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썰) 거울 속의 웃는 여자
본문 바로가기

공포썰

(공포썰) 거울 속의 웃는 여자


나는 평범한 23살 대학생이다. 올해 처음 자취를 시작했고, 학교 근처의 원룸을 구했다.
방 구조는 심플했다. 작은 싱크대, 붙박이 옷장, 침대, 그리고 한쪽 벽에 달린 전신거울.
처음 방을 봤을 때는 거울이 있다는 게 오히려 좋게 느껴졌다. 외출 전에 옷도 볼 수 있고, 좁은 방이 조금 넓어 보였으니까.

하지만 이상한 일은 첫날 밤부터 시작되었다.
그날 밤,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다가 잠들 뻔했는데, 문득 거울 쪽에서 뭔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거울을 바라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어두운 방 안, 그리고 거울 속의 내 모습뿐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이상하게 거울이 신경 쓰였다.
하루는 화장실에서 씻고 나와 거울을 봤는데, 내 어깨 뒤에 누군가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의 실루엣이었다.
놀라서 뒤를 돌아봤지만,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다시 거울을 보니 실루엣도 사라져 있었다.

며칠 뒤부터는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매일 새벽 3시, 꿈속에서 나는 내 방에 앉아 있고, 거울 속의 내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문제는, 거울 속의 내가 웃고 있다는 점이었다.
입꼬리는 부자연스럽게 올라가 있고, 눈은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거울 속의 나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거울 안에서 나를 뚫고 나올 듯이, 아주 천천히.

 

 

 


꿈에서 깨어나면 항상 새벽 3시였다.
더 이상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나는 무서워서 거울을 천으로 덮어뒀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면, 그 천은 항상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심지어 테이프로 붙여놔도 소용없었다. 누군가 일부러 떼어낸 것처럼 깨끗하게 떨어져 있었다.

결정적인 사건은 그날 벌어졌다.
시험 준비로 늦게까지 깨어 있었고, 새벽 2시 50분쯤에 잠들었다.
그날도 꿈을 꿨다.
이번엔 거울 속 여자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입을 열었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랑 바꾸자.”

 

 

 


나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깼다.
그리고 내 휴대폰을 확인했다.
새벽 3시 10분.
그런데 이상한 사진이 하나 찍혀 있었다.
내가 자고 있는 침대의 사진.
분명히 나는 잠들어 있었고, 셀카타이머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 사진 속, 내 침대 옆에는…
그녀가 서 있었다.

하얀 얼굴, 찢어진 입, 비틀린 목,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
거울 속에서 봤던 그 여자였다.
그녀는 거울 안에 있지 않았다.
그녀는 방 안에 있었다. 내 바로 옆에.

 

 

 


그날 이후 나는 거울을 떼어버렸다.
망치로 깨부쉈고, 조각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멀리 버렸다.
하지만… 끝난 줄 알았던 일이 다시 시작됐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노트북 화면에 그녀의 얼굴이 비치고 있다.
나는 분명 혼자다. 하지만 등 뒤에서 차가운 숨소리가 느껴진다.

그리고 키보드 위에 떨어지는 긴 머리카락 하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