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몇일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고있는 평범한 34살 워킹맘이에요.
아니지, 얘네들 말로는 절대 평범하지 않네요.
전 23살 4학년부터 대학원 연계해서 들어가서
교수님께서 좋게봐주셔서
연구실 소속으로 쭉 일하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여긴 지방이고 연봉 많이쎕니다..
쎈 이유가 있죠.
제가 담당하는 파트는 항상 야간입니다.
보통 실험설비가 새벽 2,3시에 마무리되고
결과내용 정리하면 새벽 5시가 훌쩍 넘어요.
덕분에 출근시간은 저녁 8시, 퇴근은 보통 새벽 5-6시 사이입니다.
연봉은 6500이고, 장점이자 단점은
5월 말경, 11월 초순경 이렇게 1년에 두번 한달, 많게는 한달반 가량씩 무급휴가가 있다는 겁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땐 연봉이 이리 높지않았어요
3500수준..
야간일 기준으로 본다면 낮은금액이죠
그래도 전 대학원 다니면서 할수있단것에 고마워했으나
제 친구들 (중고등학교 동창들) 은 야간일 아니냐며
꺼려했어요.
대학원졸업후부터 2,3년에 한번씩 연봉이 천씩 껑충 뛰었죠.
그만큼 제가 열심히 싹싹하게 했습니다.
지각 결근없이 정말 근면성실히 일했어요.
밤낮패턴바꿔가며, 남들 쉴때 일한다는거 쉽지않아요.
업무강도가 그렇다고 쉬운것도 아니구요..
자동차 부품쪽이라 저혼자 엔진이며 뭐며 다 분해합니다..
그런데 그친구들은 유독 저에게 쉽게버는돈은 탈나기마련이다.
그거 밤일인데 누가좋아하겠냐고
여자가 새벽에 돌아다니는거 좋아할사람 아무도없다.
너 결혼하면 바로 짤릴거다.
결혼하기 힘들거다. 어느남자가 그일을 좋아하겠냐...
맞는말이기도 한데 한두번이죠.
매번 들으니 저도 짜증나더라구요.
그러던 제가 27에 먼저 결혼을 했어요.
남편과 시부모님들 다 괜찮으신분이고
여태껏 제 일에 불평불만 없으십니다.
결혼하고서 2년간 아기 안가지고
제 휴가동안 남편이랑도 여행다니고
저혼자도 해외여행 유럽으로 보통다니고..
했더니 들리는 말은
대체 그럴꺼면 왜결혼했냐.
애도 안낳을거면서. 였어요
제남편은 저보다 다섯살 많은지라
제나이 아깝다고 즐길거 더 즐겨보라 한 케이스라
전 잘놀고 다녔습니다.
임신하니 임산부가 밤낮바뀌고
기계소리 소음듣고 있는다고 안좋다고
일 그만두라고 난리난리.
그때 이친구들 결혼도 안했고 당연히 아이도 안가졌죠.
제가 괜찮다는데 자꾸만 난리..
건강한 아들래미 출산후
3개월 쉬고 복직했더니
그회사 복지 안좋을지 알았다고
무슨 애를 버려두고 일하러가냐며
엄마자격없다고 난리난리.
참고로 출산휴가후 1년간은 저 아기어리다고 배려받아
밤11시 출근 새벽 3시30분쯤 매일 퇴근후
집에서 보고서작성...
이모든 일들 저희남편 당연히 이해해주고 불만없어요.
이렇게 아들딸 5,3살아이 키우며
제가 잠좀줄여 아이들 유치원 픽업하고
시터언니가 아이들 봐주며
전쟁아닌 전쟁육아하며 슈퍼맘 하고있어요.
독박육아 하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시터분이 있어도 육아는 힘드네요ㅜㅜ
그래도 엄마이기에 많이놀아주고 해야해서요.
남들과 다른시간에 일하는게 그리 큰 잘못된 일인가요?
이번달 말에 전 몇년만에 홀로여행갑니다.
한달 유럽중 두나라만 돌고와요.
혼자여행가는걸 즐깁니다.
그리고 집으로 시부모님께서 한달 와계시기로 하셨지요.
나름 저에겐 휴가아닌 휴가인데
또 난리...
너 그럴꺼면 애는 왜낳았냐고
애랑 니남편이 불쌍하대요
저희남편 제가 밤에일하는관계로
아이들 씻기고 재우는거 담당입니다.
그런데 그게왜요?
아이들 덕분에 아빠품 엄청좋아합니다.
누구든 시간이 맞는사람이 하는게 육아아닌가요?
따끈따끈 국끓이고 밥이랑 반찬해두고 나가면 30분 안짝으로 남편옵니다.
제가일할땐 같이 저녁은 못먹고
아침만 같이먹어요
같이저녁먹는거 주말에 하면 안되나요?
그게 불쌍할 일인가요?
남편 회식하는날
시어머니께서 와계시건
시터언니가 늦게 퇴근하시건 합니다.
(시터분 2시출근 8시퇴근, 남편회식이나 야근때 12시퇴근
남편 야근은 일년에 한두번...)
그게 제가 일해서 문제일까요?
남편이 회식을 해서 그런건데
왜 저때문에 남편이 손해보고 불쌍하다는거죠?
아이들 맡기고 해외여행가는게 매정한 엄마입니까?
저혼자 애들데려가라하면 사실 못가겠네요.
저도 자유가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저처럼 매정한 엄마. 남편을 불행하게 만들거면
그냥 자기들처럼 결혼안하는게 그사람들 도와주는거고
애국하는 길이라는데...
제가 생각이 비뚤어졌을까요?
30살부터 한달에 한두번씩 주구장창 선이며 소개팅하는거보면 그닥 결혼 안하고싶어서가 아닌 못해서인것 같은데...
34에 연봉 3천안되는 여자... 결혼감으로 메리트는 있을지
외모가 예쁜것도 아니고..
(졸지에 비하 너무죄송합니다. 요즘 많이 빡쳐서)
단톡에서 그냥 이얘기나오면
그러게, 어
이렇게 단답으로 끝내는데
제가 기분나쁜게 티가안나는걸까요?
어떻게해야 애들이 제대로 알아들을지...
제가 그렇게나 잘못된 삶을 살고있는걸까요?
이번주 주말 이친구들 만나거든요..
뭐라고 질러야 속이 통쾌할지ㅜㅜ
말 잘 못하는 제게 도움을주세요
인연은 끊고싶은데 이친구들한테 빌려준 돈들이 있어서...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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