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초반의 여자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친구의 남자 친구를 만나는 과정에서 다함께 순댓국집을 가서 밥을 먹었는데, 제가 밥을 다 먹어갈때쯤 습관적으로 뚝배기를 제 앞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여 놓고 먹었다가 친구한테 핀잔을 들었습니다. 이게(친구의 핀잔) 일반적인 생각인지, 아님 제가 어이없어 한게 일반적인 생각인지 다른 분들께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제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 졸업 후 동창회에서 만나서 친해지면서 1년에 3~4번 만나는 사이) 본인의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 신랑을 소개시켜 주는 자리였습니다.
친구 남자 친구는 아예 처음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 전에도 한 두차례 본적이 있고 청첩장 받으러 만난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친구 남자 친구는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중소형 로펌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약속 시간은 저녁 7시로 잡았는데, 친구 남자친구가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약속 시간이 좀 미뤄졌습니다. 뭐 일때문에 늦어지는 거니 이해도 되고 저도 전혀 불만 없이 친구랑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며 친구 남자친구를 함께 기다렸습니다.
8시 반쯤이였나? 암튼 9시가 다 되어갈쯔음에 친구 남자친구는 저희를 만나러 왔고 앞서 예약해 둔 초밥집은 이미 예약을 취소했던터라, 그냥 근처에서 순댓국을 먹자하고 합의를 봤습니다. 친구가 괜히 미안한지 다음에 맛있는거 먹자고 하더군요.
근데 저 사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파스타 이런곳도 좋아하지만 순대국밥, 술국, 설렁탕, 선짓국, 갈비탕 이런 탕류나 찌개류 음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카페에서 커피 이외에 다른 디저트를 먹지 않은터이고 저녁 늦은 시간이라 배도 많이 고팠습니다.
근처 순댓국 집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다들 주문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는데, 친구는 결혼식을 앞두고 다이어트 중인지 반 정도 먹다 수저를 내려놨습니다.
저는 원래 식탐도 좀 있고 음식을 남기는 타입이 아닌데다, 저녁 늦게 들어간 순댓국이 입맛에 맞았는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러다 다 먹고 계산 전에, 친구 남자 친구가 잠깐 화장실 다녀온다고 자리를 비운 사이에 친구가 저한테 살짝 정색을 하며 말하더군요.
"야, 너 그러지마! 이러면 남자들이 싫어해!" 순간 깜짝 놀라서 내가 무슨 말 실수했나? 아님 내가 뭐 잘못했지 곰곰히 생각하는 순간 다시 친구가 말을 잇더군요.
"지금이야 우리끼리 먹는 자리라 별 상관없지만, 너 앞으로 남자 만나거나 아님 남자랑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지금처럼 이러고(뚝배기 기울여 놓고) 밥 먹지 말라고~ 그럼 결혼 못한다고.
다소 정색까지는 아니여도, 예쁜 얼굴을 가진 친구가 나름 눈에 힘주고 궁서체로 진지하게 말을 하는데 이게 뭐지? 했습니다.
때마침 친구 남자친구도 돌아와서, 저는 그 자리에서 뭐라 화를 내기도 이상하고, 나름 친구는 저 신경써준다고(?) 한 말에 제가 뭐라고 되받아치기도 이상한 암튼 뭐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암튼 자리는 이렇게 정리가 되고, 저는 청첩장 받아들고 집에 오는길에 버스에서 곰곰히 생각해 봐도 저게 정말 일반적인 여자들의 생각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정말 친구의 말대로 여자들의 저런 모습에 남자들이 정떨어 하는지도 궁금하구요. 만약 그렇다면 친구말대로 앞으로는 고칠 생각 당연히 있습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니, 자기는 변호사랑 결혼하는데 자기 친구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남자친구도 없다고 나름 생각해서 해 준 소리인데 제가 발끈하는지도 궁금하구요. 저는 성격이 털털하고 친구는 성격이 약간 공주과인데, 서로의 성격차이인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생각의 의견 댓글로 많이 많이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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