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황당한 일 겪어서 글 써보려구요 ㅋㅋㅋ
음슴체로 쓸게요
아는 남자선배한테 소개팅제의가 들어옴
내 카톡사진을 보고 자기스타일이라며 소개를 해달랬다는 거임.
나 안예쁨ㅋㅋㅋㅋㅋ그냥 그남자의 주관적인 눈높이일뿐임.
내 카톡사진이 거실에서 쇼파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었음. 우리집 구조가 좀 특이한 아파트라 소파가 벽에 안붙어있고 쇼파뒤로는 주방이있음.
음... 오마베 정시아네 집이나 개밥남 양세형양세찬 집처럼?!!?! 이해가 되심???
무튼 그런 구조인데, 쇼파에서 셀카를 찍었으니 당연히 주방이 조금 보였음.
어쨌든 여차저차 그남자랑 어제 소개팅을 했음.
나도 연애안한지 오래됐고, 말도 꽤잘통하길래 그냥저냥 괜찮다고 생각할 무렵
나보고 우리집이 몇평이냐는거임. 기본 32?평 아파트보단 좀 넓은 아파트이긴한데 정시아네처럼 으리으리한 수준은 아님. 나도 정확한 평수는 잘 모름.
그래서 잘 모르겠다니까
나보고 금수저냐고 집 되게 넓어보인다는 거임.
하하...제가 금수저면 여기에 버스타고 오지도 않았겠죠.
(엄마 차 가끔 빌려타긴하나 아직 내차는 없음)
차없다고 금수저가 아니라는 보장은없죠?하며 집평수 진짜모르냐고 집착;;;;ㅡㅡ나를 지맘대로 금수저로 몰아감.
집평수가 왜궁금하시냐니까, 자기주변엔 금수저가 없어서 궁금하다는거.
아니....나 금수저 아니라고.....ㅡㅡ
여기서 아주많이 불쾌했음.
억지로 화제를 돌렸는데, 어쩌다가 셀프인테리어 얘기가 나왔고, 그남자 머리속엔 또 우리집이 떠올랐나봄.
다시 또 집에 관한 질문을 함.
혹시 집 내부사진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
아니..누가 집 내부사진 찍어서 저장해갖고 다님???
내방배경이 살짝 보이게 찍힌 셀카는 있어도 대놓고 거실이랑 방을 찍는 사람은 거의 없지않음?
누가 그런사진을 갖고다녀요;;;;ㅎㅎ;;;;;;;;;;
하니까 다음에 만날 때 찍어 오라는거임
ㅁㅊ놈인가진짜.
그거 듣자마자 빡쳐서
저희집이 넓든 좁든 제가 금수저든 아니든 그쪽이랑은 아예 상관없는 일이 될거같네요. 좀 무례하시네요. ㅇㅇ오빠(주선자선배)한텐 제가 연락할게요. 하고 내가 계산하고 걍가버림.
나 이런 ㅅㄲ처음봄...
사람 아무나 막 소개받으면 안되는구나 하고 깨달음...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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