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과의 우연한 만남.. 왜이렇게 비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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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전남편과의 우연한 만남.. 왜이렇게 비참할까요

32살 여자입니다 5년전에 이혼했어요 
전남편을 너무 사랑했지만 그사람은 저에게 특별한 이유를 말해주지않고 이혼하자고만 하고 집을 나갔었죠 
알콜중독자처럼 술만드시면 전화해서 두세시간 통화하는 시어머니도 다 괜찮았어요 
버틸수있었어요 사랑했으니까요 
제대 후 제대로된 연애도못해보고 저랑만 연애하다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으니 이제와서 다른여자가 눈에들어오나 싶었지만 확인해보니 여자문제도 아니었고 그저 사랑하지않는다고 하더군요 
근데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할말이 없잖아요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사랑하지않는다는 사람한테.. 아이도없었고 저희는 그렇게 4년간의 결혼생활을 접고 이혼을 했어요 
전 사실 지금도 그사람이 생각이나요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그사람과 함께했던 추억들 하나하나 다 생각이나고 마음이 시려요
하지만 다시 잘해볼 생각은 없어요 
가슴은 미련이 있지만 머리로는 헤어지길 잘했다 자기가정에대한 책임감도없는
그나이먹도록 자기엄마 무서워서 벌벌떠는 그런사람이랑 애낳고 안살길 잘했다 생각해요
이혼후 우울증에 걸려 많이 힘들었어요 




삶에 의욕도 없었고 다 그만두고 싶었는데 
정신차리고 생각하니 예전부터 하고싶은 가게가 있어 자격증따고 빨리 돈부터 모으자는 생각으로 골프장캐디를 하고있어요 
근데 오늘 그사람이 왔어요 게스트로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커플동반으로 왔어요 
서로 알아봤는데 어쩌겠어요 이미 빽까지 다 실었는데 바꿀수도없고 동명이인이겠지 했는데 정말 그사람일줄이야 ..
이렇게 만나게될줄 몰랐어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왜하필 이렇게 만날까요 
세상에 그 많고많은 골프장 많은시간대에 왜 하필 이렇게 만날까요 
직업에 귀천없다고 하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제 직업이 떳떳하지 못하다는게 아니라 
저는 그냥 그사람을 왜 이렇게 고객과 캐디로 만났어야했는지 운명이 왜이리 잔인한건지 .

서로 모르는척 하는 이 상황도 기가막히고
여자친구라는 사람과 사진찍어주는것도 고역 그냥 그사람이라는걸 안 순간부터가 저에게는 지옥이었어요 네시간반동안 순간순간이 저는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끝나고 그사람이 캐디피로 20만원을 줬네요 
빽 싣고나서부터 눈물이 한없이 나네요 
잘 살아보고싶었는데 제가 한심하고 비참하고 
하지만 아니라는걸 알아요 저는 열심히 살았어요 제가 이러면 안된다는것도 알아요 앞으로 제인생 제가 책임지고 남부럽지않게 잘 살아야죠 
하지만 일끝나고 저는 또 우울함에 빠져 있네요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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