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제사때 내위치 챙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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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명절이나 제사때 내위치 챙기는 방법

뭐 저도 착한며느리병 걸렸던터라 그리 속시원한 내용은 아닐지 모르겠는데...
작은집시댁 사촌 올케형님은 처음엔 저를 부러워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행동으로 한다고.
큰집 장손며느리인데 나이는 어려요.
일찍결혼했고 결혼 15년차. 10년쯤 전부터 변했어요.
작은집 형님들은 첨부터 할말하는 저를 계속 부러워하기만 하다가 지금은 다들 이혼, 별거중이세요ㅜㅜ
저는 나름 할만큼 했고 지금은 나름 편하게 지내고있어요.
할일은 잘하니 남편도 제편이구요.
먼저 새댁때는 진심으로 잘하고싶었고 잘했어요.
친정이 명절때 다 일을하셔서 명절내내 시댁에서 보냈구요.
그러다
어린시절 정말친했던 울이모식구가 미국이민갔다가 십년만에 명절에
한국들어와서 처음으로 명절당일 오후에 외갓집 가려는데
남편하는 행동보고 정이 딱 떨어져서 그때부터 안하기 시작했어요.
몇년을 명절때 친정안가고 시댁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내 외갓집 가려는데 미적미적 가기싫은티 내더라구요.
저 조금 눈치주다가 열받아서 차키들고 차빼러갔더니 
술취한 남편 사촌들 차에 둘러싸여있어서 못빼겠더라구요.
울엄마한테 전화해서 바로 델러오라했더니 엄마가 시댁으로 왔어요. 
안녕히 계시라고 썩은얼굴로 웃으면서 인사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어요.
그리고 남편한테 문자했어요. 오늘일로 시댁에 명절챙기는거 끝이라고. 이제껏 정성을 다했는데 이런식으로 갚았으니 이제 기대하지말라고. 

먼저 제사나 차례때 음식 장만 맏며느리인 제가 다했는데
이제는 다 주문하고 첫 몇번은 제가 주문했는데 교육시켜서

 

 


지금은 아들들이 알아서 주문해요.
내가 손놓으면 음식할사람없으니 내가 안한다는데 주문해야죠뭐 별수있나요. 저는 음식하는건 취미라 불만없었는데 그 명절이후 다짱나서 그냥 안하기로했어요. 좋게 다 해줄때 잘했어야지.

차례제사상 물리고 밥먹을때 큰상에 남자들 둘러앉아먹으면
며느리들 자리가 없잖아요.
그럼 저는 남편(장손) 불러요.
여자들이 (주문한)음식 접시담아내고 차렸는데 앉을자리가 없어서 며느리들 밥도 못먹는다고.
밥때 밥먹을 자리도 없는데 왜 오라했냐고(웃으면서)
일시키려고 오라하신거예요?
실제로 말했고 다들 뻘쭘하게 얼른 앉으라는데 엉덩이 좁혀도 앉을자리가 없더라구요.
평생 암말못하고 있었던 작은어머님이랑 작은집 형님부터 앉히고 저는 도저히 앉을 자리가 없어서 나는 여기 자리가 없어서 따로 밥먹으러간다~~~~ 하고 차키들고 친정 바로 고고씽.
그리고 그후로 조금이라도 홀대받으면 차키들고 애들 데리고 바로 나가요. 웃으면서 저는 이제 친정좀 가볼께요~
몇번을 그렇게 했더니 작은집 형님이랑 동서들이 깨달은게 있나봐요. 저랑 똑같이 하더라구요. 
완전 속시원했어요.
작은집 아주버님이랑 몇몇어른들이 저한데ㅋㅋㅋㅋ
제수씨가 원래 안그랬는데 변했다고 하는거예요ㅋㅋㅋㅋ
제가 눈맞추고 웃으면서 살짝 한숨쉬면서 다들리게 남편한테 
이제 친척분들 가실시간된거같다고 정리하자고 그랬어요ㅋ
다들 당황하는데 나는 음주 과하신거 같다고 걱정된다고
이제 늦게까지 마시지말고 적당히 마무리하자고
그러고 다 집에 보냈어요.
지금은 당연스레 다같이 한상에 앉아서 먹는데 기분은 뭐 썩ㅎㅎ
밥먹고 과일 깎는거 예전에는 제가 나서서 했는데
지금은 남편(장손임) 손에 쥐어줘요. 남편은 동생들 시키고 동생들은 지 마누라 내동서들 시켜요. 그럼 내가 뺏어서 남편주면서
자기가 깎아주는 과일이 젤맛있다고 요거 자기가 깎아주고
시동생들 시키지말라고. 시동생들은 설거지하시라고 정해줘요.
설거지 안하는 시동생한테는 동서들 먹을 커피준비해달라고.
남편이 첨에는 열받아보였는데 따지고보면 본인이 손해죠.
이집 명절 아버님 살림 내가 안챙기면 안돌아가는데.
뭐 별로 챙기는것도 없는데 워낙 아들들이 아무생각없으니
내가 시켜야 집안살림이 돌아가요..

 


작은집 어머님이랑 형님한테는 이런명절 신세계였겠죠.
동서들은 결혼한지 얼마안돼서 첨부터 명절풍경이었구요.
뭐 이게 제 시어머니가 안계시고 제가 평소 시아버님께 잘하니
가능한 일이긴한데 암튼 명절 스트레스 1도 없어요.
웃으면서 말한다해도 속으로는 이악물고 열받는데 꾹참았었는데
이게 몇번하니 이제 다들 자연스러워져서
주문한음식 차리고 여자들이 그릇에 담아주면 다같이 밥먹고 남자들이 치우고 설거지하고 바로 다들 친정가네요.
저도 그날이후 그냥 아무도 없는 친정가서 쉬어요.
남편새끼 그날 울이모네 왔던날 곱게 외갓집 갔더라면...
뭐 막장시댁 막장남편은 아니었지만
그날의 계기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직도 내가 희생해서 이게 행복한 명절이라고 지내고 있었겠죠.
마지막으로 늘 맏며느리 고맙다해주시고 내편인 아버님 
옛날분이라 옛날 사고방식이지만 최대한 며느리편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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