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 들어갈게요
저희부부는 8살 차이 남편37 저29입니다.
결혼한지 1년 됐어요
저는 현재 9살먹은 강아지를 결혼 전 부터 키웠고
그 강아지를 같이 키우고 있어요
아이는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말자 하던 중이였고
피임 안하는데 안 생기기도 했어요
근데 갑작스럽게 임신한걸 알게 됐고
계획하고 가진게 아니라서 둘 다 당황했죠
남편은 항상 자기는 아기 싫다고 아기는 관심도 없다
틈틈히 얘기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임신소식 듣자마자 열혈아빠가 되서는
계속 이런저런 잔소리부터 시작해서
맨날 아기에 대해서 검색하는지
어떤날은 저게 안좋다 이러면서 다 치우고
어떤날은 저게 안좋다 하면서 다 치우더니
강아지 안좋다는걸 발견했는지
강아지 어쩔거냐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전부터 아이생겨도 저는 강아지 키울거라고
누누히 말했어요
그때는 니 맘대로 해라 하던 사람이
아이가 생기니까 9년이나 키운개를 버리라고 합니다
저한테는 가족같은 존재고 남편도 강아지가
저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면서도 막 뭐라고 하는데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제가 강아지는 생명이다 필요할땐 키우고
필요없으면 막 버리는거냐
어떻게 아가가 생겼다고 강아지를 버리라고 하냐고 했더니
저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래요
아기있는 집에서 개를 어떻게 키울거냐고요
저희개가 나이가 좀 있어서 각질이 떨어지는데
털도 않좋고(털안빠지는 종 푸들이예요) 아기랑 절대
못 키운다면서 저보고 그럼 선택하라는 거예요
강아지인지 아기인지요
그러면서 강아지 키울거면 아기 지우래요
제가 어떻게 그런말 하냐고 막 울면서 따지고
강아지 신경 안 쓰게 아기 키우면서 다 하겠다고
통곡하면서 말하니까 알았다면서 그렇게 넘어갔는데
그 말 들은 순간부터 다 짜증나고 아기도 미운거예요
아기도 낳고 싶지도 않고
근데 오늘 남편 친구 부부랑 밥먹으러 나갔는데
웃으면서 자기가 강아지 키울거면 애지우라고 했다고
얘기하는거예요 순간 미친놈인줄 알았어요
뭐가 재밌다고 저걸 웃으면서 말하나 어이없고요
집에 오는데 화나고 짜증나고
입덧 때문에 식당에서 먹은거 다 토했는데
원래 토하고 다시 먹고 하는 거라면서 장난치고
집에 왔는데 도저히 화가나서 못 참겠어서
남편 막내이모댁으로 가서 다 얘기했어요
어른이니까 답을 주시겠지 하고요
얘기들으시고 남편 불러서 그런말하는거 아니라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이모님이 그러시니까
계속 강아지 얘기를 물고 늘어지는 거예요
강아지 않좋은거 다 알지 않냐
자기는 원래 그렇다
강아지랑 애기는 못키우는거 이모도 알지 않냐
이모님이 지금 강아지가 문제가 아니라
니가 말한거 때문에 ㅇㅇ이 상처 받았지 않냐
그거에 대해서 사과하라는거다 그러니까
또 강아지는 원래 애기한테 안좋다는거 다 아는거다
쟤가 지금 강아지 죽어도 못 보낸다고 하지 않냐
이모님도 말 안통하니까 너 진짜 대간하다면서
말귀를 못 알아듣냐고 하시면서 뭐라하니까
자기는 애 안좋아해서 지워도 상관없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또 강아지 얘기
그래서 이모가 지금 강아지 얘기하는게 아니라
니가 화난나고 막말한거 얘기하는거다 하면서
이모님이 계속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저는 도중에 울고
이모님 저 달래주면서 남편한테 뭐라하고 이러니까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긴 했어요
집에 와서도 계속 미안한 표시하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남편한테 그런말 듣고 싸운 이후로 아기까지 미워요
그렇다고 생긴 아기를 어떻게 할수도 없고
분명 강아지때문에 또 싸울텐데
저 얼마전 동물농장 강아지농장편 보고
저희 강아지도 다른사람한테 보냈다가 그렇게 될까봐
죽어도 강아지는 못 보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되요ㅜㅜ
현명한분들 조언부탁드려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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