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또.라.이 같은년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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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남편이 또.라.이 같은년 이래요.

안녕하세요.
전27살 이번 1월에 결혼하고 신혼5개월째인데 남편한테 또라이같은년이란 소릴 들었네요.
 
남편과 전 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알게 되었고
간간히 안부 물으며 술한잔씩 하다가 작년7월에 사귀게 되었고
임신한것도 아닌데 양가부모님들 얼굴보게 되다보니 연애는 6개월도채 하지 못하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연애하면서는 우리 정말 잘맞는다 왜이제 만났을까 이랬었는데 ㅋㅋㅋㅋ
지금은 싸우기만하면 너랑난 진짜 안맞아 이소리를 달고 살고 있네요..
 
남편이라는작자..회식이 잦아요.
뭐 회식이니 이해 할수 있습니다.
월화수목금 출근하고 두세만은 꼬박 회식이에요.
회식만 하면 몰라요
토요일 일요일되면 그놈의 사회인야구...
야구라는 타이틀아래 술자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근무 특성상 주말은 일을해야해요.
네 제가 주말에 일해서
괜히 꼬인마음으로 주말에 쉬는 남편 취미생활즐기지 못하게 하기싫어서
신랑알아서 해~ 대신에 나보다 늦지말라고만 했어요. 전 집도착하면 9시.
근데 갈수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안와요 ㅋㅋㅋㅋㅋ
전화하면 옆에 형들이 여보 보고싶대 빨리와 여기로와
이 개. 소리를 해대 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안갔던 것도 아니에요
연애할때부터 뭐 신랑이 좋아하는 형들이니 좋은마음에 즐겁게 술한잔씩도 했었구요.
 
그러고 또 얼마전엔 홈런을 날렸대요
그래서 전 우와~~ 남편멋있다 했더니
홈런턱을 내야된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그러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홈런턱이라고 28만원 시원하게 긁고 왔더라구요.
 
 
근데 돌아오는 22일이 제 생일이에요
전화와서 한다는 말이 여보 21일22일 야구팀 MT가는데 형수님들도 다온데
여보도가자 이러더라구요?
신랑 그날 무슨날인지몰라? 이러니깐 한참 생각하더니 아 자기생일?
가서 파티하면되지 !!! 아주 신나서 말하네요.
그래서 그냥 혼자 다녀오시라고 했어요 지켜봐야죠뭐..
 
여기까진 귀여워요....
 
이제부터 얘기를 할게요.
신랑은 영업직이라 회식이 잦다고 했잖아요..
근데 그 멤버가 있어요 술좋아하는 과장님 둘. 부장님 하나
결혼하고 인사치례로 저도 같이 술을 먹었었어요
점점 술이 들어가더니 부장님 왈 제수씨 남자가 밖에서 술먹는거 터치하면안되요
그리고 룸싸롱가는건 접대하는거니 어쩔수 없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막 결혼한 새댁한테 뭔 개.소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ㄱㅐ. 같은 소리들로 그 자리는 끝이나고
제가 느낀건 아 정말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구나.
 
그리고부터 시작됐어요.
술자리가!!
처음엔 제 생각을 좀 해주더라구요?
제가 결혼하고 이지역에 오면서 친구도 아무도 없거든요
 
혼자 밥먹어야 하는 제생각을 해주는 것 같더니
 
이젠 아주 당당해요 ㅋㅋㅋㅋㅋㅋ
나 오늘 회식. 밥 먹어
 
저 전화도 안해요 끕이 안되서 전화받기 어렵다 하니 그냥 마냥 기달려요
 
그러면서 난 집지키는. 개 . 같아서 ㅋㅋㅋㅋ 점점 화가나더라구요
 
제가 글을 쓰게된 어제.
어제도 회식을 한대요.
알았다고 하고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촉이 이상해요.
너무 이상해요.
안하던 전화를 해봤죠
안받아요.
카톡하는데 안읽어요.
전화가 됐어요 어디냐했어요.
짜증을 내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회식도 맘대로 못하냐고 !
점점 더 이상해요
그래서 왜 화를 내냐고 물었더니
간섭좀하지말고 냅두래요.
알았어 그래서 어딘데?
 복X동이래요.
기다렸어요 . 안와요.
촉이 점점 더 이상해요
택시타고 무작정 갔어요.
어디냐고 전화했더니 안받아요
그냥 미친여자처럼 돌아댕겼어요 처음가보는 동네.
전화가 됐어요.
어디냐했더니 대리기다린데요.
나 복정동 왔다고 같이가자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소리지르면서 또라이같은년이 왜왔냐고
지랄을 싼다느니 너같은 또라이랑은 살기 싫다고 씨X저팔 찾으면서
흥분을 하는거에요
 
눈물이나요
 
..
어디냐고 같이 가자고 했어요
대리기사와서 차타고 집에 가고 있대요
 
택시잡아서 집에 왔어요
저를 보자마자
 
개.같은 년이라면서 남자가 회식한다는데
뭘 못믿고 지.랄 꼴.깝을 떠냐는데..
 
그러면서 우린 안맞는다고 그만 살재요.
내일 내가 니네 부모님한테 전화할게 이러면서..
정신없이 울기만 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새벽 5시
신랑이 옆에 없네요.
 
문자보냈어요
 
난 도저히 오빠 이해가안간다..
뭐 줄줄이 썼죠..
 
아침에 답이 왔어요
 
얼굴보고 얘기하쟤요
잠한숨 못자고 출근해서 글이 두서도 없이 엉망인거 같은데
 
저 이따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 상황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아그리고 지금껏 생활비 한푼 받은거 없구요
저는 가게하나 하구 있는데 제가 돈도 더 벌구요
생활비 나오는거 뿜빠이 하자고해서 가계부 쓰는데..
안줘요..5개월째 안줘요...
저 어디 나가선 똑부러지는 아가씬데..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네요
집지키는 개였다가 까인 멍멍인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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