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평범한 직딩 여자 사람이고,
전남친은 같은 회사에서 만나 1년정도 장거리 연애를 했습니다.
하.. 너무 답답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글쓰는 기분을 제대로 내기 위해 음슴체로 쓰겠슴..
내 이상형은 다정다감하고 존경할 수 있는 남자임. 외모 전혀 안봄.
나한테 친절하고 일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아 먼저 그사람을 좋아하게 되었고,
난생 처음 먼저 고백을 해서 만나게 사귀게 됬슴.
참고로 난 많지는 않지만 몇번의 연애 경험이 있고, 그분은 제대로 된 연애는 내가 첨이였음.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할만큼 그사람이 좋았고,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기에 크나큰 단점들을 눈감아보려고도 하고 고치려고도 해봤지만
역부족이였음.
1. 완전체의 성향
이 분을 만나고 완전체라는 단어를 알게됬음.
자기만의 세상을 가진 사람들.. 자기 말만 해서 대화가 안되고
눈치도 더럽게 없고 남에 대한 관심이나 남들의 시선따위는 중요치 않음.
나 : 오빠, 새운동화를 신어서 그런지 발 뒷꿈치가 너무 아프당ㅠㅠ
그 : 난 이제 운동 끝~~ 스트레칭 하고 집에 가야지~~!!
뭐 대화가 이런식임.. 속이 터짐..
나 : 내일 너무 춥다는데 외근나가야된당 걱정이네 ㅋㅋ
그 : 그래도 오늘 안가면 일주일에 3번 채우기 힘들지 않을까?
나 : 뭔소리...?
그 : 운동말이야. 오늘 안가면 이번주에 3번 가기 좀 힘들듯
나 누구랑 대화함...?ㅋㅋㅋㅋ... 미쳐버림..
이렇게 대화같지 않은 대화만 나누다 보니 이 분은 내가 한 얘기는 그냥 쌩무시하는건지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지 기억을 하지 못함.. 불과 몇시간 전에 한 얘기도...
자기 말로는 기억력이 어쩌고 하는데 그냥 완전체라 그럼.
2. 남들의 시선은 전혀 노관심
길거리 지나가다가, 영화관에서, 대중교통 안에서 등...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도 그런 무튼 "캭~~퉤" 이런 느낌? 이런 행위를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하루에 30번은 더 함.
사람 많은데서 그러는거 아니라고 해도 왜 안되는지 이해를 못함.
게다가 밥먹고 난 뒤.. 남자들 거울 보는거까지 안해도 입은 닦지 않나?
나 오늘 뭐먹었어요 광고하고 다님.
이에 이물질은 기본, 뭘 그리 묻히고 드시는지.. 제발 거울좀 보라고 몇번을 말해도
참...... 혼자사는 세상인가봄..
뭐 집에서 뒹굴다가 머리가 어찌 되든 거울도 안보고 외출을 하는거 보면 말 다했음.
가끔씩 진짜 같이 다니기 창피할 정도로 외적인 부분에 너무 관심이 없음.
3. 무식 탑재
판에서 맞춤법 틀리는 남친 얘기.. 이게 남일이 아니였음.
고쳐도 줘보고 화도 내봤지만 절때.. 안고쳐짐.
똑같은걸 심지어 몇번을 말해줘도 계속 틀림.
"나 씼고올게."
"열쇄 맡겨놨어."
"모래 어디가지?"
"나 차좀 딱아야겠어"
"아얘 모르겠어."
"어떡게 넌 그럴수가 있어?"
"끊났어?"
등등.. 정말 다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 기본적인 맞춤법을 모름..
자기는 다 맞다고 생각하고 쓴거라고 말하는게 더 충격임.
그래놓고 나보고 인터넷에 열쇠 열쇄를 쳐보라고..
틀리는 사람이 있으니깐 그런게 올라오는거 아니냐고 더 큰소리를 침.
심지어 이런 맞춤법 지적한다고 연애 처음 해보는 사람 취급함.
아니 내 생각엔 유치원생도 열쇠는 쓸줄 알거 같단 말이지.
맞춤법만 틀리면 또 말을 안함.
기본적인 상식조차 전~~혀, 없어도 너무 없음.
나도 상식없단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이해해보려고도 했지만 정도가 심함.
나 : 메르스땜에 요즘 밖에 나가기가 무섭지 않아?
그 : 그게 뭐야? 메리츠화재?
...ㅋㅋㅋㅋㅋ 진짜 생각하니까 또 열불남..
하루는 탕수육을 먹으러 갔음. 난 목이버섯을 못먹어서 골라내고 있는데.
그 : 검버섯 안먹어?
ㅋㅋㅋㅋㅋ얼굴이냐 탕수육이?
같이 옷을 사러 가서 내가 카키색 셔츠를 보고 있으니
그 : 이 곤색 셔츠 사게?
충격에 충격을 더함. 진짜 열쇄+씼는다+검버섯+곤색 하루에 다터져서
다음날 회사 반차내고 술마심..
USA가 영국이라 그러질 않나.. 뭐 진짜 이런게 한두개가 아니니
대화를 할수가 없음.
무슨 말만 하면 그게 뭐야? 이러는데 대체 무슨 대화를 이어나가겠음.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뭐 잘 아는 분야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오로지 관심사는 술먹고 잠자는것 뿐 ^^
보통의 남자들이 관심 가지는 자동차, 전자제품도 전혀 모름.
아우디가 일본차가 아니냐고 우기는데 진짜 순간 내가 잘못알고있나 했음.
결정적으로 헤어져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나 : 진짜 책이라도 좀 읽고 네이버 뉴스 제목만 봐도 대충 어떤 일이 있나 알수 있잖아.
노력좀 해.
그 : 아 진짜 사실 나 너무 이해가 안된다 이게..
나 : 뭐가?
그 : 아니 말만 할수 있으면 됬지 맞춤법을 모르는게 뭐가 문제냐.
나 : 뭐?.. 아니 그럼 나중에 자식 낳으면 어떻게 가르칠거야 그런 기본적인 단어도 몰라서?
그 : 말로만 가르치면 됬지 뭘 쓸일이 있냐..
나 : 하.. 진짜 말문이 막힌다.. 그렇다 치자. 그럼 남들이 열이면 열이 아는 상식을 모르는건?
그 : 요즘같은 시대에 인터넷 치면 다나온다..
나 : 그걸 모르는게 안부끄러워? 창피하지 않아?
그 : 아니 전혀.. 모를수도 있고 알고싶지도 않다. 그걸 왜알아야되지?
그리고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뭐가 창피해.
나 : 아니 사람이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고 발전하려고 뭔가를 노력하면서 살아야지
그렇게 나보다 못난 사람들 보고 위안 얻으면서 살거야?
그 : 어. 지금 밥벌이만 하면 됬지 무슨 발전이 더 필요해?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
나 : 하.. 그래..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헤어짐.
이 같은 걸로 1년동안 반복적으로 화내고 싸우고 화해하고..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어떻게든
고쳐지길 기다렸고, 이해해보려고도 했는데 정말 저 당당한 무식함에 오만정이 다떨어짐.
글을 쓰면서 하소연 하려는 마음도 있었고,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별거 아닌점에 이렇게 크게 생각하는건가? 싶어서,
궁금해서..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남겨봄. 끝.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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