기 옆에서 쭉 듣고있다가
내남친 그냥 너 가지세요~ 하고 큰소리로 말했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그냥 결혼 엎자고 
나는 나 좋다고 매달리던 그 선배랑 결혼진행하면
된다고 아무렇지 않게말했더니
저보고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할수 있냐고 
이기적이라네요^^;;;

자기 친구는
오랜 실업상태에 부모님같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이라고
저보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네요ㅎ 

제가 그 입장이였어도 그렇게 말할수 있냐는데 
모르겠네요 알고싶지도 않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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