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된 동갑 30살부부입니다
연애할때는 음식먹을때 늘 항상 저먼저 챙겨주고 다정다감했던 남자였는데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식탐이 강해지고 먹는거 밖에 모르는거 같아요 2년 사이에 살이 10키로 쪘습니다
1.저는 일단 마른편?이고 입이 짧은편입니다
배고프다라고 느껴도 혼자있음 먹기싫어서 끼니를 거르고나 대충 간단하게 그냥 배만 채운다는 느낌으로 끼니를 떼우는데 남편은 혼자 있어도 삼겹살구워 거하게 쌈까지 싸서먹고 심지어 제가 아파 앓아누워 있어도 볶음밥에 국까지 끓여 혼자 먹더라구요
2.일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음식을 시켜먹자고 했습니다 제가 중국음식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 탕수육 먹자 하길래 당신은 그거 먹어라 나는 그럼 짬뽕먹겠다 했더니 짬뽕을 하나 더시키던가 탕수육하나 짬뽕하나 시켜서 제껄 반이상을 먹고 탕수육 소 짜도 혼자 다 해치우더라구요
3.얼마전 휴가를 다녀 왔는데 팬션에서 남편이 고기랑 새우를 구웠습니다 거짓말아니고 굽는 족족 집게로 자기입으로 골인 .... 배고프다고 나도 고기달라도 하니 그때서야 구워주더라구요 물론 저 한점 남편은 5점정도로
4.음식을 먹는 속도도 굉장히 빠른데 한냄비에 라면 3개를 끓이면 저 한번 덜어 먹고 나면 이미 국물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웃낀건 밖에서 우동이라던가 쌀국수 처럼 따로따로 개인당 나오는 국수들은 저보다 더 늦게 먹는거보고 그때 알았습니다 아... 라면 같은 냄비에 먹을때는 나보다 많이 먹으려고 빨리 먹었구나 하구요
5.밖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꼭 저랑 다른 메뉴를 시켜서 제꺼까지 다 먹어버립니다 그래서 그후로는 꼭 같은 메뉴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메뉴를 시켰음에도 식당아주머니가 국밥을 놓아주면 어? 여보께 더 많아 그거 먹을래 하면서 굳이 그 뜨거운 국밥을 바꿔 먹습니다
6.부부싸움하면 밥이고 뭐고 기분이 안좋아서 입맛도 없고 화나는데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깔깔깔 웃으며 혼자 짜장면 시켜먹고 오므라이스 해먹으면서 먹어보란말 한마디 안하고 잘먹습니다 (정말 저럴때 싸운상태인데 더 정 떨어짐)
7.오늘 접시 구입한것들이 배송이와서 안쓰는 그릇은 버리고 정리 하려고 퇴근후 의자밟고 올라가 찬장을 봤더니 우육면? 컵라면 3개랑 초코다이제 맥스봉 서너개 있더라구요?? 제가 키가 작은 편인데 일부러 여기에 항상 혼자먹으려고 숨겨놓고 먹은건지 정떨어지더라구요 분명 어제 제가 퇴근하고 배고프다 뭐 먹을꺼 없나 했을때도 아무 말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에 주방후드 위에 찬장이 있는데 청소하다 열어보니 쿠키다스가 있길래 남편한테 이게 왜 여기있냐고 당신이 넣었냐고 물은적이 있었는데 넣은적 없다고 저더러 기억 못하는거 아니냐 그랬거든요 아마 그때도 남편이 넣어 놓고 발뺌한거같어요
휴.... 10시쯤 저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잠이깼는데 자꾸 찬장에 숨겨 놓은고 생각하니 잠이 또 안오네요...왜그럴까요? 저는 군것질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식탐이 점점 늘어가는 남편 무슨 방법 없을까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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