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얼굴 못본 친구도 있었지만 그래도 단톡에서 서로의 안부는 주고 받았던터라, 생일이나 취직축하, 승진축하 등을 해줬어서 서로 뭐하고 사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중 저 하나만 소위 나랏밥을 먹는 공무원군에 속하는 7급군무원이고, 다른 친구들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도 있고, 공기업이나 일반 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다들 제 밥벌이 열심히 하고 사는 친구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는일과 관련된 적성과 비젼, 연봉 등과 관련된 주제를 얘기하다 2년전 S대기업 입사한 친구하나가 토씨 하나 안틀리고 "니 월급은 다 우리 세금이야. 우리가 낸 세금으로 니가 월급 받는거니까 넌 진짜 열심히 해야해"라는 말을 내뱉었고,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싸해졌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같은 말이라도 뉘앙스가 중요한데 뉘앙스 자체가 제가 느끼기엔 불쾌했고 꼭 이상황에서 저에게 이런말을 해야하는지 싶었고 다른 친구들도 당황해서 제 눈치를 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친구가 다니는 S대기업에서 만드는 제 핸드폰과 S대기업 핸드폰을 사용중인 친구들을 가리키며, "우리가 S대기업 제품 사줘서 니가 월급 받는거니까 너도 우리한테 잘해야지"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넌 필요에 의해 우리회사 제품을 산거고, 난 강제로 세금 떼여서 니월급의 일부로 들어가는데 같냐"길래, "니가 지금 S대기업 들어가 직장 생활하는게 국가가 전쟁시라면 가능할 것 같냐 나와 같은 군무원들이 군대를 서포트해줘서 군대가 안정적으로 국민을 지키고 있기에 가능한거다"라고 또 받아쳤습니다.
이미 그 친구나 전 감정이 상한 상태였고, 다른 친구들도 그 친구에게 니가 말실수 한거라고 좋게 사과하고 서로 끝내라고 말렸는데, 마지막까지 대기업 부심 부리면서 절 깎아내리길래 막판엔 저도 같이 그친구 일의 비젼을 깎아내렸더니 그 친구가 저보고 직군 특성이 보수꼰대 직장이라 그런지 대화가 안통한다며 자기가 틀린말 했냐며 자격지심이라는 마지막 말을 내뱉고 자리를 박차고 가버렸는데 객관적으로 저런말 들어 기분나쁜 제가 이상한가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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