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인줄 알고 키웠는데 절도죄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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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유기견인줄 알고 키웠는데 절도죄가 되나요?

우선 채널에 맞지않은 점 양해부탁드려요..
급하기도 하고, 또 여기가 접속수가 제일 많은 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조언 좀 구하고자 적어봅니다 ..

제 얘기는 아니고 같은 건물에 사시는 주인아줌마부부의 얘기인데, 두분 다 연세 좀 있으신 중년부부라서 대신 제가 질문드려요..

작년11월쯤에 저희 주인아주마랑 아저씨 부부가 저녁에 산책을 나갔다가 작은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하셨는데 강아지가 자꾸 울면서 따라왔습니다. 
그냥 몇번 쓰다듬어 주고는 다시 갈길을 가고계셨는데 강아지가 울면서 거의 백미터 가까이를 자꾸 따라왔대요.. 

몇번이나 가라고 했는데 자꾸 따라오고 또 털도 얼룩덜룩 하고 (알고보니 때는 아니고 털색이 그렇대요)그래서, 유기견인줄 알고 불쌍한 마음에 밥이라도 좀 주고 다시 보낼려고 집까지 데려오셨어요..




그 아줌마네 집에도 원래 키우던 강아지가 이미 있어서 집에 있는 사료 좀 먹이고 깨끗이 목욕시키고 밖이 추워서 하룻밤 재우고 보낼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하루밤사이에 강아지랑 정이 들으셨는지,, 암튼 그렇게 그 강아지를 아저씨부부가 키우게 되셨다고 합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주인집어르신들이라, 요기까지의 내용은 이미 전부터 들어서 알고있던 내용이에요)

그렇게 겨울내내 강아지 보살펴주고 그 강아지도 이집에서 적응 잘 하고 또 원래 강아지랑도 잘 어울리고 별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가..

몇일전에 동물병원에 방문한 뒤로 문제가 생겼네요..

일단, 데려온 강아지가 믹스견이에요.. 요크랑 말티 믹스라서 털 색상은 좀 뿌연 회색이고 치아가 좀 고르지 않고, 얼굴은 요크랑 말티가 묘하게 반반씩 섞여있어서 외모면에서 흔하지않게 바로 알아볼 수 있는 페이스입니다..

저희집은 흑석동인데, 주인집아저씨 친구분이 상도동에서 동물병원을 하셔요.. 그래서 일부러 옆동까지 찾아가서 그동물병원만 다니시는데... 미용때문에 맡겨놓고 아저씨랑 동물병원원장(친구분)이랑 근처에 식사하러 나왔는데 미용사가 전화가 왔대요... 병원 빨리 와달라고...

급히 병원 가보니, 젊은 여자분이 계셨는데.. 자기가 이 강아지 주인이라고 작년에 잃어버려서 한참을 찾았었는데 못찾았다고 울먹이며 자기 강아지라고 합니다..

아저씨가, 작년언제 잃어버렸냐고 물었더니 겨울이라고, 대답하는 시기가 얼추 아저



씨가 강아지 주워온 그 시점이랑 비슷해요..

원주인집은 상도동이고, 지금 주인집은 흑석동인데 너무 우연하게도 상도병원에서 만난거죠..

그 여자분도 다른강아지 미용때문에 병원방문했다가 털밀려고 대기하고 있는 지금의 강아지를 한눈에 알아보고 미용사한테 얘길한거구요..

서로 얘기가 오가다가, 아저씨는 "이젠 정이 들대로 들어서 안타깝지만, 못주겠다.. 연락처도 줄테니 보고싶을 땐 언제든지 와서 보라고, 내자식같이 잘 키우겠다.."이러시고 그 여자분은 안된다고 돌려달라 그러시고.. 그러다가 서로 소리가 높아지면서.. 아저씨가, "애초에 개키우는 사람이면 자기개를 잘 간수해야지, 실수로 잃어버리고 이제와서 강아지 내놓으라고 하면 되냐고 못준다, 그리고 그 추운 겨울에 우리가 안데려왔으면 강아지 진작에 얼어죽거나 굶어죽었다".. 이런식으로 좀 상대방이 상처?받을만한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 여자분이 아저씨를 절도죄로 신고하겠다고 합니다.. 아줌마는 정들어도 어쩔수 없으니 원주인한테 돌려보내자고 하시는데, 아저씨가 절대 안된다고 못돌려준다고 하십니다..

아줌마가 속상하셔서 저한테 혹시 이런것도 절도죄에 해당되냐고 물으시는데.. 사실 저도 이런경우는 잘 몰라서 여기분들께 도움 구해봅니다..




ps. 혹시 원주인분도 이글을 보실 수도 있을려나요..(지역이나 내용보면 얼추 아실 것 같아서). 저희 주인아줌마랑 아저씨 평생 개를 키우셨고 정말 개를 내자식같이 아끼고 사랑으로 잘 키워주는 분이세요.. 매일 산책도 시키고 사료도 늘 좋은 사료로 먹이고.. 안타까운 마음은 잘 알지만.. 지금 주인부부도 그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너무 속상해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 이대로 xx를 이집에서 그냥 지내게 하는건 어떨가요?? ㅠ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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