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싸웠는데 남편이 집나갔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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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남편이랑 싸웠는데 남편이 집나갔네요 ㅋㅋㅋㅋ

아 정말 짜증나네요

싸우고 집나가더니 아직도 안들어오고 있어요ㅋㅋ

속에 천불이나는데 어디 말하려고해도 친한친구나 가족한텐 못하겠고ㅠ여기에 해봐요

시댁이랑 10분거리살아요

시부모님이랑은 사이 좋구요 가까이 살다보니 일주일 못해도 이주일에 한번은 봐요 그래도 특별히 싫지 않고 잘지내요


시댁에 가는걸 싫어하는건 아닌데 가면 남편이 집에 갈생각도 안하고 술먹고
(시부모님.시누이 다들 술 엄청 좋아하심) 고주망태되서 그게 좀 짜증나고 다녀오면 피곤해요


저번주에 어버이날인데 친정은 좀 멀어서 오지말라 하시길래 안갔구요 시댁을 7.8 이틀연속 다녀왔어요

저는 그래서 이번주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고 싶었는데 어제는 일이 있어 잠시 회사나간다고 못쉬고ㅜ오늘 쉬려는데 어머님이 갈비찜 해놨다고 가져가라 하시더라구요


저는 오늘은 나는 쉴래~ 남편보고 혼자가서 가져와 했는데 남편이 나가는김에 영화보고 외식하고 갈비찜 가져오자하네요

최근 1달동안 매주 토요일 시댁~남편 술먹고 고주망태~일요일 하루종일잠을 반복해서 시댁말고 외출도 거의 안하고 영화본지도 오래되서 고민끝에 그러자했죠


그리고 나가는길에 저는 간만에 외식이라 뭐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었어요

지금부터는 대화체로 써볼게요 토시하나 안틀리진 않겠지만 거의 정확해요



남편: 그냥 우리집가서 밥먹을까?

저: 엥 왜?나 고기먹고싶은데

남편: 집에가서 고기 구워먹으면 되지

저:(정말 안내킴..밖에서 먹으면 편한걸 시댁가서 먹으면 일이 산더미) 아냐 오늘은 그냥 외식하고싶어 밥먹고 빵이랑 과일사가서 먹자

남편: 아 어떻게 갈비찜만 받아와 주는거만 홀랑 받고 어떻게 나오냐

저: 바로 오자는게 아니고 저녁은 밖에서 먹고 빵이랑 과일사가서 먹고 오자니까?

....갑자기 남편 시어머니한테 전화 ;;

남편: 엄마~아빠랑 나올래? xx이 고기먹고싶다는데 나가서 고기먹게

순간 헉함..이 인간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전화를 끊더니

남편: 엄마가 밖에서 먹지말고 집에와서 갈비찜이랑 해서 저녁먹고가래

ㅡㅡ.....순간 너무 짜증나서

저: 아니 왜 저런걸 상의도 없이 정해?어?당연히 저렇게 물어보면 집에 와서 먹으라 하시지 뭐하는거야?

근데 남편이 갑자기 화를 버럭내면서

남편: 그럼 갈비찜만 받고오냐? 그럴거면 안갔어 미안해서 어떻게 그러냐 저런거 받으러가면 가서 밥도 먹고 그러는거 생각하고 가야되는거아냐?

저: 아 그래서 바로 오자는거 아니잖아 그리고 자기가 나가서 밥먹고 하자고 먼저 얘기했잖아 그럼 영화는?

남편: 영화보고 밥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하잖아 그래서 그냥 다음에 보는게 낫겠다 그럴거면 밥도 그냥 집에서 먹는게 낫겠다 한거지

저: 아니 왜 그걸 자기 마음대로 판단해?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남편: (짜증 버럭내며) 가지마! 그렇게 우리집에 가기싫냐? 그럼 가지마 나는 가서 갈비찜만 받고 나오긴 싫으니까!

저: 가기싫다는게 아니잖아 왜 자기가 짜증내?내가 자기집에 못해? 부족해?나 집에서 쉰다는데 자기가 데리고 나와놓고 뭐하는거야? 그렇게 미안했음 혼자가서 밥먹고 놀고 갈비찜 받아오지그랬어? 나는 갈비찜 좋아하지도 않는데 자기 좋아하니까 하신거잖아

남편: 아 그니까 안간다고 안가면 되잖아 영화봐 고기먹고 그리고 니가 전화해서 말해

저: 아니 자기집이야 자기부모님이고 왜 그걸 내가 얘기해? 자기가 해 그리고 영화안봐 고기도 안먹을거고

결국 저러고 말한마디안하고 집으로 다시 왔어요

그러고는 어머님한테 남편이 전화해서 한다는 소리가

남편: 엄마 xx이가 고기안먹을거면 안나간대 갈비찜 그냥 엄마먹어

이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건지..

전화끊고 저 진짜 열받아서

저: 니가 내가 우습구나? 나도 앞으로 똑같이 해줄게 우리집 관련해서 너 정말 피곤해질거야 그리고 니가 안하면 나도 안해 이해했어?

하고 어머님한테 전화했는데 어머님이 받자마자

고기먹고싶었구나~나는 그냥 xx이가 물어보길래 갈비찜도 고기니까 집에서 먹자싶었는데 엄마(평소 어머님이 스스로를 엄마라 부르심)가 실수했네~비도 오고 하는데 집에서 쉬어~갈비찜은 엄마가 내일 가져다줄까?

하시길래 아니라고 내일 퇴근하고 들린다했네요

참고로 어머님 말투는 정말 사근사근하고 비꼬시거나 그런게 아니고 진짜 아이고 어쩌지 하시는 말투셨어요
그치만 아마 위같은 이유로 싸운거 대충 눈치채셨을텐데..휴..진짜 민망하고 부끄러웠네요

저러고 전화끊고 어머님덕분에 화가 좀 사그라들고 남편과 좋게 대화해보자 싶었는데 끊자마자 남편이

남편: 내숭봐라 아까 나한테 말한거 똑같이 말하지?

이러고 비꼬네요ㅋㅋㅋㅋㅋㅋㅋ저는 또 열받아서 받아치고..아 그냥 대화도 이전에 한 대화랑 비슷하게 또 싸우고 결국 남편은 집나갔어요

그러더니 아직도 안들어오네요ㅋㅋㅋㅋ시댁에 간건지
어디서 술먹는건지

평소에도 어머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엄청 안쓰러워하고 (아버님은 별로 신경안씀) 시댁가는거도 엄마가 나 보고싶어 하는거 같아서 간다그러고 했지만 특별히 막 유별나진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짜증나네요

저렇게 미안하고 매주 밥먹고싶으면 왜 저랑 결혼한건지 ㅋ ㅋ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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