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언니와 우리 집 종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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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새언니와 우리 집 종교 갈등

다른 분들은 시집이 기독교고 본인이 무교나 불교라서 종교갈등 있다고 하시잖아요.
저희집은 반대에요ㅠㅜ

오빠가 결혼했는데 새언니 집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에요. 새언니 어머니께서 교회 집사? 장로? 뭐 이런 위치라는데 저희 부모님은 딱히 종교에 신경 안써요. 
엄마는 불교, 아빠는 무교
오빠가 좋으면 됐다고, 설마 전도할려고 하겠냐고 하시면서 결혼 허락 하셨는데 

와....결혼한지 한 달만에 성경들고 찾아와서 마태복음이 어쩌고 누가복음이 저쩌고
일요일마다 아가씨 교회 가요. 어머님 교회 가요. 아버님 교회 가요. 제가 새언니랑 동갑인데 친구처럼 지내자며 일요일에 밥먹자길래 나갔는데 교회 데려갔어요ㅋㅋㅋ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어제 할아버지 제사때문이에요.제사 지내는데 음식 다 끝나고 제사상 다 차려놓고 오빠보고 빨리 퇴근하고 오라 했는데 새언니도 같이 오는거에요. 

새언니는 안 와도 된다고 했어요. 피차 서로 불편하잖아요. 기독교는 뻔히 제사 안지내는것도 알고 
그런데 와서는 어머니~ 기독교로 개종하시면 제사 안지내도 돼요. 제사 준비하기 짜증나시죠?? 
와 저러니깐 진짜 너무 화나는거에요.
오빠새끼는 살아계실 때 저희한테 그렇게 잘해주셨던 할아버지 제사인데 새언니 편 들고 앉아있고ㅋㅋㅋ

결국 어제 참다참다 못 참아서 
새언니한테 퍼부었어요. 니가 개를 믿든 고양이를 믿든 상관 안쓴다. 그런데 우리집에 와서 전도 하지 마라. 니가 뭔데 지랄이냐. 교회에 미쳐가지고 상황판단 안되냐. 그 잘난 예수 니나 믿으라고요

 

 

 


오빠새끼한테는 니가 여자한테 미쳐가지고
니 대학등록금이랑 유산까지 주신 할아버지 제사를 안지내겠다고? 나가 뒤지라고 니같은 거랑 같은 핏줄인게 수치스럽다라고 했거든요.

새언니 울면서 나가더니 아침부터 사돈집에서 연락오네요. 그런데 제가 뭘 잘 못 했나요? 
부모님도 저보고 잘했다고 하셨거든요. 오빠새끼 정신 안차리면 인연끊고 산다고 하셨어요.

다행인건 할머니가 안계셨다는 거네요. 
코로나 때문에 시골에서 오시는거 위험하다고 아빠가 이번에는 저희끼리 한다고 했거든요. 만약 할머니 계셨으면 할머니 쓰러지셨을 꺼에요. 

제가 글로는 다 표현 못 하지만 교회 사람들이랑 저희집에 찾아오고 저 맹장 수술 했을 때 갑자기 데려와서 울면서 중얼중얼 거리는데 저 진짜 쪽팔려서 죽을뻔 했어요ㅠㅠ코로나 아니었음 입원 기간 내내 쪽팔릴뻔 했어요.

 

 

 


이런걸 1년정도 겪고 저랑 오빠 시골 내려가면 별까지 따줄 기세였던 할아버지라서 제사는 연차내고 진짜 정성스럽게 지내거든요ㅠㅠ 새벽에 치킨먹고 싶다고 했는데 바로 닭잡아서 튀겨주셨어요. 

그런 할아버지 제사를 저런식으로 말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걸 새언니도 알아요ㅋㅋㅋㄱㅋ오빠랑 연애 오래해서 다 들었거든요.

이래서 결혼은 같은 종교끼리 해야되나봐요......
아침부터 스트레스네요ㅠㅠ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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