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취업한 26살 여성이에요
남친은 35살, 모회사 과장으로 근무 하고 있고요
사귀다가 헤어지고 반복이 많았어요
헤어지고도 제가 많이 매달리거나 잡았던거 같아요
저는 올해 7월에 서울 강남역에 있는 병원으로 취업했고
2호선 방배역 인근으로 원룸을 얻었어요
남친 회사 근처에요
원룸 얻을때 남친이 방을 알아봐주겠다고 했고
보증금 절반 천만원은 남친이 부담해줬어요
월세랑 공과금은 제가 부담해요
한달에 관리비 포함해서 60만원이에요
공식적인 동거는 아니고요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월요일 아침까지 남친과 같이 보내거나
데이트를 하면서 주말을 보내요
두달 전 부터 남친은 말도없이 점심때 마다 제 자취방으로 와서는간단하게 밥을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고간 흔적을 남겨요
집에 오면 싱크대에 정리정돈이 안 된 냄비,그릇이 그대로 있어요
뒷감당은 제가 해왔고요
그런데요
지난 목요일(12월12일)에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라면 3개를 끓여 먹은 흔적과 라면 봉지 안에 종이컵에 묻은 립스틱 자국과 종이컵 속에 담배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쓰레기통에서 봤어요
남친과 저는 담배를 안 피거든요
너무 당황해서 지난 금요일 오전에 톡으로 남친에게 자취방에 누구 데려왔냐고 물어보니까 회사에 군대 후임이 이직해서 왔는데
멘토링도 해줄겸 점심때 같이 라면 끓여 먹었다고ㅡ
그럼 종이컵에 묻은 립스틱 자국 사진을 찍어서 뭐냐고 물어보니까 그때서야 회사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회사 부장님과 라면 먹으면서 얘기 했다고 ㅡ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남친은 부장님은 애기도 있고 유부녀에 남친보다 2살 많아서 친누나처럼 잘 챙겨주는 분이라면서 엮거나 불미스러운 생각은 일체 하지 말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사실 그대로 말해주지 그랬냐니까요
제가 오해를 해서 우리가 또 싸우고 헤어지고 두려워서
그랬다고 해요
그럼 오빠네 회사에 가서 물어봐도 되냐고 하니까, 경솔한 행동 하지 말라면서 지금 의심 하는거냐. 왜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복잡하게 사느냐
삶은 단순하고 명량하게 살잡니다
그리고 니가 사는집 내 지분도 있는거 모르냐면서 ㅡ
이때 기분이 더 나빴어요
어제는 남친에게 한번도 받아보지도 못한 장미꽃 백송이와 케이크를 사들고 자취방으로 와서는 우리 오해보다는 이해하며 살잡니다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데 제가 괜한 오해를 일으키는 걸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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