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님한테 인사하면 개념없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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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버스기사님한테 인사하면 개념없는서?

올 10월 결혼을 앞둔 28살 여자예요
제목 그대로 버스에서 인사했다고 예랑한테 개념없다고 욕먹었어요.
예랑은 입에 안붙어서 그냥 남친이라고 할께요
점심시간 짬내서쓰는거라 편하게 음슴체
 
일단 나는 차가 있고 남친은 차가 없음.
그래서 평소에는 내 차를 가지고 움직여서 대중교통 이용할일이 별로 없음.
원래 같은 동네에 살기도 해서 보통은 동네에서 만나거나 함
어제 월차를 쓰고 같이 반지 맞춘거 찾으러 감
전날 남동생이 차를 빌려가서 차가 없는 상태였음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함
난 별 신경 안쓰고 버스 타면서 기사님한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함
뒤에 두자리에 같이 앉았는데 남친이 무슨 버스기사한테 인사를 하냐함
좀 어이없었음
인사하는게 뭐 어때서
더군다나 우리 엄마가 마을버스 기사로 오래 10년정도 일을 했었음
그래서 버스기사가 얼마나 고되고 힘든일인지 암
그래서 기사님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수 있을것 같아서
인사를 함
그리고 원래 어려서부터 인사 잘 하라고 교육받았음
인사만 잘해도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가르침
일단 별 상관 안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다 내릴 정거장이 되서
내릴때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내림
그후부터 남친 표정이 썩어있음
표정이 딱 보였는데 나도 풀어주기 싫어서 계속 서로 말없이 있었음
반지 맞춘거 받아서 우리집 함 들어갈꺼 보러가기로 했었음
그래서 시큰둥한채로 나와서 다시 버스정류장을 향하는데
나한테 버스에서 인사하지마 쪽팔려서 같이 못타겠다함
그게 뭐냐 쪽팔린거냐 했더니 누가 버스에서 큰소리로 인사를 하냐함
그럼 기사님 옆에 가서 속삭여야 되냐고 하니까
그냥 인사자체를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함
버스도 공공장소인데 큰소리로 인사하는건 개념없는 짓이라고 함
그게 왜 개념없는짓인지도 이해 못하겠고 난 인사하는게 바른거라고 생각한다 했더니
그럼 나보고 버스타고 혼자 인사 잘하고 가라함
자기는 택시타고 갈테니 목적지에서 만나자함
됐다고 그냥 니혼자 가든 말든 하라고 하고 그냥 집에 와버림
엄마는 왜이렇게 일찍 왔냐고 묻는데 할말이 없었음
버스기사님한테 인사했다고 쪽팔리다고 혼자가라했단 말을 어떻게 하겠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음
평소엔 차를 타고 다니고 보통 동네에서 만나다보니 대중교통 이용할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하긴 지금 생각해보니 남친 인사성이 없음
마트같은데 가면 마트 들어갈때 안내요원? 분들이 인사하잖슴
그럼 난 그때도 인사를 함
뭐 물건 살때 슈퍼나 식당에서도 항상 들어갈때 나갈때 인사를 하는데
남친은 그런게 없음
내가 이상한거임?
진짜 내가 개념없는거임?
내 상식으로는 내가 잘못된건 절대 아닌데 그리고 이런 칭찬받을 일인것 같은데
오히려 개념없고 쪽팔린 행동이라고 하니까 진짜 결혼 다시 생각하고 싶을정도로
이사람 인성이 보이는거임
동네에서 안지 2년이고 2년을 더 연애했는데
진짜 내가 사람을 잘못본것 같음
나 이결혼 물릴까 봄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함?
결혼 물린정도는 아님?ㅠㅠㅠ 내가 오바하는거임?
진짜 인사하는게 이상한거임?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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