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생일입니다
근데 정말 아무것도 해주고싶지않네요
미역국도 파티도 축하인사도
작년 제생일은 일요일이었어요
딱히 어디갈계획은 없었지만
그날만은 외식도하고 바람도쐬고싶었죠
토요일날 생일전날에 술을 먹더군요
그것도 아주 많이....
결국 제 생일날 일어나지도 못하더라구요
기다리다지쳐 당시3살이었던 딸램데리고
키즈카페갔다가 거기서 대충점심해결하고
늦은 오후쯤오니 계속 쳐자고있더라구요
저녁까지 기다리는데 슬슬깨더니
첫마디가 밥은안했어?? 라더군요
그냥 아무말없이 고기나먹으러가자했죠
아 속쓰리고 머리아픈데 나가기귀찮은데.. 하길래
오늘 혹시 무슨날인지는 아냐고 물으니
잠시 멈칫하더니 나가자더군요
고기먹으면서도 정작 저는 애기먹이느라 바쁜데
앞에서 계속 속쓰려죽겠는데 고기안먹힌다며
오만상을 하면서 투덜거리더라구요
참다참다 거의 다먹을때쯤 또 투덜대길래
내가 오늘 하루종일 어떤기분이었는지 아냐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무의미하게 보낸 생일이라고
그냥 차라리 평일이었으면
회사갔으니 이해하고말았는데
쉬는날인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쏘아붙였더니
그거 머 대단한거라고 디게 지랄한대요ㅋㅋ
그래 나도 너생일날 똑같이 해준다
아무 의미없는 그런날되게 나도 그렇게 해줄께
했더니 그러든가 라며 끝까지 맘상하게했어요
그리고 오늘이 왔네요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아침밥보단 조금더자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미역국은 안해줄꺼고
저녁에 퇴근하더라도 맛난거해놓고 대기하는
그런거 하기싫어요
그럼안되나요??
유치하게 똑같은인간되면안되는일일까요??
결혼 5년동안 미역국은 커녕
퇴근하고오면 항상 빈손이었고
오히려 밥해놨겄지란 생각으로
소주한병 들고 들어오는 인간이었어요
근데 이런인간한테
똑같이 좀 해주면 벌받을까요??ㅋㅋㅋ
진짜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솔직히 맘같아선
똑같이 빅엿먹이고 맘상해하길바래요ㅋㅋ
아진짜 쓰면서도 유치해미치겠네요
아!!
여지껏 신랑생일 챙겨줬었어요
아침은 안해줬지만 퇴근해 돌아올땐
맛난거 해놓고 케잌도 사놓고 파티했구요
근데 작년 제 생일이 최악이었어요
한번은 당해도 싸지 않을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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