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그림자
본문 바로가기

공포썰

거울 속의 그림자


한밤중에 현수는 홀로 집에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여행을 떠났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집을 지켜야 했다. 집 안은 고요했고, 거실의 벽시계만이 째깍거리는 소리를 내며 시간을 알리고 있었다. 현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무언가가 신경을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 등 뒤에서 자꾸만 시선이 느껴졌다.
처음엔 신경을 끄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느낌은 점점 강해졌다. 그는 결국 일어나서 집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하지만 집 안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현수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러나 그 순간, 거실 쪽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현수는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거실 한쪽 벽에는 큰 거울이 걸려 있었다. 거울은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고, 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그저 착각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거울 속에서 뭔가 움직였다.
그는 다시 거울을 쳐다보았다. 거울 속의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보였다. 그것은 검은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그림자는 천천히 움직이며 거울 속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현수는 눈을 비볐다. 분명 착각일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나 눈을 뜨고 다시 보았을 때도, 그 그림자는 여전히 거울 속에 있었다.
그림자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현수는 공포에 질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림자는 거울 속에서 나오려는 듯, 손을 뻗었다. 현수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는 겨우 몸을 움직여 거울로부터 떨어지려 했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림자의 손이 거울 밖으로 나왔다. 그것은 마치 검은 안개처럼 뻗어 나와 현수의 발목을 잡았다. 현수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림자는 서서히 그를 거울 속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저항하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림자의 힘은 강력했고, 현수는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그는 점점 더 거울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마침내 그의 몸 전체가 거울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 날 아침,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현수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당황했다. 집 안은 어질러져 있었고, 거실의 거울은 깨져 있었다. 경찰이 와서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날 밤, 가족 중 한 명이 깨진 거울 조각을 주워 보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거울 조각 속에는 현수의 모습이 비쳐 있었다. 그는 거울 속에서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여전히 그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가족들은 거울 조각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났다. 그들은 무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날 밤, 또다시 누군가 사라졌다. 깨진 거울 조각은 점점 더 늘어났고, 그 속에는 또 다른 이의 모습이 비쳤다.
거울 속의 그림자는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계속해서 새로운 희생자를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집 안의 모든 사람이 사라졌다. 집은 버려진 채로 남겨졌고, 그 안에는 깨진 거울 조각들만이 남아 있었다. 거울 조각 속에는 사라진 사람들의 모습이 여전히 비치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그 집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 집을 피했고, 그 집은 서서히 잊혀졌다. 그러나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그 집에 들어갔다. 그들은 깨진 거울 조각을 발견하고는 장난삼아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거울 속의 그림자가 다시 나타났다.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했지만, 그림자는 이미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그 집에는 또다시 누군가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 집은 다시 한 번 조용해졌다. 그러나 거울 속의 그림자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희생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공포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포썰) 불청객  (0) 2024.05.30
(괴담) 이웃집의 살인마  (0) 2024.05.29
(레전드 공포썰) 고속도로에서 생긴 일  (0) 2024.05.26
(레전드 괴담썰) 콘센트  (0) 2024.05.25
(해외괴담) 플라네타리움  (0) 2024.05.23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