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터널에서 심야에 차량이 멈추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계적 결함보다 운전자들의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2023년 11월 15일, 뉴스 보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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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을, 경기도 양평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나는 서울에서 양평으로 출퇴근하던 30대 직장인이다.
양평에 있는 작은 전원주택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고,
서울 강남의 한 IT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은 늘 일정하지 않았지만,
그날은 유난히 늦은 밤 11시가 넘어서야 퇴근길에 올랐다.
양평으로 향하는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터널이라는 짧은 터널이 하나 있다.
길이는 200미터 남짓,
평소에는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터널이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터널에 진입하자마자,
차량의 라디오가 갑자기 잡음으로 가득 찼다.
처음에는 단순한 전파 문제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곧 차량의 엔진이 꺼지며,
차는 터널 한가운데서 멈춰버렸다.
당황한 나는 시동을 다시 걸어보려 했지만,
키를 돌리는 순간,
차량 내부의 조명이 깜빡이며 꺼졌다.
터널 안은 완전한 어둠에 휩싸였다.
휴대폰을 꺼내 플래시를 켜려 했지만,
배터리가 50% 이상 남아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꺼져버렸다.
차량 안에서 꼼짝없이 갇힌 채,
나는 외부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때, 터널 끝에서부터
무언가 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바람 소리인가 싶었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그 소리는
마치 무거운 쇠사슬을 끌고 오는 듯한 소리였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차량의 창문을 통해 터널 끝을 바라보았지만,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마침내 차량 바로 옆에서 멈췄다.
그 순간,
차량의 조명이 다시 켜졌고,
엔진이 저절로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휴대폰도 다시 켜졌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급히 차를 출발시켜 터널을 빠져나왔다.
집에 도착해서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음 날, 회사에서 동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자,
한 동료가 말했다.
“양평 ○○터널? 거기서 이상한 일 많다는 소문 들었어.
예전에 그 터널에서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었다고 하더라고.”
그 말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실제로 몇 년 전,
그 터널에서 연쇄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해
여러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 이후로,
심야에 그 터널을 지날 때
차량이 멈추거나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그날의 경험을 절대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지금도,
늦은 밤 그 터널을 지날 때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게 된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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