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괴담) 의문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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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여름 괴담) 의문의 거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한적한 오후였다. 고등학생 지훈은 방 청소를 하다가 벽장 깊숙한 곳에서 오래된 거울을 발견했다. 거울은 금이 간 테두리에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지훈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거울을 닦아내고 벽에 걸었다. 그날 밤,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 밤, 지훈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약간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거울 속의 자신이 실제 자신과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피곤해서 잘못 본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두 번째 밤, 지훈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거울 속의 자신이 미묘하게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 자신을 달랬다. 그러나 이상한 느낌은 계속되었다.

 

 

 


세 번째 밤, 지훈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사건을 겪었다. 그는 잠을 자던 중 갑자기 깨서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의 자신이 웃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그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부모님이 달려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지훈은 거울을 가리켰지만, 부모님이 볼 때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지훈은 불안해졌지만, 부모님은 그를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다음 날, 지훈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친구들은 그저 농담이라고 웃어 넘겼지만, 한 친구인 민수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 거울, 혹시 어디서 가져왔어?" 지훈은 집에서 발견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민수는 자기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할머니 집에서 발견한 오래된 거울이었는데, 그 거울을 보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했다. 민수의 가족은 결국 그 거울을 버리기로 했다고 한다.

 

 


지훈은 민수의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그 거울을 방에 두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집에 돌아와 거울을 떼어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거울을 떼어내려고 할 때, 거울이 강한 힘으로 벽에 붙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더 세게 당겼지만, 거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때 거울 속의 자신이 말을 걸었다.

"넌 이곳에 있어야 해." 거울 속의 지훈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지훈은 공포에 질려 방에서 뛰쳐나갔다. 그는 부모님께 모든 것을 이야기했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그를 믿지 않았다. 그날 밤, 지훈은 거울을 피해 다른 방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하지만 꿈속에서 그는 다시 그 거울을 마주하게 되었다. 거울 속의 자신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나와 함께 해."

 


다음 날, 지훈은 더 이상 그 거울을 방에 둘 수 없다고 결심했다. 그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거울을 떼어내고 버리기로 했다. 그는 거울을 떼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이번에는 거울이 벽에서 떨어졌고, 그는 거울을 들고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갔다. 그는 거울을 근처 쓰레기장에 버리고 돌아왔다.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훈은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안심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그는 다시 그 꿈을 꾸게 되었다. 거울 속의 자신이 다시 나타나 말했다. "너는 나를 버릴 수 없어." 지훈은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다.

 

 


그날 이후, 지훈은 거울을 버린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거울은 그대로 있었다. 아무도 거울을 치우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거울을 다시 집으로 가져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울을 부숴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는 망치를 들고 거울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울은 깨지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가 그 거울을 보호하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지훈은 거울 속의 자신이 진짜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거울 속의 존재가 자신을 지배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거울을 벽에 다시 걸고 부모님께 모든 것을 설명했다. 부모님은 이번에야말로 그의 말을 믿고 거울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들은 오래된 서랍에서 거울에 대한 기록을 찾았다. 그 거울은 지훈의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가져온 것이었고, 그 후로 계속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었다.

 

 

 


부모님은 그 거울을 전문가에게 의뢰하기로 했다. 전문가가 거울을 조사한 결과, 그 거울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영혼들이 거울을 통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결국, 전문가의 도움으로 지훈과 그의 가족은 거울을 안전하게 봉인하고, 더 이상 그 영향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지훈은 가끔씩 꿈속에서 그 거울을 보게 되었고, 거울 속의 자신이 아직도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너는 나를 버릴 수 없어..." 그 목소리는 여전히 그의 꿈속에서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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