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동갑내기 부부 두번 유산후 남편과 애없이 살자하고 현재 남편 혼자 해외파견 근무간지 1년 안됐음
결혼전부터 남편은 애없이 둘만살자 였고 나는 낳고싶다였음
근데 결혼하자마자 해외발령나서 생활중 애가 생겼는데 당시 나나 남편이나 첫 해외생활에 스트레스를 많이받고있어서 어찌할새도없이 유산이 됐음
시모 결혼전부터 아기아기 노래부르던 사람이라 유산됐단 소리에 걱정하는 기색하나 없이 칠칠치못하단 소리해서 울고불고 사네안사네 하다 남편이 다시 그런소리하면 절대 한국안들어간다 협박했더니 조용
2년뒤 한국들어와서 노력하는데도 안생겨서 반포기상태일때 애가 생김 정말 조심조심했고 나는 회사까지 관뒀음 그런데 나갔다오는길에 남편의 전방주시를 못한것도 있지만 손님태운다고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끼어든 택시때문에 난 사고로 또 유산됨
병원에 누워있는 내옆에서 시모 남편눈치보며 말은 못하고 에휴에휴 한숨만 백번 쉬다감
병원에서도 나이도 있고 몸도안좋으니 포기하란식으로 에둘러 얘기했고 첨부터 내 몸도안좋고 첫 유산으로 인해 임신이 힘든거 알고있었고 그래서 난 더더욱 내 아이가 갖고싶었음 그런데 친정식구포함 남편도 이제그만 포기하자하고 나도 지쳐서포기함 물론 포기가 안됐지만 당시 몸상태가 너무 안좋았고 매일같이 누워지내다시피 하다보니 조금씩 마음정리가 되긴했음
우리야 포기되지만 대 끊어진다 걱정하는 시모 생각에
시누한테 얘기하니 엄마(시모)한테는 오빠(남편)한테 문제있어서 애 안생긴다하라고 안가진다 어쩐다 소리하면 언니(나) 탓 할 사람이라고 듣고보니 맞는말이라 남편 핑계대고 아기 기다리지말라고함
시모 드러눕고 시부 아쉬워해도 자기아들 문제라하니 따로 말은없음 그게 3년전 3년동안 별탈없이 지냈고 가끔 아쉬운소리해도 그러려니하고 넘겼음
차로 2시간 걸리는 거리에 살고 가끔 남편한테 보내주라며 마른반찬해서 갖다줄뿐 따로 왕래 많이안하게 됐음
그러다 다음주에 친구들이랑 제주도여행을 가기로했는데 전에쓰던 캐리어가 망가졌다고 내껄빌려달라함 한개 사시라하니 뭐 선글라스도 좀 빌려주고 어쩌고하는거 보니 사달라는 소리같아 알겠다했음
그 전화온게 토요일 오후임
평일엔 따로 집에서 밥잘 안챙겨먹어서 금요일 퇴근하고 국이나 찌개 한솥 끓여서 주말엔 그걸로 내내 밥먹고 그랬음 귀찮기도하고 아무래도 혼자있다보니 게을러져서
금요일 퇴근후 미역국을 끓임 원래도 미역국 좋아해서 들깨가루 넣고 끓여두고 토요일 느즈막히 아침먹고나니 시모 저렇게 전화와서 알겠다하고 미뤘던 집 청소했음
시누가 30분거리사는데 얘기하니 백화점같이가자해서 일요일 시모랑 같이 들림
나가서 점심먹고 선글라스랑 스카프랑 사주고 집에와서 베란다에서 캐리어꺼내고 있었음
시누는 화장실
냉장고 열어본 시모가 이냄비는 뭐냐 묻길래
미역국이라 하니 정말 들릴듯말듯한 소리로
애도 못낳는게 좋다고 미역국은 처먹네
뭐라했냐고 되물으니 아무소리 안했다길래 똑똑히 들었다하니 아쉬운마음에 한소리라고 넘기려고 하길래
저렇게 말하지않았냐고 악을쓰니 놀란 시누 뛰쳐나옴 시모는 유난이라는듯이 궁시렁거리고 그게지금 할소리냐고 소리지르는데 골이 띵하고 어질해서 좀 휘청거리니
시모 하이고 연기도 잘한다 하고 비꼼
꺼지라고 당장 내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니 시누 시모 질질끌고나감
남편한테 당장 전화해서 울고불고 소리지르다 지쳐 잠들었다 깨보니 시모 부재중 전화 5통
누군가 벨 눌러 나가보니 시모
내 눈치 살살봄 미안한 기색으로 고개만 푹 숙이고
나는 그리 말한게 아닌데 화장실 물소리에 잘못 들었나 어쩌고 잡소리함
남편이 뭐라했을테고 아들아들하며 남편 말이라면 싫은내색도 못하는 사람이라 떠밀리듯 온 모양새
애 안갖는것도 아니고 못갖는거고 이미 그리된걸 어쩌냐
하다하다 이젠 나 먹는 미역국까지 시비거시냐?
아이고몰랐다 애 안가질 사람은 미역국도 못 먹는구나
그래도 하나뿐인 며느리 애 잃어서 펑펑 우느라 두눈 퉁퉁 부어있을때도 전화해서 미국에선 몸조리같은것도 피자로하냐? 그러게 몸간수도 못할거 뭐하러 따라가서는 그런 소리해서 사네안사네 했고 두번째도 사고였고 어쩔수없는거 알면서 첫날 병원 한번 와서는 한숨만쉬다가더니 그담엔 놀래서 기 빠졌겠다며 남편 보약지어온거보고 기도 안찼다
그래도 남편이 나한테 지극정성 잘하니 그거보고 참았는데 잘도쳐먹는다고? 내가 그 아끼는 아들 다신 얼굴 못보고 살게 해드려요? 그렇게되야 만족하시겠어요?
하고 악악되니 그제야 바닥만 쳐다보며 미안하다 생각이짧았다 그저 아쉬운 마음에 장손인데 대가끊긴다는데 어쩌냐
그마음 모르는거 아닌데 어머니아들도 자식싫다하고 가질수도없다하는데 그걸 어쩔까요? 그걸 제가 어째야합니까? 하니
안다안다 그저 아쉬워서그랬다 @@이한테 니가 전화해서 내가 미안하다하더라고 용서하라고..
네? 지금 저한테 용서비시는게 아니라 남편더러 어머니용서하라고 하는말씀이세요?
아니아니 나는 그게 어쩌고 하는데 그냥 밀쳐냈음
아 나가시라고 밀어내다시피 현관문밖으로 밀어내니 벨 세번정도 누르길래 신고한다했더니 그제야 조용함
눈물많은 우리엄마한테는 말도 못하고 남편은 내가무서워 다시 전화도 못하겠는지 시간되면 전화달란 문자만 남겨놓고 안절부절하고 있을거 알아서 전화하려해도 그저 다 듣기싫고 더럽고 치사하고 억울하고 분하고 화나고 서럽고
울다가 하늘한번 쳐다봤다가 멍하니 리모컨만 돌리다가 그러고 있었음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게 벌써 지지난주인데 마음이 심난해서 휴가내고 남편한테 다녀오려고 표끊어놓고 있으니 시모가 시누한테 들었는지 남편한테 얘기좀 잘해달라고 문자온거보니 참 기도안참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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