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 해 딱 35세, 작은 중소기업에서 회계, 인사 담당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1월부터 계속 신입사원 채용 중이라서 이력서 받고, 면접 보고 계속 진행하고 있어요.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구인난이기도 해요.
진짜 요즘 신입 뽑다가 하루하루 늙는 것 같아요.
이게 해마다 심해지고 많아져서 글로 하소연 해봐요.
1. 이력서 중에 추려서 면접을 보려고 연락을 합니다.
1-1. 전화를 안 받아요. 두 세번 더 해도 안 받아요. 이럴거면 이력서 왜 넣음?
1-2. 연락이 되어서 면접 일정을 잡습니다. 면접 당일에 안 옵니다. 연락도 안됩니다.
미리 연락해주면 누가 잡아먹나요?
2. 면접을 봅니다.
2-1. 지각이 많습니다. 적게는 5분이지만 30분 이상 기다리게 합니다.
연락은 또 받아서 애매하게 기다리게 만들어요.
2-2. 면접을 잘 봅니다. 결과는 추후에 개별연락 드리겠다하죠. 그리고 연락이 또 두절됩니다.
3. 험난한 과정을 거쳐 합격자에게 입사일과 준비 서류 등을 안내합니다.
3-1. 출근하기로 한 당일... 안 옵니다. 연락도 안 됩니다. 진짜 제일 화가 납니다.
3-2. 출근하기로 한 당일... 역시 안 옵니다. 연락해보면 이유도, 죄송하다는 말도 없습니다.
출근 안 할거냐 물으면 "저 안갈래요." 하고 끊습니다. 황당해서 수화기를 내려놓지도 못해요.
3-3. 출근하기로 한 당일... 안 옵니다. 전화를 합니다. 말이 달라집니다.
면접 때 제시한 연봉이 마음에 안 드니, 올려주면 오겠다 합니다.
자기 맘대로 내일부터 출근하겠다, 다음 주부터 출근하겠다 합니다. 이게 뭔가요??
이런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디자인 회사라서 야근에 대한 부분, 프로젝트에 따라 근무시간이 탄력적인 부분 꼭 미리 말해줍니다. 대신 신입이어도 휴가와 연차 적용 해줍니다. 3개월 수습기간이 있는데, 적응을 잘하고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1개월, 2개월 안에도 정규직으로 채용을 합니다. 그 부분도 면접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2~3일 후로 입사일 안내합니다. 본인도, 회사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입사 결정 된 분이라면 면접 태도와 열정도 좋았습니다. 면접 내내 대답도 잘했고, 열심히 하겠다고 본인은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다는 것을 어필하며 분위기도 좋았는데, 출근 당일엔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거죠. 아.. 빡쳐...
갑자기 싫을 수 있어요. 이력서 넣고 연락 안되는 게 그나마 양반이예요.
그런데 진짜 출근 하기로 한 당일에 연락도 없이 안오는 건 무슨 경우일까요?
적어도 미리 연락해주는 게 예의 아닐까요? 회사는 장비 셋팅해놓고 기다리고 있어요.
본인이 갑자기 빠짐으로 인해 대체 인력 구할 물리적 시간도 없어요.
그런 부분 본인이 보상해 줄 것도 아니잖아요.
회사가 마음에 안 들 순 있어요. 근데 정말 연락 미리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
오늘도 출근하기로 하고 오지 않은 어떤 취준생 때문에 또 노화가 촉진된 것 같아요.
크고 좋은 회사가고 싶은데, 스펙이 부족하다면 작은 회사에서 경력이라도 쌓으세요.
성실하게 열심히 배우면 기회라도 생기죠.
제가 최근 겪은 요즘 젊은 것들!!!(거의 95~97년생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요, 뭐 어쩌면 인연이 닿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기적인 그대들의 행동으로 진짜 회사가 입은 손해를 보상받고 싶을 정도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었어요.
그런 태도는 어딜가도 환영 받을 수 없어요.
타인에게 물리적, 금전적 손해를 주고 있는 거라구요.
그냥 쫌!! 제발 쫌!! 연락 받고, 미리 해주고 의사표현 확실하게 해서 기본 예의는 지킵시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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