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오타 양해부탁드립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남편이 딸아이 이름을 박하라고 짓자고 합니다. 아이가 5월 31일에 태어났는데 이름때문에 출생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어요ㅠㅠㅠ
신랑이 하도 박하라고 짓자고 고집을 부리길래 뭐라도 있는 건가, 싶었는데 이름에 뜻도 제대로 짓지도 않았답니다. 어이가 없어 애가 평생을 쓸 이름 그렇게 해서 되겠냐고 했더니 되려 화를 내며 그러는 너는 생각해둔 이름있냐고 난리치니,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부모님께서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 괜찮다. 차라리 그 이름으로 하자. 라고 하니 이름이 유치해서 싫답니다..... 박하보다 박시연이 훨씬 낫구먼, 생떼도 그런 생떼가 없어요. 막내라 그런지 시부모님께서 오냐오냐해주신 게 딱 태가 나는 사람입니다...
정말 3년을 기다린 아이라 이름도 예쁘게 지어주고 싶고 좋은 거 다 해주고 싶은데 이렇게 시작부터 막히니 숨이 턱턱 막힙니다... 성을 붙이고 발음해도 어감상 좋지 않고, 성을 떼고 불러도 더더욱 그런데... 그렇다고 미친듯이 좋은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이 이름이 아무리 좋은 뜻이 있다한들 더 예쁘고 더 좋은 뜻 가진 이름 지어주고 싶습니다. 세상에 예쁜 이름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데 남편은 벌써부터 하야~~~~ 박하~~~ 이러고 있으니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솔직히 이름이 이게 뭡니까... 제 힘으로는 안될 것 같아 친정과 시댁 어른들께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히 손녀 이름을 하라고 짓겠다는데 가만 계시지는 않죠. 문제는 정말 가만 계시지만 않는다는 거에요.... 다들 강하게 밀고 나가시지 않습니다ㅠㅠ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형님이 애 이름이 박하가 뭐냐고 극구 반대하십니다... 근데 저희 남편한테 먹히지도 않아요..... 시부모님께서 작명소 가셔서 비싼 돈 주고 받아온 이름은 평범하다고 싫어, 그냥 박하가 아닌 이름은 다 싫어..... 정말 남편 막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ㅠ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레전드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습관적으로 뭘 먹어야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0) | 2016.06.15 |
---|---|
이 결혼 반대하는 제가 나쁜년인가요? (0) | 2016.06.15 |
못생겼단 말 하루에 20번 넘게 하는 남편.. (0) | 2016.06.14 |
공무원들이 대체 뭐한다고 자식학비까지 면제죠? (0) | 2016.06.14 |
수행여행비가 150만원... (0) | 2016.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