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니었으면 결혼 안했을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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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

애 아니었으면 결혼 안했을거래요

어제 너무 충격적인 일이 있어서 조언 좀 들으려고해요..
저 이제 애기가 3살이구요
사고쳐서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는 결혼생각을 가지고 만나고 있었고
남편도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4년넘게 만나고 있던 중에
임테기 두줄 뜨고 바로 양가에 알리고
날잡고 배 더 나오기전에 식도 바로 올렸어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는거라고 굳게 믿고 결혼했는데
어제 남편이 대학교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가
제가 올때 물티슈 좀 사오라고 전화했어요
근데 저는 애랑 놀면서 테이블에 폰을 올려놓고 
스피커로 받고 있었던 상황인데
남편은 끊어진줄 알았나봐요
그래놓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는데
친구 중에 하나가 얘 완전히 잡혀사네 
하니까
딴 친구가 이새x는 진짜 제일 늦게 결혼할 줄 알았어 놀거 다놀고
그렇게 말하고
남편이
그러니까 아 나도 한 3~4년 더 놀다 결혼할걸 재밌냐 니넨?
그랬더니
다른 친구가
ㅇㅇ이(남편) 인싸잖아 인싸만하더니 결국 인싸해서 결혼하네
이러면서 지들끼리 웃더라고요

 

 


남편이 아 애만 아니었어도 진짜 사람일 모르는거다
니들은 결혼하지마라 이런식으로 막 웃고 농담하는데
진짜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했어요
나는 진짜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생각했고
임신했을때도 놀란것도 있었지만
우리 사랑의 결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함께 기뻐해주던 건 전부 가식이었나싶고
소름끼치게 끔찍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희가 20대 후반부터 연애해서 친구들중에
일찍 결혼한 편인건 맞는데
그래도 억지로 하거나 그런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저 사람은 저랑 다른 생각을 하고 한건가봐요..
꼴도 보기싫어져서 어제도 자는척하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도 일부러 먼저 애 친정에 맡기러 새벽에 나왔어요
정말 절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요?
그냥 애 생기니까 어쩔 수 없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재밌는 썰,괴담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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