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를 괴롭히는 장애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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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딸아이를 괴롭히는 장애아동

안녕하세요 중3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마흔의 아줌마입니다. 본론부터 써 내려가자면 아이가 학교가기를 거부합니다. 워낙 밖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 걱정할까 걸러말하는 아이라, 어렵게 물어봐서 원인을 들었네요.

아이 학교는 장애아동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장애 정도가 그닥 심하지 않다면요. 조금 케어가 필요하면 특수반 보조선생님과 함께 지낸다는데, 대부분의 장애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고 알고있어요.

딸아이한테는 아이가 어릴적부터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고 가르쳤고, 아이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책임감도 강하고, 친화력 좋고, 목적의식도 뚜렷한 아이라 학교에서도 반장 도맡아 하는 착한 딸로만 알고있었네요.

직장을 다니고 있어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어요. 학교에도 몇번 찾아가지도 못하고... 학교 엄마들과 단톡방에서 소식 전해듣는게 다였죠.

그러다가 하루는 아이 팔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더군요. 어디서 맞고 온 건 아닐까, 걱정 되서 물어보니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항상 오른쪽 팔에 멍이 사라지지 않고, 갑자기 학교에 가길 거부하고, 이유없이 아프다 하는 날도 많았구요. 학교폭력인가..혹시 따돌림 당하는 건 아닌가.. 걱정되어 담임쌤과 친한 학부모에게 물어보니, 잘 지내고 있답니다.

또 어떤 날은 집에 와서 펑펑 울고, 아이 책에 심한 낙서가 되어있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한테 엄하게 물어봤더니, 같은 반 장애아동의 짓이랍니다.

다른 학부모한테 들은 건데, 아이들이 다 장애아동과 같은 짝이 되기 싫어했답니다. 담임선생님은 결국 반장인 딸아이한테 장애아동과 같이 수업시간, 이동수업시간, 식사시간까지 학교에서 는 같이 붙어있을 것을 부탁했는데..

수업시간에는 샤프나 볼펜, 막대 같은 것으로 아이 팔을 찌르고 때리고.. 계속 욕설을 퍼부으며, 교과서를 찢고 낙서, 심지어는 아이의 가슴까지 만지고 난리를 피웠더라고 하더라구요... 장애 아동이 난리를 피우면, 다른 선생님들 모두 아이에게 조용히 시키라고 했답니다. 매번 뒷자리에서 수업도 제대로 못 듣고, 선생님들께 꾸중듣고...

아이 선생님을 찾아뵜더니 하는 말... 딸아이가 도우미를 하겠다고 나섰답니다. 들어보니 아이가 진학 희망하는 고등학교가 있는데, 생활기록부가 중요시 된다고... 담임 선생님은 아이에게 도우미를 하면 생활기록부를 잘 써주겠다... 이래서 아이는 지금까지 끙끙 앓고 있었던 것이구요.

그럼 수업을 방해하고, 심지어 남자아이 (장애아동) 이 딸아이 몸을 더듬으면서 수치심까지 느끼게 해야하냐고 따졌더니... 어머님이 이해 해달랍니다. 장애아동이 원래 그래서 선생님들도 수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니, 다른 여학생들의 가슴이나 팔을 만지고 한다고 하더군요. 몇몇 학부모와 아이 아빠와 함께 학교에 학폭위를 열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장애아동의 부모에게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쪽이 말한 바는 대략... 우리 아이가 몸이 불편해 도움을 준 딸아이에게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담임에게 들어보니, 아이가 성적표에 기재를 좋게 해주겠다고 해서 도우미가 된 것이고.. 자율적으로 나선 것인데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이 아니냐.

그러고는 옆반, 옆옆반 장애학생 부모들이 교무실로 전화 하고.. 피해입은 학생들 학부모, 장애학생 학부모 이렇게 갈등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학교에서는 장애학생 아니냐.. 이해 부탁드린다.. 그놈의 이해, 이해, 이해! 참 웃긴것이... 힘 쎈 남학생들에게는 아무것도 못하고 여학생들을 때리고, 성추행하고. 학교는 계속 이해 바란다고 하는데... 참!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묘책이 있는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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